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툰 시즌2 : 2 : 수고했어요 오늘 하루도 비빔툰 시즌2 2
홍승우 카툰, 장익준 에세이 / 트로이목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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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사회과 3학년 2학기 단원에 가족의 유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무려 7~8차시 정도 할애되어 있다. 우리의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가족과 현대 우리 학생들이 생각하는 가족의 유형에는 큰 차이가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결혼한 가정이 함께 사는 가족을 대가족이라고 하며, 그렇지 않고 결혼한 가정만 사는 가족을 핵가족이라고 구분했다. 그런데 지금은 가족의 유형이 다양화되었다.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1인가구,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과 한부모가정이 합쳐진 가정,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 등 종류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가족 또는 가정에 대한 고정된 개념이 달라지고 있기에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집중하지 않으면 실수할 수 있기에 늘 조심스럽다.

 

<비빔툰 시리즈2>는 '가족'과 '이웃'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먼 곳에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아닌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이웃 말이다. 실직 또는 해고를 당하는 우리의 이웃, 취업을 하지 못해 비정규직, 알바, 고층 건물 청소자 등으로 일하는 우리네 이웃의 이야기를 웹툰으로 담아냈다. 홍승우 장익준 작가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따뜻한 말들이 아니라 따뜻한 '말 한마디' 라고 말한다. 소외된 이웃에게 아무런 의미 없이 던지는 따뜻한 말들은 오히려 무관심의 표현이요 상처가 된다고. 차라리 따뜻한 '말 한마디' 가 정겹고 힘이 된다고 한다.

 

"따뜻한 말도 누군가에겐 부담이 되더라. 때론 말을 아끼는 것이 따뜻한 맘이더라"

 

120개의 웹툰과 24개의 에세이는 그대로 가슴 속에 와닿는 그림이며 글이다. 우리 이웃의 삶이 곧 나의 삶이기에 그대로 공감되어진다. 퍅퍅한 하루하루의 삶이 곧 나의 삶이기에 고개가 끄덕여지며 눈시울이 붉어진다. 이제 자동차는 이동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수단이 되어 버렸다. 우리는 언제까지 돈을 벌어야 할까? 월급날과 월급날을 오가는 인생인 우리의 이웃들의 현재의 삶을 함께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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