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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답은 교육자다 - 온오프라인 교육 속
노경의 지음, 한지수 그림 / 바른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2020.9.14.일자 조선일보 「학습지 교사도 이렇게 안 해.... 학부모들 "원격수업 아니라 방치 」기사로 학부모들의 불만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2020년 2월 시작된 코로나19는 초유의 개학 연기를 불러왔고, 원격수업이 등교수업을 대신하여 자리를 잡게 되었다. 점점 언론에서는 열심히 하는 교사의 모습보다 우려되는 부분들을 크게 부각시켜 학부모들의 불안을 점점 키워갔다.
2020.8.5.일자 전자신문 「원격 수업 넘어 미래교육 논의 불붙었다 」라는 기사는 원격수업이 잠시잠깐 유행하는 수업의 패턴이 아니라 미래 교육을 위한 기초 베이스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에 의하면 코로나계열의 바이러스는 2~3년 주기로 인류에게 찾아올 것이며 지금의 바이러스보다도 더 센 공격력 최상의 바이러스가 우리 생활 전반에 침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교사들이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교육의 어원을 찾아보면 Educate 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E~ 로 시작되는 교육은 무언가를 끄집어 내는 것이 곧 교육이라고 말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상, 2015 개정 교육과정 추구하는 방향, 역량 중심 등의 키워드는 학생 안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 내라는데 있다! 기존의 주입식 교육, 지식 전달 중심의 수업이 통용되었던 시대가 있었다. 산업화 시대에는 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을 인재라고 불렀다. 지식을 넣어 주는 사람이 교사였다. 교사의 역할은 될 수 있는 한 많은 지식을 전달해 주면 되었다. 그리고 교사를 대용할 수 있는 존재가 없었다. 그러나 산업화 시대 이후 모든 것이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이 상용화 될 미래에는 지식은 전달의 개념이 아니라 검색하면 되는 것으로 전락당하고 있다. 교사는 Inducate 즉 주입해서 넣어 주는 역할자가 아니라 Educate 즉 학생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코칭하며 티칭해 주는 존재로 바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원격수업의 성패는 온라인 도구를 현란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에 달린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일때 처럼 따뜻한 마음과 성실함으로 학생들 개개인을 만나며 소통할 수 있는 능력에 있음을 1년 동안 지나오면서 다시끔 깨닫게 된다. 온오프라인 교육이라고 해서 구분해서 교육 활동을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온오프라는 환경의 차이가 처음에는 생소하겠지만 결국은 어디에서든 학생을 만나야 한다. 학생과의 만남은 교사의 본질에 해당한다. 감염병으로 인해 대면으로 만날 수 없다면 어떤 식으로든 다양한 방법을 찾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학생들을 만나야 한다. 이게 교육자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학부모든 학생이든 교사에게 요구하는 것은 뛰어난 IT 능력이 아니다. 내 자녀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는 거다. (학생) 나의 고민과 어려움을 들어달라는 거다.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며 우리 교사들이 어디에 방점을 두었는지 다시 생각해 보면 부끄러운 모습이 나에게도 보인다. 교사의 진실성은 우직한 모습으로 누가 보든 안 보든 정직함과 성실함, 열정으로 무장하여 학생에게 초점을 맞출 때 나타난다. 2021년 3월 신학기를 맞이하여 2월 한 달 내내 학교에 출근하여 교육과정을 짜고, 새학기를 준비하는 교사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