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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빔 - 여자아이 고운 옷 ㅣ 우리 문화 그림책 4
배현주 지음 / 사계절 / 2006년 1월
평점 :
이 책은 Let's Look을 보는 순간 반해서 주문을 하게 되었다. 곧 설이기도 해서 설에 대해 이야기도 해줄겸, 우리 딸(33개월)이 한복을 너무 좋아해서 보여줄겸 사게 되었다. 사실은 그림이 너무 예뻐서 내가 더 탐을 냈는지도.. ^^
어제 드디어 알라딘에서 이 책이 도착을 했다. 많은 분량은 아니었지만, 넘기면서 그림이 어찌나 예쁘고, 등장하는 여자 아이가 얼마나 앙증맞은지 보는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이사람 저사람한테 이 책 너무 예쁘지 않냐고, 자랑을 했었다.. ^^
퇴근 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렸다가 집에 도착해서 아이와 책을 읽을 시간이 되었다. '엄마가 예쁜 책 보여줄게~~' 하면서 꺼내서 읽어 주었다. 일단 좋아하는 한복이 나오니 잠자코 앉아서 잘 보다가, 버선 신는 장면에서 어찌나 깔깔거리고 웃는지.. 침대에 둘이 앉아서 읽다가, 힘주어 당겨 신어요. "영차!" 발라당! "에고, 깜짝이야."를 직접 재현하면서 얼굴 빨개질 정도로 깔깔거리며 숨넘어가게 웃는다. 그래서 버선 신는 장면 재현만 20번도 넘게 했다.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눈... 눈이 내린 새해에 세배를 간다. 책의 본문이 다 끝나고 맨 뒷장에 세배하는 모습이 있는데, 본문이 아니라 책 뒷표지에 있으니 또 새롭다. 세배에 대해 다시 설명해주고 가르쳐 주니, 낮잠도 안자서 졸린 녀석이 세배한다고, 재미있다고 다리 후들거려서 쓰러져 가면서 세배를 한다. 10번도 넘게 세배를 하고, 계속 하겠다는 것을 겨우 말려서 진정 시켰다. 이 책을 무척 즐겁게 봐서 다른 책은 읽지도 못했다.. ^^
새해, 설에 대해서 한복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쉽게 알려줄 수 있는 책이다. 남자 아이 한복에 대한 책도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