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안장, 불러야 할 장의사의 수준, 장례미사, 부고, 상복 등에 대해 의논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 모든 준비가 아버지와는 무관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아버지는 모종의 이유로 불참하게 된 어떤 의식일 뿐이었다.-13쪽
아버지와 어머니는 항상 상대를 힐난하는 듯한 어조로 얘기를 나누었는데, 심지어 서로를 염려해 주는 말을 나눌 때조차 그랬다. <밖에 나갈 때는 머플러 좀 두르라고요!>-77쪽
난 런던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멀리 떨어져 있으니 아버지는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하는 어떤 추상적인 애정으로 환원되었다.-10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