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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진짜 궁금해하는 온라인 수업 2 : 실천 사례편 - 상호작용과 학습 동기를 끌어올리는 범교과 온라인 수업 활동 ㅣ 교사가 진짜 궁금해하는 온라인 수업 2
손지선 외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1년 1월
평점 :
작년에 비해 올해 온라인 수업 뿐만 아니라 비대면 회의가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학부모의 관심 때문이 아닐까 싶다. 웃픈 현실이지만 우리 교육은 학부모의 관심 방향에 따라 발전해 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질을 제고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되자 교육청에서는 일선 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T/F 팀까지 꾸릴 정도였다.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고 역량 있는 수업 지원단을 통해 다양한 연수가 진행되었다. 2021년 새학기는 온라인 개학까지 염두해 두고 교육계획이 세워진지라 작년처럼 당황하거나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있었다. 특히 온라인 수업의 팁을 자세하게 안내해 주는 각종 책들이 교사들의 손에 의해 제작되고 출간되기 이르렀다. 그중에 작년에 출간된 <교사가 진짜 궁금해하는 온라인 수업>은 당연 돋보이는 책이었다. 시기적으로도 적절했고 모두가 혼돈 속에 있을 때 과감히 온라인 수업의 시작과 과정을 시도한 실천 사례를 여과없이 보여 주었기에 현장 교사들의 갈증을 단칼에 베어 버리는 듯한 느낌을 주었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에도 좀 더 업그레이된 시즌2를 내 놓았다.
<교사가 진짜 궁금해하는 온라인 수업2>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뭐니뭐니 해도 '상호작용'이다. 수업의 중심이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저자들이 온라인 도구를 활용하여 교사와 학생이 교과 내용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는 방법들을 공개하고 있다. 그뿐인가. 교사와 학생이 서로 성장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독자들에게 나누고 있다.
"수업은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수업 내용이 전달되고, 학생에게 배움이 일어나는 매우 인간적인 관계여야 합니다" (85쪽)
온라인 수업이 인간적인 관계여야 한다?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대면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그런데 온라인 수업도 인간적인 관계여야 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온라인 수업에서도 배움이 제대로 일어나야 한다는 점이다. 어떻게?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촉진될 수 있도록 수업 설계를 해야 된다는 말일게다. 상호작용을 촉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과 방법들을 예시 장면과 함께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으니 책을 참고하길 바란다.
특히 온라인 수업에서도 평가는 간과해서는 안되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평가 루브릭을 통해 평가 기준과 평가 계획을 세우는 일은 온라인 수업이라고 해서 다를 점은 없다. 다만 온라인이라는 환경에서 평가 계획을 안내하는 방법, 학생들의 질문을 바탕으로 피드백을 제공하는 부분, 온라인 과제를 통해 충분한 연습 기회가 마련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 둘 것을 팁으로 알려주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저자들은 하나같이 공통적으로 블렌디드 러닝이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강조한다. 블렌디드 러닝은 학생들에게 더 나은 배움과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의 장점을 병행하여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심지어 학교 밖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학교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확장시켜야 한다고 한다. 우리 교육의 오래 숙원 과제였던 개인별 맞춤형 수업도 블렌디드 러닝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수업의 중심은 '상호소통'이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