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소중한 사람
정한경 지음 / 북로망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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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의 시선을 잃어버리는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나만의 시선을 잃어버립니다.

분주함에 쫓기다보면 다른 이의 시선에 신경 써 버립니다.

나의 가치관이 흔들릴 때 나의 시선은 흐려집니다.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하지 않으면 남의 시선에 마음이 빼앗깁니다.

저자 정한경님의 에세이 속 한 문장을 곱씹어 봅니다.

 

시선

 

[명사] 1. 눈이 가는 길. 또는 눈의 방향. 2. 주의 또는 관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투시 도법에서, 시점(視點)과 물체의 각 점을 잇는 직선. <네이버 국어사전>

 

내 눈길이 가는 길은?

내 눈의 방향은?

내 주의를 끄는 것은?

내 관심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서로를 바라보는 것"

 

저자는 인간관계를 숲 속 생태계에 비유합니다. 숲의 나무들이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는 것은 습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옆에 있는 나무가 불편하지 않도록, 풀이나 작은 나무들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랍니다. 

 

우리의 인간관계는 어떤가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라는 곳은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생활하는 곳입니다. 이때 '다양함'이란 '나이'를 말합니다. 60대부터 20대까지 30년을 한 세대로 보면 부모뻘과 자녀뻘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곳입니다. '90년대생이 온다' 책에서는 요즘 젊은이들의 특성이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한 없이 가까워지려고 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부담이라고. 숲 속 생태계처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바라보는 것이 인간관계의 지혜인 것 같습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뼈저리게 경험했습니다.^^

 

"그런 사람이고 싶다"

 

고난이 없기를 기도하기보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람/(...)/타인의 평가에 휘둘리기보다, 스스로의 시선을 믿을 줄 아는 사람.(84쪽)

 

코로나-19로 유래 없는 상황을 경험합니다. 모두 다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난 없는 삶은 없습니다. 누구나 고난은 바람처럼 다가옵니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직장 생활에서 힘든 것은 일 때문이 아니라 사람 관계라고 합니다. 타인의 시선, 타인의 평가가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는 길과 내가 바라보는 방향을 스스로 믿을 줄 아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숱한 고난에도 끝까지 걷다보면 언젠가는 평지가 옵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사랑을 노래하고 인생을 음미하는 책을 가까이 해 보는 것은 어떤지요? 

 

P.S. 『안녕, 소중한 사람』(정한경, 2020, 북로망스), 내일 만나게 되는 oo교육지원청 ooo 장학사님께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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