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창공을 청백색 불꽃으로 가르며, 유성이 샌프란시스코의 하늘에서 가파르게 떨어져 내렸다. - P309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계인이 하수도에 산다는 걸 몰라요. 정부에서 부정하지요. 하지만 난 착륙하는 걸 봤습니다."
"그랬군요." 젱킨스는 긴장했다. 그녀는 언제나 미친 사람들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했다. - P312

그녀는 부엌 문간에서 멈춰 섰다. 위장이 조여 왔다. 쓰레기통에 버렸던 광고물이 작업대 위에 놓여 있었다. 분명 버린 것은 확실했다. - P321

캐서린은 미래를 알았다. 타로 카드에서, 사람의 손금에서, 찻잔에 뜬 잎에서, 별점에서, 남자가 의자에 앉는 자세에서, 여자가 복채를 계산대 위에 올려놓는 동작에서 미래를 읽었다. 그녀는 꿈 일기를 적었는데, 그 꿈은 너무나 자주 현실로 이루어졌다. - P333

사람들은 너무 쉬웠다. 누구든지 볼 수 있도록 얼굴에 미래를 써놓고 돌아다닌다. 원하든 원치 않든, 그녀는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 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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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동심원들의 집합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모든 원의 대략적인 중심에는 파란색 점들이 집중된 지역이 있었다. 그 지역에는 다양한 건물들이 존재했고, 그중 하나는 펄먼 정신의학 연구소였다. - P108

의식은 자기처럼 어리고 유연한 1,000명의 다른 아기들에게 필사적으로 구원을 요청했고 각자의 뇌 용량의 극히 일부를 기증받음으로써 망각되고 사라질 운명이었던 한 명의 아기를 구해냈던 것일까?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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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무슨 직업일까? 쓰레기 수거인? 우유 배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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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는 다이아몬드를 거래하는 보석상이었다. 백만장자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부유한 인물이었다. 이틀 전에는 벽돌공이었고, 그 전날에는 남성복 판매원이었다. - P77

시내 중심가에 있는 번호 자물쇠식의 대여금고 안에, 나는 지난 22년 동안의 기록을 보관해 놓았다. 800명이 넘는 숙주들의 이름, 주소, 생년월일, 1968년 이후의 방문 날짜를 망라한 기록이다. - P82

매일 바뀌는 부모님이 어떤 의미에서는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정의하자면, 나를 상대로 특정 행동을 하는 어른들이었다. - P86

이따금 자살을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내 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타인에 대한 살인 행위인 데다가 어차피 다른 숙주의 몸에서 깨어날 공산이 컸기 때문에 도저히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 - P94

숙주들은 내가 방문한 당일의 기억이 아예 없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애당초 의문을 품을 여지가 아예 없다는 뜻이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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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옥의 형제들은 3차 선교 여행을 떠나는 바울을 따뜻이 전송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바울은 자신을 선교사로 파송하고 기도로 함께 했던 이 귀한 교회로 다시 돌아오지 못할 줄은 알지 못했습니다. - P258

거짓 선생들의 가르침을 용납한 교회들을 바로잡거나 준비시키는 과정에서 바울의 목회적 열정, 복음을 향한 확신과 헌신, 신학적 명쾌함이 편지 형태의 글로 남아 당시의 교회들은 물론 후대에까지 가르침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고린도에 보낸 서너 편의 편지, 갈라디아서, 로마서가 이런 과정에서 3차 선교여행 때 쓰인 것들입니다. - P259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훌륭한 사역자였습니다. 아굴라가 남편이고 브리스길라가 아내입니다. 2천 년 전 유대 관습으로는 부인의 이름을 먼저 부르는 경우가 아주 드문데, 이 부부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 P263

바울이 에베소에 돌아와 처음 실시했던 사역은 열두 명쯤 되는 성도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푼 일이었습니다. - P269

로마 제국의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듯, 소아시아의 모든 길은 에베소로통했습니다. 에베소는 다른 도시로 항시 사람들과 물품이 오가는 곳이었으므로, 바울도 이곳에서 아시아 전체에 대한 전도 전략을 추진했을 것입니다. - P275

고린도교회의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격한 어조로 호통을 쳤습니다. 그런데도 사도의 말을 들을 기색을 보이지 않자 바울은 큰 상처를 입고 급히 에베소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을 ‘고통의방문‘이라고 부릅니다. - P277

바울을 눈엣가시같이 생각하여 결정타를 날릴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데메드리오가 바울을 몰아낼 대대적인 음모를 계획하고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아데미 신상의 모형을 판매하는 사업가였습니다. - P279

이 관리가 "바울 일행이 우리 여신을 비방하지도 않았는데 붙잡아 폭행을 가하면 어떡하냐"고 말한 것을 보면 오늘날 전도할 때에도 다른 종교의 신을 비방하지 않는 태도가 현명하고, 다른 종교를 비난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복음을 전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P282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의 법으로 사는 사람들이지, 모세의 법으로 사는사람들이 아니라고 설득합니다. - P291

다른 서신들에 비해 로마서가 우리에게 특히 보배로운 이유는, 이 속에 복음의 내용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서신들은 얼굴을 맞대고 복음을 전했던 곳에 보냈기에 복음의 내용은 거의 들어 있지 않습니다. 성도들이 이미 다 알 뿐 아니라 믿고 있음을 전제하고 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로마 성도들은 직접 가르칠 기회가 없었기에, 로마서에는 모든 교회에서 대면하여 가르친 핵심 내용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학적으로 가장 첨예하게 경계했던 유대주의자들의 주장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바울을 대면하여 배우지 못한 후대 성도들도 이 로마서에서 가장 많은 유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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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한 문화적 유산과 건축물의 위용에도 불구하고 주후 1세기 초부터 아덴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한때는 도시 국가들을 주도하던 헬라의 중심이었으나, 바울 당시에는 그 주도권이 고린도로 넘어가 로마 제국의 변방에 불과한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 P213

우상 숭배와 성적 문란은 고린도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기도 했습니다. - P234

초대 교회에서 복음의 진리를 바로 알고 그 진리 위에 굳게 서서 이방 교회가 유대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신학 노선을 확고히 지킨 사람은 바울이었습니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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