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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야, 체육하자 - 학교의 심장, 체육수업의 모든 것
김건우 외 지음 / 에듀니티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학교가 멈추니 학교가 보였다!"
코로나19는 사회의 모든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앞뒀던 지난 5월에는 모두에게 충격이었지만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은 오히려 언택트 상황이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는 추세다. 비대면 수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교사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자료들이 올라오고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되었지만, 지금껏 대면 활동을 통해서만 체육 수업이 이루어졌던 상황에서 비대면 체육 수업은 체육 교사라면 모두가 당황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런 와중에 체육 교사를 중심으로 모인 자발적 학습공동체에서는 유튜브나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학생들이 가정에서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들이 모아졌고 공유되기 시작했다. 물론 예전처럼 체육관에서 운동장에서 수업이 전개되었다면 더 좋았을 활동이지만 중고등학생들의 신체적, 정서적 특성상 소외되고 적응하지 못했던 학생들이 언택트 활동을 통해 체육 활동에 참여하게 되는 의외의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다섯 분의 체육 교사들이 함께 모이기 시작했고 수업의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운동 기능을 넘어 운동 소양을 학생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하우를 개발했다. 평범한 체육 수업을 넘어 학생들이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스포츠 문화 교육으로 영역을 넓혀 갔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 리터러시' 역량을 체육 수업을 통해 함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며 수업안을 구성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 수업이 예상 외로 길어지면서 포기할법도 할텐데 끈질기게 놓지 않고 노력했던 이유는 아마 이들이 체육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과 결을 같이하지 않나 싶다. 공동저자이 한 분의 교사는 초중고 모두 테니스 엘리트 선수로 활동하다가 일반 체육학과로 진학한 케이스다. 사범대 체육교육학과가 아니라서 교직 이수의 기회가 전체 학과 인원 중 10~30%만 부여해 주기에 대학 진학부터 자기와의 싸움의 연속이었다. 교직 이수라는 관문을 넘더라도 졸업이라는 문턱을 넘어야했고 재수, 삼수라는 임용고시의 커다란 장벽을 넘기 위해 그야말로 집념의 연속이었다. 또 한 분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무용을 전공했기에 체육 교사그룹에서도 소외되기 일쑤였고 스스로 임용고시와 체육 교사의 길을 걸어야했던 힘들었던 길을 고백하고 있다.
운동을 좋아해서 체육학과를 진학하고, 경쟁률이 높은 임용고시를 몇 번에 걸쳐 도전했던 그 끈기와 노력이 지금의 위기상황에서 유연하고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다. 체육 교사면서 학습공동체를 조직하고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수업을 성찰한 결과를 책으로 낸다는 것이 사실 쉽지 않는 용기였음을 안다. 책을 읽기 위해서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우선순위로 잡기 위해 애쓴 흔적들이 보인다.
스포츠 문화를 교육적 내용과 방법으로 재구성하여 수업 활동으로 담아낸 수업 사례를 찬찬히 읽어보시라. 체육 수업을 통해 우리들이 살아가는 문화를 배우게 하며 살아가는 양식을 배우게 한 참신한 시도를 보면 도전 받아 보시라. 스포츠는 승부와 경쟁이 아니라 함께 관계를 맺고 소통하며 새로운 인간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활동임을 기억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