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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교육과정 재구성 - 아홉 가지 수업 이야기
조호제 외 지음 / 박영스토리 / 2020년 5월
평점 :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에 눈높이 맞는 수업을 위해 교육과정 재구성은 필수다. 교과서 순서대로 수업하는 것과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수업하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전자는 호기심과 창의성에 있어서 둔감할 수 밖에 없다. 반면 후자는 교사도 능동적일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먼저 알아차린다.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창의성을 유도해 낼 수 있게 된다. 교과서 수업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단, 교사가 자신이 맡고 있는 학생들의 삶과 연관지어 좀 더 창의적인 수업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재구성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한다는 말이 무엇일까?
교육과정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교육과정 문해력이라고 말한다. 국가에서 최소한 요구하는 성취기준 즉 학생이 도달해야 하는 기준이 있다. 성취기준을 이해하고 분석한 뒤 평가계획을 수립하고 평가에 적합한 학습 내용을 선택한 다음 학습 활동을 전개해 간다면 이것은 교육과정 재구성의 첫 단추를 끼웠다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교과 안에서 영역 간 통합으로 재구성을 시도할 수 있다. 가장 쉬운 것은 아마도 교과서 내용 순서를 재배열하는 것일 수 있겠다. 내용 교과인 국어과 또는 사회과 교과 내용을 교사 수준에서 재배열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교과간 연계하여 성취기준을 가져 온 뒤 주제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겠다. <on 교육과정 재구성 아홉 가지 수업이야기>는 다야한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 실천 사례가 담겨 있다. 나에게 맞는, 내가 가장 끌리는 재구성 방법부터 시도해 보면 좋을 듯 싶다. 반복해서 하다보면 나만의 재구성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교육과정 재구성은 학생을 위한 것일 수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제일은 교사를 위한 것이다. 교사가 적극적이고 흥미있어야 학생들의 자발성을 끌어낼 수 있다. 학교 공동체가 내 마음에 들 때 교사들은 각자 스스로 자발성을 발휘하여 소속감을 갖고 나만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교사가 교육철학을 가지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한다는 것은 분명한 방향을 설정했다는 의미일게다. 교과서에 의존하기 보다 교사 개인의 교육철학을 우선 순위에 두고 교육과정을 읽고 분석한다는 의미이다. 우리 학급 1년 동안의 로드맵을 전체적으로 그리고 교과마다 제시하고 있는 성취기준을 재배열하여 1년의 교육 설계도를 가지고 있을 때 곧 교사 수준의 교육과정을 완성하는 것이다. 교사 교육과정의 시작은 교육과정 재구성에서 시작된다.
같은 교과 같은 성취기준이라도 평가 계획이 다를 수 있고 학습 내용이 다를 수 있다. 학습 활동은 학급마다 다양하게 전개될 것이다. 교과서 순서에 의해 진행되는 수업은 모든 학급이 같을 수 밖에 없다. 교육과정 재구성은 학급마다 빛깔을 돋보이게 한다. 성취기준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이 다양하다는 뜻이다. 목적지는 같다. 성취기준에 도달하는 목적지는 같더라도 올라가기 위한 경로가 제각각이다. 학생의 특성이 다르고 살아온 배경이 다르기에 학습 내용은 학생의 눈높이에 따라 다양하게 뽑아내야 한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설계할 수 있는 넉넉한 시간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학급 배정이 무엇보다 빠르게 진행되어져야 한다. 자신이 맡을 학년 학급이 빠르면 빠를수록 결정되어질 때 교육과정 재구성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행정적 지원도 빨라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