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스터 3권 세트 - 신탁의 밤, 나는 아버지가 하느님인 줄 알았다, 타자기를 치켜세움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외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기계들과 사이가 좋았던 적이 없다. 그리고 만일 누르게 되어 있는 잘못된 버튼이 있다면 결국 그것을 누르고 말게 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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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야 알게 된 일이지만, 그중 일부는 캔자스시티 같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우송된 것들이었다.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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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기를 치켜세운 폴 오스터를 치켜세우고 싶다.
굉장히 떠받드는 것 같지 않으면서도,
정말로 타자기가 치켜세워져 있다.

짧은 몇 문장들과,
정말 파닥거리며 튀어나올 것 같은 타자기 그림이
정말 자연스럽게, 그리고 멋있게 타자기를 치켜세우고 있다.

책상 밑에 놓여 그저 발을 얹는 물건쯤으로 전락해버린,
내 타자기를 생각해보면,
나'는 얼마나 쉬운 인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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