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묻다 (양장) - 뉴스를 바로 보기 위해 알아야 할 거의 모든 지식
크리스토퍼 앤더슨.레너드 다우니 주니어.마이클 셔드슨 지음, 오현경.김유정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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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소셜미디어가 저널리즘을 대신하고 있는 양상이다. 2004년 설립된 페이스북, 2005년에 설립된 유튜브(구글이 인수함), 2006년 트위터, 2010년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이 인수함) 등은 인터넷에서 대화와 메시지, 정보와 사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저널리즘을 대체하고 있다.

 

그렇다면 뉴스(저널리즘)란 무엇일까?

 

"하나의 작은 정보나 사진 한 장만으로도 우리에게 무언가 주목할 만하거나 흥미롭거나 의의가 있는 것에 대해 알려준다면 그것이 바로 뉴스다"

 

뉴스는 전통적인 언론사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예전만큼 신문을 찾지 않게 되자 광고 수익료가 줄어들게 되었다. 고육지책으로 인원을 감축하거나 편집실의 기능을 축소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에 종이신문이 사라질까? 텔레비전이 발명된 후 라디오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라디오의 기능이 좀 더 보완되는 쪽으로 발전되었듯이 신문 그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게되는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단, 거의 매일 발행되던 종이 신문의 횟수에 변화가 생기거나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맡지 않을까 싶다.

 

세계 최초의 신문은 독일 슈트라스부르크의 인쇄공 요한 카롤루스가 1605년에 만든 뒤 미국에서는 1690년 보스턴에서 발행되었다. 아직 대중이 정치 뉴스에 적합한 독자라는 인식이 없었기에 정치적 사안보다는 광고 위주의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1792년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우편법을 법률로 제정하자 날개치듯 신문들이 늘어나게 되었다.그 이유는 우편법에 의하여 신문 발송 요금이 할인되거나 전액 무료였기 때문이다. 신문 기사 작성 방법 중 인터뷰는 미국에서부터 최초로 시작되어 다른 나라로 수출 되다시피 유행처럼 번지게 되었다.

 

19세기부터 신문사를 인수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났다. 대표적인 사람으로 '풀리처상'으로 알려진 '조지프 퓰리처'는 1883년에 <뉴욕 월드>를,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는 1895년에 <뉴욕 저널>을 인수했다. 1916년에는 '아돌프 옥스'가 <뉴욕 타임지>를 인수했다. 신문 기자에 대한 전문성은 아직 자리잡지 않은 상태였다. 지금이야 각 대학별로 신문방송학과 또는 언론전문대학원이 개설되어 언론인을 양성하고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보장받거나 공공 서비스를 지향하는 공식적인 윤리강령을 소유한 전문직 기자들은 전무하다시피했다. 미국은 1908년 미주리 주립대학에 최초로 저널리즘 대학을 설립했다. 전문직으로 가는 유일한 통로는 법과대학이나 의과대학이었다.

 

노벨상을 받은 유명한 작가들이 신문 기자 출신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톰 소여의 모험』의 저자 마크 트웨인, 『노인과 바다』의 저자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소설가로 유명해지기 전에 모두 기자였다.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는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한 글이 훗날 소설이 된 사례다. 언론사에서 일한 조지 오웰, 언론인 출신인 찰스 디킨스는 신문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들이다. 미국 언론인을 위한 모든 상 중에서 가장 명망이 높은 '퓰리처상'은 헝가리에서 태어난 미국인 기업가 '조지프 퓰리처'의 유산으로 설립되어 지금까지 이어내려 오고 있다.

 

신저널리즘으로 알려진 '탐사보도'가 알려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 우리가 잘 아는 닉스 대통령의 워터케이트 사건때다. 닉슨이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개인적인 적이라고 여겼던 이들을 공격하면서 직권을 남용했다는 증거를 파헤친 탐사 보도의 결과 대통령직을 사임하게 되는 초유의 일로 마무리되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탐사보도' 결과 대통령이 탄핵되는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다.

 

날이 갈수록 뉴스는 신속성을 최대의 무기로 장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정확성과 이해도를 위험에 빠뜨리게 되는 경우도 발생된다. 속도를 위한 디지털 경쟁이 정확성 뿐만 아니라 공정성을 헤칠 수 있고 언론사 소유주로부터 압력이나 외부 세력의 위협과 타협할 수 있는 여지도 남아 있다. 따라서 '언론의 첫 번째 의무는 진실에 관한 것이다'. 뉴스가 모두 언론인 것은 아니다. 언론은 주목할 만한 정보와 의견을 수비하고 여과하며 평가하고 편집해서 글이건 사진이건 동영상 또는 그래픽이건 믿을 만하고 매력적인 형태로 보여준다. 언론은 공익을 중심으로 뉴스를 판단한다.

 

『뉴스를 묻다』는 미국의 저널리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있는 책이다. 부유한 개인이 지역 신문사를 소유하는 전통이 미국에서 시작되었듯이 우리나라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부분이 많다. 이제 뉴스는 국경을 초월해 실시간 전해지고 있다. 한 발 앞서 저널리즘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사례를 참고한다면 우리의 언론 영역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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