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모토하시 아도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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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서를 작성 할 때 장황한 설명보다는 계획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계획서가 한 두쪽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10여쪽 또는 그 이상 되는 것도 있다. 전자 문서라 보니 분량이 많아도 전송하는데 큰 제약이 없기에 아낌없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자세하게 계획하여 보내온다. 그러나 받는 입장에서는 거의 대부분 대충 보고 넘어간다. 그 많은 분량을 읽을 시간이 없다. 읽을 마음의 여유도 없다. 읽지도 않는 계획서를 보내는 이유가 무엇일까? 과연 읽혀지지 않는 계획서가 필요할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전달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저자는 방송사 연출자다. TV의 가장 큰 경쟁 대상자는 유튜브다. TV와 유튜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간이 아닐까 싶다. TV는 유튜브에 비해 영상이 긴 편이다. 반면 유튜브는 대체로 짧다. 짧은 시간 안에 구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그렇다면 TV는? 

 

TV는 시청자가 채널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못하도록 다양한 장치를 숨겨둔다. 자막 하나 하나에도 비법이 담겨 있다. 핵심을 찌르는 내용에는 반드시 시청자가 주목할 수 있는 자막을 집어 넣는다. '딱 하나', '지금', '그러나' 등 전과 후가 확실히 다르다는 점을 전달한다. TV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다. 장황한 설명이 필요없다. 책의 부제처럼 '단 1줄로 사로잡는' 비법이면 된다. 

 

계획서도 마찬가지다. 읽은 이가 주목할 수 있는 핵심 내용을 전면에 제시해야 한다. 부각시켜야 한다. 낱말도 모호하기보다는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읽어도 해석하지 못할 정도의 낱말이라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계획서를 전자 문서로 보고할 때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대면하여 보고할 때가 있다. 결재권자 앞에서 대면하여 보고할 때에는 머리를 복잡하게 해서는 안 된다. 보고자가 충분히 내용을 숙지하고 결재권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보고자 자신도 파악되지 않은 내용을 보고한다면 결재권자의 머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경우가 만들어진다. 대면하여 보고할 의미가 없게 된다. '전달' 하고자 하는 내용을 가볍게 보고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을 완전 파악해야 한다. 

 

보고하는 시간도 중요하다. 길어질수록 같은 내용이라도 반감하게 된다. 따라서, 전달을 듣는 입장에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전하는 바를 앞부분에 밝히고 부연 설명을 간단 명료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보고 시간은 짧을수록 좋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 핵심 내용을 2~3가지로 압축하여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보고를 받는 입장에서 전달력이 높을 경우 신뢰감이 쌓이게 된다. 믿음직스럽게 여겨진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같은 말이라도 전달력으로 신뢰를 얻은 사람이냐 아니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무게감이 달라진다. 내용은 비슷할지라도 어디에 강조점을 두어야 할 지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크다. 전달력이 높이기 위해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포장하라는 뜻은 아니다. 부정적인 내용이라도 관점에 따라 장점의 내용을 발견할 수 있다. 보는 관점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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