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 - 의열단, 경성의 심장을 쏘다! 삼성언론재단총서
김동진 지음 / 서해문집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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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은 소설이 아니라 한국사를 다룬 역사서이기에 더욱 의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목에서부터 뭔가 의미심장한 뉘앙스가  느껴지듯 이 책은 우리나라의 어두운 일제시대 중에서도 1923년 경성에서 기획된 의열단의 투쟁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역사 속에 숨겨져 있던 독립투사들이 대거 등장하여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 또한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김상옥, 황옥, 김시현, 김원봉이란 인물을 접했던 수 많은 독자들도 아마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얼마전 미국에서 우리나라 사람의 최초 노래음원이 담겨진 원통형 음반이 발견된 내용을 다룬 TV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1896년 7월 24일 4인의 이름이 새겨진 이 원통형 음반의 목소리 주인공을 찾기 위해 추적하는 과정이 담긴 프로그램이었는데,  처음엔 무모하리만큼 부족한 정보로 시작된 목소리 주인공의 추적의 끝은 결코 불가능하지 않았고, 많은 이들의 도움 속에 이들의 신분과 미국으로 망명하게 된 배경까지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음질은 많이 나쁘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원통형 음반인데다 이들이 부른 노래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리랑'과 많이 달라있어 역사적으로도 많은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위의 예처럼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을 읽으면서 나는 또 한번 새로운 역사의 발견의 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기자로 활동하다 우연히 8.15특집 취재를 하던 중 김상옥과 황옥이란 새로운 독립운동가를 알게 되었고, 그리고 그들이 치열하게 살다간 시대를 소개하기 위해 이 글을 썼다고 합니다. 사실 역사학자가 당연히 해야할 일을 일반인이라 할 수 있는 저자가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을 펴내기까지 직접 이들의 자료를 수집하고 많은 정보를 얻은 점에 놀라움과 함께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은 1919년 3.1운동 이후 우리나라 의열단으로 활동한 김상옥, 황옥, 김시현, 김원봉이란 인물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대부분 신문자료와 함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어 사실성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노력한 일에 비하면 결과에 있어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늦게나마 당연히 재조명되고 우리가 알아가야 할 새로운 역사 기록들이라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1923년 의열단들의 모습을 새롭게 알게되어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하루 빨리 국민 모두의 관심 아래 재조명 될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오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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