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는 그런 게 아니고 - 밀레니얼도 모르는 모바일 네이티브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53
고승연 지음 / 스리체어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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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젊은 교사들이 유입되고 있다. 강원도 oo시는 한 때 신규 교사를 포함한 20대 젊은 교사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교사의 50%를 넘을 때도 있었다. 3년 간 그들과 함께 근무하면서 꽤 많이 속앓이를 많이 했던 경험이 있다. Z세대를 이해하지 못한 결과였다. (Z세대를 저자는 1996년 이후 태어난 이들을 말하며 여자 같은 경우에는 교직에 입문해 있다) 

 

나는 X세대다. 기성 세대들이 X세대를 바라보는 시각도 곱지 않았다. 개성이 강한 세대라고 여겨졌으니 말이다. 그런 X세대가 교감이다. 신규 교사들인 Z세대를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은데 막상 이 책을 읽어보니 모르는 게 너무 많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병 시대가 도래되었고 학교 근무 문화도 전과는 비교할 수 없도록 순식간에 달라지고 있다. 수업의 형태도 원격 수업이 이젠 자연스러울 정도로 되어버렸다. 언택트 시대에 X세대들이 우왕좌왕할 때 Z세대들은 물만난 고기처럼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제 Z세대에게 배워야할 정도다. Z세대들이 교사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X세대인 나의 사고 전환과 행동 변화가 불가피할 것 같다.

 

그렇다면 Z세대의 특징을 보자. 

 

첫째, 그들은 느슨한 연대와 인간적 거리두기를 노멀로 알고 있는 세대다. 직장 안에서 촘촘한 인간 관계를 거부한다. 자신의 취향과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데 가급적 거리두기를 하기를 원한다. 사생활 언급은 특히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교감이라고 해서 과도한 친절을 베풀거나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다가서는 것을 부담을 넘어 경계선을 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당연한 모임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Z세대에게는 왜 모여야 하는 지를 이해시키지 않고서는 참여시키는 행위를 강요라고 생각한다. 

 

둘째, 수평적 상호 존중의 문화, 성과와 결과로 말하는 문화, 가치 있는 헌신의 문화를 요구하는 세대다. 조직에 대한 무조건적인 헌신, 관계와 서열을 강조하는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 Z세대는 워라밸과 조직 문화를 선호한다. 수평적 조직 문화의 대명사인 '카카오'에서는 창업자를 포함한 임직원 모두 동일하게 영어 이름으로 부르며 평등한 직장 구조를 실천한다고 한다. 심지어 임직원이라고 해서 별도의 근무실이 없다고 한다. MZ세대가 원하는 직장 조직 문화다. 그렇다면 학교는 어떠해야 할까? 예전과 달리 회의 문화도 조직 문화도 민주주의화 되었다고 하지만 공무원 조직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직위를 파괴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실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조정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며 이렇다. 나이와 위계를 불필요하게 강조하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는 것, 강제로 회식 문화를 조성하는 것, 꼰대로 표현되는 기성세대의 논리를 주입하지 않는 것 등은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셋째, Z세대가 따르는 리더의 유형은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교감의 위치는 '듣는 위치' 여야함은 분명하다. Z세대 뿐만 아니라 다른 교직원분들에게도 적용되어야 할 부분이다. 아닌 것에 대해 시정을 요구할 때 교감은 수정할 수 있는 것과 수정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분명하게 전달해 주어야 한다. 의견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일 때 Z세대는 참지 못한다. 

 

이제 학교는 Z세대와 함께 일하는 법을 논의해야 할 때다. 태어날 때부터 모바일 네이티브인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그들이 마음껏 자신의 특기를 살려낼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해야 한다. X세대인 교감이 바라보았을 때 Z세대가 다른 것 뿐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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