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놀라운 발견 - 과학 영재라면 꼭 알아야 할 테크놀로지의 역사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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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 발견은 안경을 만들어냈고,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의 발달로 안경의 수요가 늘자 렌즈 세공업이 발달하게 되었다. 결국 정교한 렌즈 세공 기술은 망원경과 현미경을 발명하게 되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의 실체를 밝히면서 질병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인간이 질병을 극복할 대상으로 여기게 되었고 기대 수명은 점차 늘어났다. 이처럼 사막의 모래밭에서 이산화규소 추출하게 되면서 유리의 사용은 다방면으로 뻗어나가게 되었다.

 

오늘날 인터넷망이 광범위하게 깔리고 스마트폰의 사용이 확대된 것도 모두 다 유리의 발명에서 시작되었다. 유리 섬유라고 강하고 구부러지기 쉬운 성질을 이용하여 건축용 단열재, 옷, 서핑보드, 요트, 헬멧, 컴퓨터 회로판 등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다. 인터넷망에 쓰이는 광섬유 케이블도 바로 유리실로 짠 것이다. 유리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우리 손에 스마트폰이 놓일 일은 없었을 것이다. 

 

유리는 개인의 인권도 향상시켰다. 개인주의를 실현시킨 것이 유리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유리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개인을 중시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세상을 보는 방법이 '나'를 중심으로 전환되게 한 것이 유리 거울이었다. 이처럼 발명품 하나는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혁신을 이어나가게 한다. 

 

에어컨의 발명이 미국의 정치 지형을 바꿨듯이 청결의 개념을 인식한 후부터는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질병을 예방할 수 있었다. 참고로 미국은 대통령 선거 투표 방식이 선거인단에 의해 이루어진다. 에어컨이 발명되기 전까지는 무더운 남부지역에 선거인단이 적었기에 북부 지역 출신의 대통령이 다수 배출되었다. 하지만 에어켄의 발명으로 남부 지역에도 선거인단이 많이 조성되면서 현재까지 미국 대통령의 대부분은 남부 출신이라는 점이 통계로 말해주고 있다. 발명품 하나하나가 미국의 역사를 바꿔가고 있는 셈이다. 

 

유리, 냉기 외에 소리, 청결, 시간, 빛의 발견이라는 6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과학 이야기를 재미나게 읽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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