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믹스 : 지구를 지키는 소년 - 제4회 스토리킹 수상작 아토믹스 1
서진 지음, 유준재 그림 / 비룡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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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스토리킹'은 국내 최초로 어린이 심사위원제를 도입하여 어린이 100명이 직접 뽑은 문학상이랍니다. 2016년 제4회 스토리킹 수상작으로 <아토믹스>가 선정이 되었는데요. 제3회 수상작은 바로 '쥐포 스타일'이랍니다. '쥐포 스타일'은 제목은 익숙했는데 스토리킹 수상작인 줄은 몰랐어요. 기회가 되면 <쥐포 스타일>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떤 매력으로 어린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을지가 참 궁금한 <아토믹스>였는데요. 처음엔 남자 아이들이 좋아라하는 책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요. 막상 책을 읽다보니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나가 즐겨 읽을 법한 충분한 매력이 있는 스토리더라구요. <아토믹스>의 주배경은 바로 '부산'인데요. 제가 살고 있는 도시여서 낯익은 지명이 나올 때 마다 너무 반갑고 신기하더라구요. 부산의 지리를 모른다면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광안리, 이기대, 송정 등과 같은 해안가 위주의 부산 지리를 익히면서 읽으면 더욱 이해가 쉽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토믹스>는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에 노출된 아이들이 슈퍼 파워를 얻게 되고, 또 방사는에 노출된 바다생물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거대하 괴수로 변해 우리 지구를 공격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괴수의 상대는 바로 방사능에 노출된 후 슈퍼 파워를 얻게 된 아이들이 되겠지요. 그 중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초등5학년 오태평 친구가 있답니다. 태평이는 지구방위요원 '아토믹스'로 활약하게 되는데요. 물론 그의 존재는 비밀이에요. <아토믹스> 스토리에는 수많은 비밀과 호기심과 반전도 등장을 하기 때문에 가독성이 좋고 흥미진진하게 스토리가 펼쳐져요. 마지막 스토리에서는 최고조에 다한 호기심에서 막을 내려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정말 뒷 이야기가 엄청 궁금한데 상상만해야하니 너무 아쉽네요.



 

 



 



거대한 문어가 광안대교를 무너뜨릴 만큼 어마어마한 파워를 내뿜는다는 이 장면. 정말 생각만해도 아찔한대요. 본문 속 괴수들의 등장을 박진감 넘치게 묘사한 부분을 소개해 드릴까해요.


백사장은 난리가 났다. 거대한 문어 한 마리가 백사장 한 가운데로 기어올라와 해변 도로를 점령했다. 불쑥 솟아오른 머리가 언덕처럼 높다. 머리끝에 양쪽으로 시뻘건 눈이 튀어나왔다. 다리가 여덟 개라 동시에 여덟 가지 나쁜 짓을 한다. 신호등도 부수고, 건물의 유리창도, 자동차도.... 다리에 걸리는 것은 죄다 쓸어 버리고 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에 화염이 치솟는다. 문어의 다리가 새로 생긴 10층 건물의 꼭대기까지 닿는다. - 본문 142페이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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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 대한민국이 선택한 역사 이야기
설민석 지음, 최준석 그림 / 세계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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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설민석' 강사님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요.  우연히 TV를 보다가 설민석 강사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정말 전문가란 이런거구나!라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사실 설민석 강사님의 강의는 유투브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답니다. 저도 가끔 설거지를 하거나 짬이 날 때 하나씩 검색해서 유투브 동영상을 보기도 하는데요. 볼 때 마다 감탄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역사에 대해 더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그렇게 만나게 된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입니다. 역사서만큼은 두고두고 온 가족이 읽을 수 있어 그 어떤 장르의 책보다도 결코 투자가 아깝지 않은 책이기도 한데 그 중 '설민석'강사님의 책이라면 당연히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겠지요. 두께감이 꽤나 있는 책이랍니다. 당연히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조선의 역사를 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대요. 500페이지분량의 이 책이 너무나도 재미납니다.


요즘 딸 아이가 월.금요일 외부에서 수업이 있어서 수업 끝나기를 기다리며 이 책을 읽고 있는데요. 어렴풋이 알고만 있던 역사적 사실을 참 디테일하게 알려주니 알아가는 즐거움이라는 게 있습니다. 아~ 그래서 그렇구나!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요. 진작 이런 책 만났더라면 역사를 더 일찍 좋아하게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요즘 역사물과 관련한 드라마나 영화도 참 많이 만날 수 있어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사이기도 하지요.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궁을 버리고 도망간 조선 14대 '선조'이야기. 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이야기가 참 기억에 남는데요. 사실 이 책을 통해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개인적 이야기는 처음 알게 되었어요. 하급 무사의 아들이었음에도 승승장구한 인물. 도요토미 히데요시. 일본의 당시 시대적 배경에서 우리나라는 일본이 명나라를 치기 위한 병참기지화의 볼모로 생각했었다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임진왜란의 배경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게 되더라구요.

​또, 선조때에는 동인과 서인, 동인의 남인과 북인으로의 분열에 관한 이야기도 더 디테일하게 알 수 있어요. 김효원이 사는 곳이 서울의 동쪽, 심의겸은 서쪽이었기 때문에 동인과 서인이 되었다는 초간단명료한 이야기와 남인과 북인의 분열 이야기도 참 재미나네요. '정여립'의 역모에 관한 이야기도 이 책에서 가장 자세히 알 수 있었구요. 



 


 

선조이야기는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이야기입니다. 설민석 강사님도 선조는 개인적으로는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국가의 리더로서 책임감이 부족했고 때문에 조선왕조 최악의 군주로 평가받는다고 마무리 합니다.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은 문체 자체가 강의를 듣고 있는 듯한 살아있는 문체로 구성되어 있어요. 설민석의 강의를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어떤 느낌일지 아실듯 합니다. 설민석 강사님의 후기 역사서도 얼른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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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는 글렀어
사라 앤더슨 지음, 심연희 옮김 / 그래픽노블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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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자리에서 후딱!~

역시 만화의 흡입력은 강하다


 



<어른이 되기는 글렀어>는 1+1 영어 원문이 함께 수록된 만화에요. 아마존 여성만화 부문 베스트 1위이자 평점 만점이라는 놀라운 위력을 안겨다 준 만화라네요. 중간중간 여성들만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나오길래 아 그래서 '여성만화'구나 싶었답니다. 


대표적인 이야기로 '긴 머리'가 그러한대요. '이럴 거라 생각하지만, 이게 현실' 세계적으로 헤어에 관한 고민은 같은 가 봅니다. 진심 공감되더라구요 ㅎㅎ


언제나 CF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의 머릿결은 샤방샤방이지만, 현실은 머리카락 엉킴에 머리 끝부분은 갈라지기 일쑤라지요. 푸석푸석한 건 또 어쩌구요~ 생활 웹튠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이런 이야기 공감 그 자체랍니다.


 



영어 버전으로 읽기 가능해요. 하지만... 저의 짧은 영어 실력으로는 늘 앞 뒤 한국어, 영어를 번갈아 가며 번역을 봐야 이해가 가니 좌절이네요. 이렇게 읽다보면 영어 실력이 늘겠지하고 도전해보는 중이랍니다.




여주인공 이름을 알려주지 않아 조금 아쉬운데요. 지극히 평범하기에 매력있는 캐릭터에요. 이야기 요소들도 실생활과 연관된 내용들이라 재미있었는데요. 무엇보다 미국 작가가 쓴 내용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우리 실생활과 꼭 닮아있는 모습이라서 더 신기했어요. 다음 이야기도 기대하게 만드는 <어른이 되기는 글렀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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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인간학 - 약함, 비열함, 선량함과 싸우는 까칠한 철학자
나카지마 요시미치 지음, 이지수 옮김, 이진우 감수 / 다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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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철학자로 알고 있는 '니체'는 '실존주의', '生철학'의 대표자로 알려져 있다. 사실 실제 '니체'의 모습은 <니체의 인간학> 표지의 커리캐쳐보다는 훨씬 미남이다. 표지 속 니체는 까칠함을 무척이나 강조한 듯 하다.

<니체의 인간학>에서의 '선함' 즉, '착한 사람'은 마치 무능력자와 같은 의지박약의 존재로 비친다. 보통 평범하게 '좋은 게 좋은거다'라는 식의 사회제도에 불만은 가지지고 크게 반항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는 듯한 내용이 참 많았는데, 저자가 이야기하는대로 읽다보면 정말 무능력하게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들의 나약함에 대한 정확한 지적이라는 생각이 들곤했다.


이와 같은 '착한 사람'에 대한 비판들이 곱씹어 생각하면 결코 틀린 말이 아니기에 처음에는 너무 대놓고 비난하는 듯한 글들에 불편했던 마음들이 점차 '그렇지!'라는 수긍의 마음으로 돌아서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착한 사람은 약자다', '착한 사람은 안전을 추구한다.', 착한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 '착한 사람은 무리를 짓는다.', '착한 사람은 무리를 짓는다', '착한 사람은 동정한다', '착한 사람은 원한을 품는다' 등의 목차를 보더라도 자주적이거나 주체적인 느낌보다는 궁중심리나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면이 강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니체의 인간학>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점은 철학가 니체가 아닌 인간 니체 그 자체에서 였는데, 니체가 사랑했던 두 명의 여인에게 모두 차였으며 한 번도 제대로 된 사랑을 해 본 적이 없다는 점이었다. 니체가 애타게 사랑했던 두 여자는 모두 아름답고 지적이었으며 혈통까지 좋아서 많은 남자의 동경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다른 한 가지는 니체가 동성애자로 충분히 의심받을 만큼 여러 명의 남성과 연애와 비슷한 관계에 빠졌다는 점이다. 니체가 사랑한 세 명의 남자는 로데, 레와 오버베크, 페터 가스트라는 남성들이었는데 이 세 명의 남성은 상당한 미남이라고 한다. 니체의 동성애자와 관련한 내용은 본문 239페이지 '니체는 동성애자인가'부터 242페이지 '바그너와의 결별'에 관한 내용에서 자세히 등장하는데 후미에 등장하는 니체의 개인적 이야기도 참 재미나게 읽은 책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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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방 - 4000명 부자의 방을 보고 알아낸 공간의 비밀
야노 케이조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4.0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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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의 서재화가 붐이 일었던 시절이 기억난다. 요즘은 조금 거실의 서재화 이야기는 주춤한 듯 하지만, 자녀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번듯한 서재를 꿈꾸게 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부자의 방>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한 책이었다. 풍수지리와 같은 인테리어를 의미하는지 뭔가 우리는 알지 못하는 물건의 비밀을 이야기하는지 쉽게 감이 오질 않았다.

솔직히 부자의 방에 대해 그리 궁금해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냥 넓은 집에 깔끔한 인테리어겠거니 생각하면 살았던 것 같다. <부자의 방>을 읽으면서 집은 편안함의 안식처가 되어야한다는 말에 많은 공감을 했다. 잘 정돈되고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이 바로 나의 집이자 나만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린 이후로 이제는 친정마저도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냥 얼른 나의 집으로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 역시 나의 집, 나의 공간이 가장 익숙하고 편안하게 인식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그리는 이상적인 공간 중 하나가 바로 요즘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볼 수 있는 '가족실'이라는 공간이다. 도란도란 큰 탁자에 둘러앉아 가족의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장에는 잘 정리된 책들이 꽂혀있고  개방감에 안락함이 느껴지는 가족실이라는 공간을 꿈꾸게 된다. 이와 같은 내용이 <부자의 방> 2장. 식탁에서 가족의 대화가 꽃핀다에서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초등학생 때 까집지는 직접 자녀의 학습을 도와주려 하다보니 한글 공부를 시작할 무렵부터 늘 아이와 함께 식탁이 되었던 거실 한 켠의 작은 간이 책상이 되었던, 아이방의 마주 보는 책상이 되었던 열린 공간에서 공부를 봐줄 때가 많다. 개인적으로 초등고학년이 되어 스스로 학습이 가능해지기 전까지는 벽을 바라보는 책상보다는 마주 앉아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선호하는 편인데, <부자의 방> 2장.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면 운명이 바뀐다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와서 반가웠다.

아이들의 공부방을 만들 때 외부와 완전히 차단하여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게 만들면 집중이 더 잘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의외로 아이들 특히 초등학생 저학년까지는 식당이나 거실처럼 누군가가 지켜보는 곳에서 지낼 때 안심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 용기를 얻는다. .....(중간 생략) 더불어 주면에 사람이 있는 곳에서 공부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어떤 환경에서든 집중할 수 있다.(본문 75페이지 중)


이와 같이 <부자의 방>을 읽으면서 가정 환경이나 습관 등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된다. 또, 젊은 시절 스스로 자립해서 살아보는 경험이 일과 인생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문제이다. 요즘은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흔히 말하는 멘탈이 약한 성인으로 성장할까 두려울 때가 많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립은 인생을 바라보고 대하는 새로운 시각이 열릴 것이다라고 조언한다.



<부자의 방>을 읽으면서 저자의 역발상에 공감한 내용도 있었는데 이런 내용이었다.

점심으로 15000원을 쓸 예정이라면 10000원으로 식사를 하고 나머지 5000원으로 커피를 마시는 게 아니라,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특급 호텔 라운지에서 15000원짜리 커피를 마시겠다고 생각해야 한다. 물론 15000원짜리 커피 그 자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지만 호텔 라운지의 분위기나 배경 음악,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나 분위기, 표정 등을 느끼며 일상생활에서는 체험할 수 없었던 특별한 광경을 목격하고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최고의 장소에서 겪은 경험은 언젠가 반드시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처럼 공간에 선행 투자하는 일은 인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최대의 자기 투자인 셈이다. (본문 103페이지 중)

 이외에도 집을 사랑하고 아끼고 잘 가꿔야 그 만큼의 긍정적인 기운을 얻게 된다는 취지의 내용이 뒤를 이룬다. <부자의 방> 집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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