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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s Image Tuning, Second Edition - 내 남자를 튜닝하라
황정선 지음 / 황금부엉이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제목의 책을 만났다. 결혼 생활 10여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까지 남편의 스타일의 90%이상은 아내인 나의 몫으로 당연히 여기는 남편이다. 기본적인 화장품에서부터, 옷이며 소품 하나 하나까지 모두 나의 역할로 떠안겨졌지만 솔직히 남자들의 옷에 대해 관심도 지식도 부족한 내가 남편의 스타일리스트가 되기에는 늘 부족함을 느꼈다.
기껏해야 수트에서 원 버튼, 투 버튼, 쓰리 버튼 정도의 단어나 구분할 줄 알고, 구두와 수트와 양말 색깔 매치에 대한 상식, 남성복에도 유행이 있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을 뿐 의류와 관련한 다양한 용어는 이 책을 만나면서 제대로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워낙 남성 스타일에 문외한이어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도 뭐가 뭔지 도통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도 있었고, 눈으로 바로 바로 확인할 수 있게끔 자세한 시각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본문도 적지 않았다.
내가 [내 남자를 튜닝하라]를 100%로 이해하지는 못했을지라도 이 책은 나에게는 마치 기본매뉴얼이 된 듯한 든든함이 느껴지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남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수트와 셔츠, 타이, 소품에 관한 정보들과 이를 손질하고 보관하는 방법들이 친절히 안내되어 있어 좋았다. 또한, 신사적인 남성을 상징할 만한 행동매너나 공공장소 매너에 관한 정보, 테이블 매너,음주매너에 이르기까지 외모 뿐만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남자를 튜닝할 수 있는 내용들이 함께 해서 더욱 가치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이해가 힘들고 난이했던 내용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드레스셔츠의 다양한 이름과 구별법이라던가 수트와 구두선택 방법과 관련한 내용이었는데 워낙 구두의 이름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터라 무지 어려웠다. 스트레이트 팁, 플레인 토, 윙팁, 몽크 스트랩, 플레인 토, 윙팁, 몽크 스트랩, 페니 로퍼 8가지의 구두의 종류를 구분하는 것부터가 나에게 남겨진 하나의 과제로 다가온다. 스스로도 어느정도 인정했던 부분이긴 했지만 정말 내 남자를 튜닝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책이 아니었나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