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셜록 샘 : 도쿄 인기 만화가 실종 사건 명탐정 셜록 샘 5
A. J. 로우 지음, 앤드류 탄 그림, 이리나 옮김 / 한솔수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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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소설의 묘미는 막바지에 탐정이 범인을 잡는 장면보다 범인을 잡기 위해 단서를 하나하나 짚어 나가는 과정에 있다. 유명한 탐정은 대충 확률 상으로 때져잡는 식이 아니라 정확한 논리를 근거로 추리해 간다. 책 속 주인공 새뮤얼 탄 처 록(셜록 샘)은 초등학생으로 보인다. 그런데 셜롬 샘이 유추해 가는 탐문 과정은 상당히 논리적이고 과학적이다. 인터폴 요원인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사건이 있을 때마다 의뢰할 정도다. 

 

저자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실종 사건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어 간다. 뉴욕, 싱가포르, 런던, 서울에 이어 이번에는 도쿄 중심가를 다룬다. 시리즈를 차곡차곡 따라가보면 저절로 세계 주요 도시를 여행하듯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저자는 절찬리에 방영되었던 <런닝 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고백한다. 도쿄 중심가에서 유명한 만화가가 실종된 사건을 의뢰받은 탐정 그룹인 서퍼클럽은 전세기를 이용하여 도쿄에 도착한다. 실종 사건의 최초 단서는 카메라에 찍힌 희미한 사진 밖에 없다. 유명한 만화가가 갑자기 사라지고 그 자리에 도시락 하나만 달랑 남겨진 사진 말이다. 셜롬 샘과 회원들은 과연 어떻게 실종된 만화가를 찾아낼 수 있었을까?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실종된 만화가와 함께 학교를 다녔던 갱단 두목이 도시락을 만드는 위장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고, 위장 사업체를 통해 각종 값나가는 물품들을 빼오는 일들을 하고 있었다. 만화가가 최근 그린 작품의 주인공이 갱단 두목이었고, 그것을 알게 된 두목은 납치 사건을 일으켰다. 그런데 납치를 수행했던 부하들의 어리숙한 행동에서 그만 덜미가 붙잡히게 되었다. 갱단 일당들은 항상 털고자 하는 곳에 도시락을 놓아두는 것을 신호로 삼았다. 편의점을 털 경우에는 편의점 앞에 도시락을 놓아두는 곳으로 신호 삼았다. 마침 만화가를 납치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도시락을 현장에 떨어뜨리고 온 것이 셜롬 샘과 회원들이 유일하게 잡아낸 단서였다. 도시락 위장 업체를 찾기 위한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어린 독자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할 것 같다. 

 

이 책의 재미난 것 중의 하나는 숨은 그림 찾기처럼 책 곳곳에 그려진 삽화에 글자를 숨겨 놓았다. 숨겨진 글자들을 조합하면 숨겨진 메세지를 찾을 수 있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흥미거리를 숨겨 놓았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도쿄 중심가의 거리 거리를 마치 영상 찍듯 묘사해 두었다. 도쿄 거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 뿐만 아니라 도시 여행도 겸하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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