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독립선언서 함께 읽기 천천히 읽는 책 32
이명종 지음 / 현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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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선언서>는 모두 몇 종일까?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은 언제일까?

왜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독립선언서>를 당당하게 작성하였을까?

 

1910년 8월 22일은 한국의 주권을 일본에게 강제로 빼앗긴 날이다. 1910년 8월 29일은 대한제국 순종 황제가 주권을 포기한 날이다. 지금까지 주권(주인된 권리)은 국민에게 없었다. 황제 1인에게 있었다. 순종 황제가 주권을 포기했으니 이날부터 대한 국민이 주권을 돌려 받는 날로 선포한 독립선언서가 있다. 바로 <대동단결 선언>이다. 중국 상해에서 신규식 등 14명이 1917년 7월에 선언했다. 안창호의 유품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1919년 2월, 해외에 나가 있는 민족 독립운동가 39명이 <대한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대한 독립의 목적이 근대 민주주의 국가 수립임을 밝힌 문서다. 좀더 자세한 것은 『역사와 함께 읽는 민주주의』(박상준, 2020, 한울 출판사)를 참고하면 좋을 듯 싶다. <대한 독립선언서> 끝부분에는 무장 투쟁만이 완전한 독립을 이룰 수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모든 동포에게 동등한 권리와 많은 재산을 베풀어 남자와 여자,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를 균등하게 대하고, 뛰어나거나 모자라거나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모두를 똑같이 고르게 하면서 어질고 오래 살도록 하여 세계 인류를 구제할 것이니 이는 우리가 나라를 세우며 드는 깃발이다" (62쪽, 대한 독립선언서 中)

 

독립 국가를 건설하려는 목적을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 구현에 있음을 <대한 독립선언서>에 기록하고 있다.

 

1919년 3월 1일, 민족 대표 33명이 서울 인사동 태화관에서 <3.1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이 선언서는 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이주영 공동대표는 이날을 대한민국 생일이라는 표현을 쓴다. 1919년 4월 11일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을 정한 날이고,  1919년 9월 11일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한 날이다. 33인 대표는 손병희, 길선주 등 발각되는 날 죽을 순서라는 사실을 알고 서명을 한 사람들이다.

 

1919년 10월 31일, 중국 상해에서 박은식 등 대한 민족 대표 30명이 <대한 민족 대표 독립선언서>를 선포했다. 이제 우리 민족은 '대한민국의 임시정부'가 통치하겠다고 만천하에 알린 날이다. 따라서 일본에 대한 모든 의무를 폐기하고 우리 땅에 있는 일본의 모든 관청과 군대를 철거하라고 명령한다.

 

지금까지 발견된 <독립선언서>는 103종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가 <독립선언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시작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국가의 권력이 '황제' 1인에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있으며, 자유롭게 평등한 사회를 이루고 세계 인류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우리 민족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라를 잃고 해외로 떠나갈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속에서도 오직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애쓴 수 많은 독립 운동가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이 나라, 이 민족이 건재할 수 있었음을 <독립선언서>를 통해 깨닫게 된다.

 

우리 민족은 위기 앞에 '대동단결'하려는 정신이 남다르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외환위기 속에서도 꿋꿋히 견뎌 낼 수 있었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19 감염증도 분명히 이겨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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