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플레이 - 유튜브, 넷플릭스를 뛰어넘는 콘텐츠 공룡 스포티파이가 온다
스벤 칼손.요나스 레이욘휘부드 지음, 홍재웅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플의 아이튠즈, 아마존의 클라우드 플레이어, 구글의 플레이 뮤직가 당당히 겨뤄 음반계의 승리자가 된 스웨덴 스타트업 기업 '스포티파이'의 업계 기밀사항이 최초 공개된 책이다. 스포티파이의 창업자 다니엘 에크가 우여곡절 끝에 전 세계 음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살아남기까지의 과정, 무모한 실험과 실패의 경험, 앞으로 예상치 못하는 사업 구상까지 밝힌 책이다. 

 

스포티파이(회장: 다니엘 에크)의 원칙 중의 하나는 '음원 서비스는 모든 사람에게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대표 저커버그와의 협상 과정에서도 이 원칙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계 없는 디지털 음악'을 실현시키기 위해 각종 난관을 이겨내야 했다. 음반사와의 저작권 협상이 가장 어려운 대목 중의 하나였다. 음악 업계에서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왜 음악을 무료로 줘 버리려고 하죠?"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CD 한 장을 팔거나 음악 파일 하나를 판매할 경우 돈이 바로 들어오는 반면에 음원 스트리밍 수입은 여러 해에 걸쳐서 천천히 들어왔다. 스트리밍 기술이 지금은 보편화된 시스템이지만 스포티파이 창업 당시 분위기는 얼토당토한 이야기였다. 유명한 가수 밥 딜런은 스포티파이에서 자신의 곡을 전부 회수해 가버리는 일도 일어났다. 스포티파이에게는 폭탄과도 같은 일이었다. 저작권 비용으로 나가는 돈이 전체 수입보다 더 컸다. 누군가는 사업을 포기하거나 팔아야 하지 않나 조언했지만 다니엘 에크는 큰 그림을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해나갔다.

 

"우리는 세계의 음악을 여러분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할 겁니다. 돈은 광고주로부터 받게 될 거고요" 

 

사용자 중심의 음원 서비스로 스포티파이는 애플의 아성을 깨고 미국 시장에 진입하였으며 전 세계의 음원 시장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되었다. 사용자가 어떤 곡을 원하든 어디에서든 즉시 찾아서 들려줄 수 있는 시스템을 고집하며 번개처럼 빠르게 서비스를 안전하게 제공하자 유료 사용자까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광고 수익으로 운영되는 스포티파이는 일체 사용자에게는 어떤 비용도 받지 않고 있다. 

 

사실 스웨덴에서 스포티파이와 같은 전 세계적인 기업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스웨덴만의 토양이 한 몫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니엘 에크와 같은 이들이 어렸을때부터 자신의 소질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스웨덴 교육과 스웨덴 주식시장 총액의 40%를 차지하는 발렌베리 가문의 매년 수익의 85% 법인세 사회 환원이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발렌베리 재단을 통해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 기부되는 금액을 통해 다니엘 에크와 같은 젊은이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은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 라는 경영 원칙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라고 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