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한지우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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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인간을 능가할 것인가? 사람과 같은 존재로 여길 수 있을까?

인공지능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서 과연 공존할 수 있을까? 사람이 우선시 되고 인공지능은 보조가 되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 관건이다. 만약 인공지능이 사람을 지배하거나 사람과 같이 되어 또 다른 인격체가 된다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 이지성 작가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공부법, 2021, 차이정원>에서 인공지능 로봇이 절대 가질 수 없는 능력을 소유하기 위해 교육 방법을 새롭게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교육 방법이 무엇일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공부법을 위해 역시 독서를 강조한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전성재 교수의 말대로 '독서는 단순한 읽기가 아니라 공부의 기반' 이라고 한다. 

 

IT 기술의 개발은 인공지능을 넘어 메타버스로 향하고 있다. AI(인공지능)에 의해 일자리가 줄어들고 대량 실업자로 전락 당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다. 지식과 기술의 습득면에서 AI(인공지능)는 이미 인간을 능가하고 있다. 이세돌 기사와 알파고의 바둑 대국에서 이미 입증된 부분이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인간만이 유일하게 독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창의역량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의 저자 한지우는 인문학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2020년 10월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 카이스트에 '융합인재학부'가 신설되었습니다. (중략) 학교가 지정학 책(70%), 자신이 선정한 도서(30%)를 포함해 총 100권을 읽고 감상평을 남겨야만 졸업을 할 수 있는 특이한 과정도 포함돼 있습니다" (85~86쪽)

 

1929년까지만 해도 시카고 대학은 무명에 가까운 대학에 불과했다. 그러나 로버트 허친스 총장 부임 후 시카고 대학은 변모를 거듭해갔다. 지금의 시카고 대학이 있게 한 것은 '시카고 플랜'이라고 불리운 고전100독 읽기 프로그램이었다. 졸업하기 위한 조건으로 고전 100독 읽기로 최고의 대학이 되었다. 인문학을 중요성을 깨닫고 학교를 변화시킨 사례다.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미래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는 권력이나 돈, 힘이 아닌 즐거움과 행복함, 의밍, 유대 등입니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감동을 주는 일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151쪽)

 

"이제 많은 부를 창출하는 기업들은 양질의 제품이나 합리적인 가격과 질 높은 서비스에 집중하기보다 사람들이 원하는 이야기와 가치를 만드는데 주력합니다" (152쪽)

 

로봇과 인공지능이 발달하더라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영역은 스토리와 가치라는 점이다. 창의성은 독서에서 시작되며 인공지능도 범접할 수 없는 분야가 감성이라는 부분이다. 인간은 무언가를 선택할 때 이성과 감성에 의해 움직인다. 둘 중에 경중을 따져본다면 이성보다 감성이다. 감성에 마음이 기우는 것은 사람의 본성이다. 차가운 디지털 시대의 디자인에서 글자에 따뜻한 감성을 입힌 아날로그적 손 글씨, 캘리그라피가 각광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감성은 자기인식과 자기관리능력, 긍정, 자율을 말한다. AI(인공지능)와 차별이되는 점이다.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시대에는 세상의 기준에 속박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고수하는 예술가형 인재들이 주도합니다" (161쪽)

 

AI(인공지능)가 쉽게 하는 것은 사람이 어려워한다. 복잡한 수식을 계산하는 것은 AI에게는 가장 쉬운 일이다. 반면 AI가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사람이 쉽게 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일, 사람의 본질을 통찰하는 일은 AI가 어려워하는 영역이다. AI도 결국 인문학을 통해 발전한다. 실리콘밸리의 혁신가들이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도 인문학에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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