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너무 일도 하기 싫고 피곤하고 지겨워서 죽는줄 알았다. 아.. 무료해.. 아무것도 하기 싫은 이 마음. 

그래서 예전에 쓴 글들을 좀 훑어봤는데 반년 전에 비해 페이퍼의 질이 현격히 떨어진 것 같다.  

읽으며 오오... 내가 이런 글을 썼단 말이야??!!!!!! 라고 놀랜 글이 몇개.. -_- (이런 대단한 나르시스트라니)
그러면서 최근에 쓴 글들 후루룩 보며(별로 읽기도 싫다 최근껀) 이게 왠 잡동사니들이야.. 하며 좀 우울해졌다.   

읽는 책에 따라 쏟아내는 글의 성격도 달라지는 걸까? 

아님 황폐한 직장인이라는 핑계로 사색을 중지해버린걸까?  

나도 좀 블로그를 쉬어볼까.. 그럼 충만해질라나? 아마존처럼 자양분 없이 쉴새없이 자급자족 순환만 하고 있는 것 같다.   

자급자족 생일선물도 해야되는데 총알도 없고 어째 사고싶은 것도 없네.

실수도 많이 하고,, 꾸중도, 잔소리도 많이 듣고.. 언니 요즘 왜이래? 쳇쳇  

 

그나저나 어제 읽다만 천사의 속삭임이 자꾸 날 괴롭힌다. 흑흑 (스포임) 뇌속에 백마리가 넘는 선충이 한데 모여서 오글대는 장면 ㅠㅠ 아 토할 것 같아 상상만 해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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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늘도 옛날 옛적엔 이런 색을 자랑했겠지.
답답한 색깔 하고는.. 

하루가 멀다하고 부고소식이 들린다.
이건 내가 나이가 들어서란 핑계가 통하지 않는 부고가 더 많아 씁쓸하다.
최근 싱글즈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 생각지도 않게 그녀를 자주 생각했었는데, 안되었다.  

기왕이면 서울 하늘 보단 푸른 제주하늘 근처에서 편히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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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09-01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 하늘이다.... 오후의 제주하늘은 파란가요??

Forgettable. 2009-09-02 10:45   좋아요 0 | URL
파랗다 못해 시리지요. 라는 진부한 표현을 쓰고 싶었지만 더웠습니다;;;; ㅋㅋㅋ
딱 요색이더라구요~ 오전오후의 제주하늘은.

2009-09-01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병원 측에서 포기해버리고, 가족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낸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이름으로 검색해 보니, 인물정보에 사망일이 떠 있더라구요..
유난히 우울한 해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내년엔 연도에서 십의 자릿수가 바뀌네요. 우주의 원더키디도 10 년밖에 안 남았구나;

사진을 보고 있자니 시원하네요. 리코 특유의 푸른 색감을 잘 살려내신 것 같아요.

Forgettable. 2009-09-02 10:54   좋아요 0 | URL
어제 엄마가 로비스트, 그래 로비스트.. 중얼거리며 안타까워 하시더라구요 ㅠㅠ
고대 그리스에서는 9가 고난의 숫자라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에도 아홉수란 말이 있잖아요. 2009년이라 그런지 정말 우울한 한해에요.
우주의 원더키디가 2020이었죠? 이거 재미없어서 이거할 땐 안보고 하니랑 영심이, 두치와 뿌꾸, 슈퍼손오공(?) 이런거 즐겨봤던 기억이.. 난 원더키드 정말 싫었어요!!!

제가 잘 살려냈다기 보담;; 워낙 파랗더라구요 :)
 




탁 트인 바다는 너무 밍밍한데,
오밀조밀한 배들이 오손도손 모여있고 따뜻한 구름도 포근포근 모여있는 내항이 참 좋았다.

G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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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09-01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역시 사진기가...ㅎㅎ 같은 사진인데 왜 이건 예술인거야???

Forgettable. 2009-09-02 10:54   좋아요 0 | URL
에.. 시선의 차이랄까요- (거만하게)

lazydevil 2009-09-03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Forgettable. 2009-09-03 17:56   좋아요 0 | URL
제가 데빌님 보여드리려고 이렇게 두개나 올려놨잖아요 ;)

순오기 2009-09-06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런 예술사진이 올라왔군요.
역시 시선의 차이~~~ 꿍!
 

신한카드 사이트에서 접속하면 6프로 할인되서.. 이거 하려고 근 보름을 책주문 안하고 기다려서 오늘 주문했는데-_- 

그냥 알라딘에서 바로 주문해버렸다..........................................  나 진짜 좀 멍청한가봐 ㅠㅠ 

취소하고 다시 주문하려고 했더니 이놈의 당일배송때문에 결제한지 30분도 안됐는데 벌써 출고 작업중;;;;;;;;;;;;;;; 

오늘 안받아도 되는데 뭐이리 빠른거임?????? 아 억울해.. 6프로면 거의 4천원이잖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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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1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1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1 1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1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9-01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렇게 좋은 제도가 신한카드에 있었단 말입니까?
왜 난 몰랐지!!

다락방 2009-09-01 11:06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매달 1일 신한카드 6프로 할인, 나머지 날들은 3프로 할인
그리고 매일 국민카드 싸이트로 접속하면 5프로 할인(최대할인가 2천원으로 제한)

후훗.

무해한모리군 2009-09-01 11:19   좋아요 0 | URL
전 어제 6만원어치 질렀는데!!!!!
같이 슬퍼합시다 뽀님 ㅎㅎ

Forgettable. 2009-09-01 11:26   좋아요 0 | URL
전.. 보름을 꼭꼭 참고 기다렸는데.. ㅠㅠ 이게 왠일이란 말입니까. ㅠㅠ 진짜 바보같아요. -_-
나머지날들은 3프로 할인이군요;;;;

이잘코군 2009-09-01 11:30   좋아요 0 | URL
우리V카드는 5% 할인 돼요. ^^ 최대 2000마일리지, 3%적립/월1회/연12회/전월신용구매30만원이상.
근데 한달 5-6회는 주문하기 때문에 연12회는 저한텐 많이 부족해요.

Forgettable. 2009-09-01 15:07   좋아요 0 | URL
흐흐 아프님
세심하게도 이런 카드 정보를 줄줄이.....

아무리봐도 지금 쓰는 신한 A1카드가 젤 좋은듯- 3%적립, 20%청구 할인(최대2천원), 월 1회도 아닌듯- 여러번 주문해도 할인 계속 되던데요 ㅋㅋ
이에 버금가는 카드는 롯데카드가 새로 치고올라오고 있는데 롯데는 불매노력중이라.. ㅎㅎㅎ

다락방 2009-09-01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 안타깝네요, Forgettable님. orz

Forgettable. 2009-09-01 11:27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저 큰맘먹고 3천원 내고 더리더 다운받아봤는데 동생이 이미 받아놓았더라구요.
제 인생은 왜이럴까요.
그리고 전 왜 몇천원에 울고불고 할까요.

머큐리 2009-09-0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없는 카드만 할인되네...ㅠㅠ 그래도 앞으로 3%할인의 나날들이 있잖아요...

Forgettable. 2009-09-01 11:28   좋아요 0 | URL
10월 1일에는 기필코... 성공하겠어요! ㅋㅋㅋ
이런 다짐이나 하고 있고 ㅎㅎ

Arch 2009-09-01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런거 좀 신기해요^^ 멋지다! 전 오만원 이상이면 2000원 마일리지 주는거하고, 땡스투 눌러주는거, 에 또 뭐가 있더라~

Forgettable. 2009-09-01 15:08   좋아요 0 | URL
아치님. 정보가 힘이에요!!!! 비록 정보가 있으나마나인 저한텐.. 무용지물이지만 ㅠㅠ
그래도 아이큐 130도 넘고 나름 머리는 좋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세월과 기억력은 반비례하는걸까요?!

순오기 2009-09-06 12:05   좋아요 0 | URL
나는 최근에 지름신 강림 못하게 적립금 범위내에서만 구매하려고 노력중~~
아치님처럼 그 정도에 만족해요!ㅋㅋ
아이큐 130 넘고... 꿈의 숫자네요.^^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살아온 날들이 늘어나고 머리로, 가슴으로 들어오는 텍스트들이 늘어나면서 괴로운 것은 책임의 문제다.  

취미생활로 하는 블로그에 쏟아내는 텍스트에 대한 책임,
사회생활을 하며 저질러 놓은 일들, 맡은 일들에 대한 책임,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에의 책임,
기아와 폭력에 시달리는 국내외의 약자에 대한 책임,
넓게는 고통받는 동물들과 앞으로 태어날 사람들에의 책임까지, 

이러한 책임을 제대로 지지 않아서 생기는 고통과 상처가 어찌나 많았던지, 반세기가 넘어서도 식민지와 전쟁의 아픔은 개인에서부터 국가로까지 부패시키고 있고, 수많은 영상물과 책자들이 지금까지도 쏟아져나오고 있다. [더 리더]도 그 상처의 한 줄기에서 태어난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쉴새없이 질문을 던지며 아픈 곳을 찌르고 있기는 하지만 여타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감정과 이성에 호소할 뿐, 마땅한 답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책을 꿰뚫는 문제인 '당시에 표면적으로나마 대학살에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은 사람들이 과연 마땅한 처벌을 받았는가'에 대한 답 마저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나하나가 저지르는 일들에 대한 책임도 못져서 급급하고 있는데, 이 책 덕분에 지구 반대편, 몇십년전 과거의 사람들의 책임까지 넘겨받게 생겼다 이말이다. 문제제기만 해놓고 답을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은 소설만의 장점이자 단점이지 않을까.

판사님이라면 어떻게 하셨겠어요.
라고 당돌하게 묻는 한나의 모습은 익히 예고편과 리뷰들에서 접했기에 여파가 별로 크지는 않았다. 그러나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이 여자 참 이기적이다 싶다. 사랑할 때도 이기적이더니, 유태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경비의 일을 해 놓고는 자기는 주어진 자기 일을 했을 뿐이라며 뻔뻔하게 대답하여 대중들을 놀라게한다. 물론 자기애가 무엇보다도 소중한 요즘시대에 열광받을만한 캐릭터이기도 하고 홀로코스트를 새롭게 보는 참신한 시각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모습이 너무 멋지고 쿨하게 여겨지는 이시대가 나는 참 쓰다. 

그녀가 시대의 희생양이었냐- 고 묻는다면 답은 yes이다. 그러나 희생양이었다고 해서, 실제로 저지른 죄보다 더 고된 벌을 받기로 선택했다고 해서, 면죄부를 갖게 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녀가 벌을 받기로 결정한 것은 죄를 뉘우쳐서가 아니라 문맹인것을 인정하기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생계를 위해 일을 했던 것 뿐이다, 라는 변명은 당시 나치에 반대하던 수많은 독일인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나를 사랑한다는 에고이즘은 타인에게 고통을 주지 않아야한다는 전제조건을 필수로 갖고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던가.  

한나와 남자주인공(?)은 모든 것이 세월에 씻겨 희미해질 무렵에 다시 만나게된다. 둘다 실로 처참한 모습으로. 그동안 무엇을 깨달았냐는 남자주인공의 질문에 한나는 글을 깨우쳤다고 대답한다. 윤리교과서 같은 남자주인공의 질문도, 여전히 지독한 자기애를 자랑하는 한나의 대답도 역겨웠다. 차라리 그 때 왜 말도 없이 떠났냐고, 그럼 너는 왜 답장해주지 않았냐고, 왜 한번도 날 보러오지 않았냐고 신파조로 원망했으면 같이 울고 속시원했을텐데, 그러기에 그들은 너무 찌들었고, 늙었던 것일까. 평생을 서로 사랑했으면서 시대가 이러했으니, 라고 자조하며 참고 참아 결국 무덤덤한 모습만 드러내는 그 쪼잔한 에고이즘이 정말 토할 것만 같았다.  

생각해보면 이들이 바로 나와 다르지 않아서 더 괴로웠던 것이다. 나였어도 다르지 않았을 것만 같은 인간의 나약하고 추한 모습이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로 포장되어서 너라면 어쩔거야, 라고 묻는데 이거야말로 울지도 웃지도 비난하지도 못하겠다. '한나'라는 이여자 뭐야.. 라고 황당해하면서도 끝내 그녀를 용서할 수 없다는 홀로코스트의 생존자의 냉랭함에 공감할 수 없었던 까닭은 바로 내 모습이 한나에게 그대로 투영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더 밉고, 그래서 더 역겨웠다.
나역시 아무것에도 책임지고 싶어하지 않는 추악한 인간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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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09-08-31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자마자 영화를 바로 봐서 내용이 약간 뒤섞였다.

순오기 2009-09-06 12:09   좋아요 0 | URL
나는 영화를 먼저 보고 몇 달 뒤에 책을 봤어요.
영화가 표현하지 못한 게 책에 나와서 그런대로 ~ 마음이 편치 않은 독서, 공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