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뜨개에 재미를 느껴 열심히 떴던 적이 있다. 그러던 것이 일이 바빠지면서, 시들해졌었는데.. 며칠전 문득 미완성인채로 남겨둔 인형들(--;)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뒤져서 찾아보니, 크게 코바늘로 떴던 고양이 가방과 대바늘로 뜬 제미마 제인이라는 인형이 있다. 두 인형 다 전부 뜨기만 해놓고, 꿰매고 솜을 넣어 완성을 하면 되는 것인데, 그냥 방치해 둔 것이다. 고양이 가방은 솜도 다 넣어둔 상태였다. 그래서 고양이 가방을 먼저 완성하기로 했다.

금요일에 회사에 들고 가서 점심 후다닥 먹고 지퍼 달고 꼬리를 달았다. 그리고, 집으로 가지고 와서 나머지를 했다. 지현이가 전에는 뜨개 등등 내가 지현이랑 놀아주지 않고, 다른 것을 하면 못하게 하더니. 이제는 좀 컸는지, 옆에서 구경하면서 빨리 만들어 달라고 한다. 고양이 가방도 완성해서 주니까, 다른 뜨개인형도 빨리 만들어 줬으면 한다.. ^^

고양이 방울만 달면 되는데, 너무 졸린 지현이는 참지 못하고, 자러 갔다. 나는 다 완성하면 지현이 침대에 놓아 주기로 약속을 했다.

앞다리가 조금 삐뚤어 달려버려 남편이 놀리기는 했지만, 여튼 완성했다.. ^^ 원래 책에는 고양이 눈이 훨씬 귀여웠는데, 패키지로 산 눈은 예쁘지 않은 것이 와서 아쉽다.. --;







눈을 뜨자 마자 고양이 가방을 본 지현이.. 정말 좋아했다. 이 날만큼은 다른 사람은 손도 못대게 했다.. ^^

참. 뜨개 책은 이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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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12-25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솜씨가 너무 좋으시네요

ceylontea 2006-12-25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세히 보면, 앞다리가 비뚤게 달렸구요.. 지퍼는 급하게 달아서 바느질이 엉망이어요.. 그것 빼면 나머지는 비교적 괜찮은 편이지요.. 그런데... 실이 복슬복슬해서 잘 티가 안나요.. ^^

아영엄마 2006-12-25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 귀엽습니당! 저도 울 애들 어렸으면 하나 만들어주고 싶어지네요. ^^ (바쁘신 와중에 이런 것도 만들어 주시고, 암튼 대단하셔요)

ceylontea 2006-12-25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전에 거의 다 떠놓았고.. 붙여서 완성한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는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마노아 2006-12-25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완전 귀여워요~! 지현이가 엄청 좋아했겠어요^^ 실론티님 메리 크리스마스예요~(아직도 유효한 인사^^)

ceylontea 2006-12-25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넹넹.. 마노아님..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전에는 제가 뜨개 인형 만들어줘도 별로 관심없이 던져버리더니, 이젠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좀 엉성하게 만들었지만, 지현이가 좋아해 주니, 정말 기분 좋았답니다.. ^^

날개 2006-12-25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 이런것도 할줄 아시다니!!+.+
넘 이쁘네요.. 저도 하나 갖고파요.....ㅎㅎㅎ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들이 뜨개질로 완성해놓은거 보고나면, 왠지 나도 할 수 있을것 같은 착각에 빠져요.. 한번 해보고 싶기도 하고....^^ (몇 번 시도했다 실패를...ㅠ.ㅠ)
아아~ 지현이는 정말 좋겠다.....!

ceylontea 2006-12-25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흐흐.. 전 겁없이 덤벼서 그렇죠.. 하다가 아 귀찮아 하면서 대충대충 한 것도 많아요.. 전문가나 알지 보통사람은 잘 모르니 대충 하는거죠 머.. ^^;;

ceylontea 2006-12-25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흐흐.. ^^ 만들던 뜨개인형도 완성을 해야하는데.. ^^ 히..

마태우스 2006-12-25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대단하십니다. 근데 고양이가 좀 늙어보입니다^^

ceylontea 2006-12-26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늙은 고양인가봐요.. ^^ 눈이 빨개서 그런가? --;

반딧불,, 2006-12-26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대단! 저는 못합니다. 불쌍한 새깽이들이라니깐요!

ceylontea 2006-12-26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반딧님.. 대신 님은 다른 것을 잘 하시잖아요... 요리.. 이런거..

반딧불,, 2006-12-26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요리도 사실 실론님이 잘하셔요.
저는 편차가 심해서요..;

ceylontea 2006-12-26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님은 못하시는 요리가 없으시던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