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너&나 실천해! 안전불감증을 이기는 힘 2
박명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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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300여 명의 희생자를 냈던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에 관한 국민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안전 사고는 건설 현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실생활 깊은 곳까지 관련되어 있음을 크고 작은 사고들을 통해 알게 된다. 고등학생들이 함께 놀러 간 펜션에서 가스보일러의 일산화탄소 누출로 아까운 생명을 잃었던 사고, 스포츠센터 화재 인명 사고 등은 일상 속에서 안전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통계에 따르면 천재지변으로 인해 재해를 입는 경우보다 부주의한 실수나 안전 불감증에 의한 인재로 해마다 재해를 입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저자는 오랫동안 산업 현장 및 안전 분야에서 경험한 실제 사례를 통하여 안전이 최우선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안전 사고 예방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 안전에 관한 교육은 수 없이 많이 반복한다고 한들 아까운 시간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안전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왜 사업주 또는 관련 책임부서에 있는 사람들은 안전에 대해 부주의할까? 그 이유를 살펴보자.


결국 비용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안전 시설을 강구할수록 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고 반대급부로 이윤은 줄어든다. 사업주 입장에서는 차라리 안전 시설에 투자하기 보다 사고가 났을 경우 처리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더 낫다는 얄퍅한 계산이 앞서게 된다. 이윤을 우선시 할 경우 생명은 차순위로 미뤄두게 된다. 발생할지도 안 할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사고에 대해 당장 필요한 비용을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없게 된다.


안전은 비용을 수반한다. 안전을 강조할 경우 생산 비용이 증가하게 되고 증가된 생산 비용은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몫으로 이어지게 된다. 제품이나 시설을 만들 때 안전에 대한 비용을 선불로 지불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 또는 국민들은 싼 제품만 찾을 것만이 아니라 정당한 안전 비용이 들어간 상품을 소비해야겠다는 높은 의식 수준이 있어야겠다. 근로자들을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한 체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이나 사업주에 대해 불매 운동과 같은 행동으로 인식 개선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필요가 있겠다.


위험을 완전히 예방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능한 안전 규정 범위 안에서 작업이 이루어지고 관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위험 영역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규정 대로 행하지 않는다면 인재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안전 실천에 대한 규정과 제도를 계속해서 정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경험으로 미루어 짐작하고 섣불리 행할 경우 필히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안전 시설을 갖추느라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만에 하나 있을 안전 사고를 위해 제반 시설을 갖춘 뒤 작업 개시할 수 있는 전체적인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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