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지 말고 써라 - 왜, 책을 읽으라고는 하면서 쓰라고는 하지 않을까
백작가(이승용) 지음 / 치읓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책을 쓰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돈을 벌기 위해, 유명해 지기 위해, 버킷 리스트 때문에, 자랑하고 싶어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저자는 책을 쓰게 된 동기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매일 글을 쓰게 된 동기가 다름아니라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라고 말한다.

 

사람을 살리는 글? 어떻게 글이 사람을 살릴 수 있을까?

위에 열거된 내용처럼 자기 자신을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 책을 내기 위한 글쓰기, 책을 내서 돈과 인기와 명예를 얻기 위한 글쓰기는 결코 사람을 살리는 힘이 없거니와 글을 쓰는 사람 자신도 결국 글쓰기를 포기하게 된다고 단언한다. 글이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글을 쓰고 있는 사람 자신이 솔직하게,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담아낸 글이야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솔직하게 자신의 삶을 글로 표현하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 부끄러운 생각, 숨기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자랑하고 싶은 삶도 괜히 오해받을까봐 섣불리 글로 표현하지 못한다. 이 모든 것의 공통점은 '타인의 시선'으로 압축된다. 자신의 삶을 자신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보다 타인의 시선으로 보려고 하기 때문에,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게다.

 

누구든지 처음부터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없다. 단지 용기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글을 쓰지 못하는 것 뿐이다. 작가란, 책을 낸 사람이 작가가 아니라 글을 쓰려고 마음 먹은 사람이 모두 작가란다. 왜? 자신의 삶을 글로 표현할 수 있기에 모두 작가인셈이다.

 

모든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는 없다. 하지만 나의 삶이 누군가에게는 위로와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다. 나의 삶을 그대로 표현한 글이 다른 사람에게 읽혀졌을 때 글의 힘이 나타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자신의 삶을 글로 그대로 표현하면 된다. 매일 글쓰기를 통해 글쓰는 힘을 키워가면 된다. 어려울 것이 없다. 누가 읽든 상관없다. 누군가에게는 내 글이 도전이 되고 기쁨이 될 수 있다. 내 삶을 정직하게 표현한다면.

 

사실, 여러 권 책을 내는 사람들을 보면 뭔가 나와 다른 사람일거라고 생각했다. 특별한 글쓰는 재주가 있을거라 생각했다. 단지 부러워하기만 했지 글 쓰려는 시도는 주저한 게 사실이다. 책을 읽고 책에 대한 생각을 쓰려고 했지 내 삶을 표현하는 것을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은 책 이야기보다 자신과 동일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 이 또한 사람을 살리기 위한 글쓰기가 전제되어야 한다.

 

출판의 기법, 베스트셀러 작가가되는 방법, 효율적인 글쓰기를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다. 그저 저자가 매일 글을 쓰게 된 이유, 글을 쓰면서 사람을 살리게 된 경험, 수렁에서 일어선 저자 자신의 삶, 글을 썼을 때 본인이 느꼈던 생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물론 하루아침에 쓴 글이 아닐 것이다. 매일 1시간 씩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면서 글을 써내려갔기 때문에 가능했었을 것이다.

 

독자들에게 외치고 있다.

제발 자신의 삶을 글로 표현하라고.

그리고 매일 글을 써 보라고.

사람을 살리는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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