승자의 DNA - 300년 전쟁사에서 찾은 승리의 도구
앤드루 로버츠 지음, 문수혜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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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영웅을 만든다!

 

우리나라도 임진왜란을 통해 이순신이라는 불세출의 영웅이 만들어졌듯이 세계 전쟁의 역사 속에 수 많은 영웅들이 탄생되었다. 앤드루 로버츠는 <승자의 DAN>에서 9명의 영웅을 언급하고 있다. 역사가들의 따라 평가가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한 7명의 영웅과 시대적 악의 화신이라고 불리우는 2명의 영웅을 다뤘다. 모두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들이 타고날 때부터 영웅의 기질을 타고 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병약한 체질로 누가보더라도 영웅감이 아닌 이들도 있다. 특히 키가 단신이었던 이들도 있었으니 그들이 전쟁터에서 지휘관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해냈으리라 의심이 들 정도의 이들도 있다. 시대가 영웅을 낳는다는 역사가들의 말처럼 전쟁은 탁월한 승부 기질이 있는 이들을 국가의 운명을 맡길 키맨으로 부른다. 

 

정치적 감각도 탁월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언변에도 어눌한 이들도 있었고 때로는 전투에서는 매번 실패했지만 전쟁에서는 커다란 승리를 안겨 조국을 폐허더미 속에서 건져낸 명장도 있다. 후대의 역사가들로 그리 좋은 평점을 받지 못하지만 전쟁 당시 최고의 적임자였음을 저자는 논리정연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누구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미국의 육군 참모총장이자 미국 군대의 전체의 그림을 그린 조지 마셜은 특이한 이력을 소유한 전쟁 영웅이다. 전면에 나서기보다 전장의 후방에서 실제적인 막후자로 활동했던 인물로 오히려 당시 맥아더, 아이젠하워와 같은 전쟁 영웅들에 가려 사람들에게 크게 인기를 누리지 못했던 인물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후대의 역사가들에 의해 조지 마셜의 큰 그림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전쟁사의 영웅으로 한 폐이지를 차지하게 되었다. 

 

우리가 잘 아는 나폴레옹은 전쟁터 속에서도 이름 없늠 무명의 병사들과도 격의 없이 지낼 인물로 회자되고 있다. 나폴레옹 군대가 응집력이 있고 무서운 공격력을 보인 것은 나폴레옹의 파격적인 보상에 있다고들 이야기한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전쟁에서 공을 세웠을 경우에는 즉시 보상을 해 주었고 병사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외울 정도로 명석한 암기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고위직 간부들보다 병사들을 먼저 돌보기를 우선했던 그의 용병술은 충성심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한 때 우리나라 군복에도 자랑스런 부대의 마크라든지 차별성을 두고자 하는 다양한 비표들을 붙이게 해서 자부심을 고취시킨 적이 있다.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된 다양한 마크들이 멀리서도 보일정도였다. 그러나 96년 강릉무장공비사건 이후로 군복의 모든 표시들이 검정색으로 단일화되기 시작했다. 적에게 식별이 용이했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였다. 나폴레옹 군대도 승전의 보상으로 개개인의 병사들에게 훈장을 즉시 달아주어 특별함을 느끼도록 해 주었다.

 

눈물이 많기로 소문난 윈스턴 처칠은 늦깍이의 나이에 영국의 전시총리로 독일의 공격에서 영국을 구해낸 명장으로 기록되고 있다. 전쟁이 아니었다면 그는 정치의 일선에서 두각을 보일 수 있는 여건이었지만 전쟁이 그를 다시 정치의 전면에 서게 했다는 점은 한 사람의 일생에서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기도 하다. 

 

세계의 전쟁사의 이면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생각지도 못하게 급물살처럼 바뀌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혼란한 역사 정국은 누군가는 책임감을 짊어질 영웅을 부르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오늘날은 과거와의 달리 전쟁의 양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하나로 응집하게 하고 설득해 나가는 지도자는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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