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의 5가지 원리 - 참된 믿음을 추구하는 프로테스탄트의 외침
제이슨 앨런 외 지음,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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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년 젊은 수도사 마르틴 루터는 종교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당시 로마 카톨릭의 기세는 대단했다. 죽음 이후의 세계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조작된 교리로 민중을 현혹했다. 면죄부의 발행은 성당 건축을 위한 재정 마련을 위한 고육책이기도 했지만, 드려지는 헌금 액수에 따라 지옥에 갈 사람도 천국으로 갈 수 있다고, 천국행 면죄부를 사두라고 곳곳을 다니면서 판매했던 행위는 종교의 민낯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마리아를 위시로 한 성인들의 공로가 차고 넘치기 때문에 얼마든지 지옥에 가지 않고 천국으로 갈 수 있으니 그 공로를 사두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일반 민중들은 전혀 의심치 않고 자기 주머니를 털어 면죄부를 사 두려고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면죄부'에 목을 매었을까? 16세기 유럽에는 지독한 전염병 유행으로 사람들 대부분이 죽음을 두려워했다. 가족들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했어야 했다. 막 태어난 어린 아기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안타까운 가족의 죽음 앞에 살아남은 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떻게든 '면죄부'를 사서 지옥에 가지 않도록 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로마 카톨릭은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히 파악하여 돈장사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마르틴 루터 또한 로마 카톨릭의 수도사로서 이런 일을 모를리가 없었을 것이다. 잘못된 교리로 우둔한 사람들을 현혹하는 로마 카톨릭의 행태를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없었다. 선택은 딱 하나다. 까발리는거다. 면죄부의 거짓됨을 공개하는 것이다. 무명에 불과한 젊은 수도사의 의분에 넘친 성명서(비텐베르크 성당 벽면에 부착한 95개조 반박문)는 나비효과를 일으키게 된다. 루터는 목숨을 건 항명을 한 셈이다.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협박과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잘못된 것을 굽히지 않았다. 거대한 성벽에 계란을 던지는 격이었지만 루터는 성서에 입각하여 바로 잡는 일에 소신을 꺽지 않았다.

 

종교개혁가들이 주창한 것은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었다. 사람의 행위와 공로로 하나님께 갈 수있는 것이 아니다. 죄인에 불과한 인간이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한 은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의 은혜를 '오직' 믿음으로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삶이므로 '오직' 하나님께 영광 드리는 것이 삶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깨닫은 사실이다. 이전의 삶에서 돌이켜 새로운 삶으로 시작하기로 결단한 젊은 수도사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유럽은 바뀌기 시작했다. 로마 카톨릭의 억눌림 속에서 해방된 사람들의 삶은 풍요해지기 시작했다. 경제활동도 왕성해 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종교를 받아들인 국가(네덜란드)는 신흥 강국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에릭 리델 올림픽 육상 금메달 리스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 대표적인 사람이다. 금메달 수상 후 얼마든지 부와 자신의 영광을 위해 살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중국 선교사로 헌신한다. 일본의 침략으로 중국이 포위되었을 때 그는 산둥 수용소에 갇힌다. 그곳에서 변함없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간다. 수용소에 갇힌 이들을 돌보는 이에 앞장 선다. 질서와 윤리가 깨진 수용소 집단 생활 가운데에서도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그리스도인으로 구별된 삶을 살아갔다. 무명의 그리스도인으로 살다가 뇌종양으로 숨진다. 어떠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은 채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온전히 드린 삶이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말이다.

 

오늘도 종교개혁가들의 정신인 '오직' 성경, 믿음, 그리스도, 은혜, 하나님의 영광은 변함없는 성경적 진리다. 그리스도인들이 끝까지 간직하고 지켜나가야 할 고귀한 가치다. 세상이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이제 그리스도인들이 나설 때다. 종교개혁가의 정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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