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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봉급쟁이로 산다는 것
권용철 지음, 홍윤표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에서 봉급쟁이로 산다는 것"
봉급쟁이 생활이 이제 겨우 1년차인 요즘,
아직까지 가야 할 길,
넘어야 할 고개가 너무 많다고 느끼던 차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순간!
1주일 내내 라면만 먹고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보쌈정식이 제 눈 앞에 나타난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지요.
수십년 동안 봉급쟁이 생활을 해온 인생선배가
그동안 겪었던 산전수전 공중전에 특수전까지, 모두 모두 모아
이 책 한 권에 친절히 담아냈을거란 기대가 넘실넘실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일입니까.
제가 원했던 것은 다음 두가지 입니다.
1. 사회생활하는데 피가 되고 살이 되거나,
2. 분야를 따지지 않고 봉급쟁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
하지만 조건 1 혹은 2에 만족하는 내용은 그렇게 많지가 않더군요.
어렸을 적에
손님이 선물로 들고온 "어린이 과자 종합선물세트"를 받고 좋아라 했지만
막상 열어 보니 먹을만한 과자는 그렇게 많지 않았던 딱 그 느낌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인생후배들한테
뭔가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싶어서 쓴 책이 아니라
평균 이상되는 글솜씨를 그냥 썩히는 게 아까워서 쓴 책이라면.... 지나친 말 일까요?
(이 책 분류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도서 > 자기계발 > 성공전략/성공학 > 직장인을 위한 성공학
이 아니라 "수필"에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기대보다 싱거워 실망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책에서 찾아낸 이 세 문장을 생각하면 꽤 많은 돈을 벌었다고 생각합니다.
- 잘 찍은 눈도장 하나 열 인감 안 부럽다.
- 터놓고 이야기하자고 할 때 입 바른 말 쏟아내보자.
- 오래 있는 게 복수다.
이 세 문장 중에서도 이 한 문장 만큼은 가슴 깊이 세겨 두렵니다.
오래 있는 게 복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