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르완다 나의 첫 다문화 수업 1
엄소희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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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아프리카청년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엄소희 작가의 책이다. 르완다라는 국가 이름은 생소했다. 최근 나는 한 모임에 갔다가 르완다에서 한국으로 유학온 학생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 친구는 현재 대전 소재의 대학교를 다닌다고 한다. 그외에는 사실 르완다는 지리적으로 어디에 붙어 있는 나라인지 몰랐다. 책 표지 다음 장에 그려진 아프리카 지도를 보며 르완다라는 국가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크기가 얼마나 작은지 알게 되었다. 도서출판 '초록비책공방'에서는 <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로 르완다, 가나,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여행을 가더라도 아프리카는 잘 가지 않는다. 여행 관련 책이나 여행을 다녀와서 쓴 책들을 보더라도 아프리카 관련 책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 르완다에서 직접 머물며 청년의 시선으로 르완다를 바라본 그대로, 있는 그대로 기록한 <있는 그대로 르완다>는 상업적이지 않아서 좋았고 르완다의 역사, 문화 뿐만 아니라 최근 아시아의 싱가포르를 꿈꾸며 도약하는 발전가능 풍부한 르완다를 소개한 점 등이 읽어내려갈 때 식상하지 않고 고리타분하지 않게 느껴져서 좋았다. 

 

르완다는 아프리카에서 4번째로 작은 국가라고 한다. 1990년대 제노사이드라고 집단인종학살 사건으로 이름 오르내렸던 르완다는 세 부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적도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고산지대이기에 우리나라의 봄가을 기후를 느낄 수 있기에 쾌적한 환경이라고 한다. 국토 면적이 좁기에 인구밀도는 세계에서도 거의 9위라 한다. 특이한 점은 르완다는 일회용 비닐봉투를 강력하게 규제한다고 한다. 공항에서도부터 샅샅히 뒤져 비닐은 아예 반입시키지 않는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 뿐인가. 길거리에 휴지하나 없다고 한다. 예전에 일본이 그랬다고 하는데 일본은 비교할 대상이 아닌 것 같다. 환경미화원, 경찰관들이 비교적 많은 수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처럼 르완다는 매주 토요일 8시부터 11시까지는 온 국민들이 나와서 공동체 활동으로 마을가꾸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한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전 세계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국회의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르완다라고 한다. 그 이유는 제노사이드 이후 남성들이 많이 사라진 이유도 있겠지만 국민들 인식이 달라진 이유가 가장 크다고 한다.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고 스마트폰까지 생산하는 나라라고 하니 발전 가능성이 큰 나라임에 틀림이 없다. 초중학교까지 무상교육 제도가 있으며 특별한 먹거리로는 고산지대에서 나는 커피는 커피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정도로 품질이 좋다고 한다. 르완다 커피! 그리고 고산지대에서 재배하는 감자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감자맛과 전혀 다르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달달하고 푸석하지 않으며 각종 요리에 단골로 들어가는 재료라고 하니 국민재료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우리와 동떨어진 국가들에 대한 책을 대하면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보게 된다. 특히 아프리카에 있는 국가들은 모르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관련 책들이 시중에 많이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르완다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식민 피해에 대한 아픔이 많다. 르완다는 독일, 벨기에로부터 오랫동안 지배를 당해왔다. 특히 벨기에는 르완다 내 부족간 이간 작업을 해 왔다. 식민 지배의 편리성을 위해 치졸한 짓을 한 것이다. 제노사이드 즉 집단인종학살이 일어난 이유의 한 쪽 측면에서는 벨기에도 자유로울 수 없다. 서로 죽이고 죽이는 학살 사건이 봉합되었지만 아직도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완전한 용서와 화해가 이루어 진 것은 아니다. 아직도 오랜 시간이 지나야 상처와 아픔이 잊혀지지 않을까 싶다. 르완다에서는 이런 민족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제노사이드 해설사' 를 학교에 파견하여 지속적으로 교육을 한다고 한다.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더 이상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교육을 통해 예방하자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대통령도 헌법을 개정하여 장기 집권을 하려고 한다고 한다. 우리의 역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무리 국민적 인기가 높고 지지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물러나야 할 때는 조금도 망설임없이 물러나야 하는 것이 순리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특히 권력에 대한 욕심은....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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