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시뮬라시옹은 원본도 사실성도 없는 실재, 즉 파생실재를 모델들을 가지고 산출하는 작업이다.

6) 실재, 파생실재 : 실재는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적 개념으로서 현실 혹은 사실을 지칭하고, 파생실재란 불어의 hyperréel을 번역한 것인데, 여기서 hyper는 물론 <극도의, 과도의>라는 의미를 가진 접두어이다. 여기서 구태여 <파생의>라고 번역한 데는 다소 지나친 감이 없지 않지만 다른 번역, 예를 들어 <극도실재> 혹은 <과도실재>라고 하게 되면 여전히 전통적인 실재 개념에 의해 지배를 받고 있다는 감이 나기에 피했다. hyperréel은 시뮬라시옹에 의해 새로이 만들어진 실재로서 전통적인 실재와는 그 성격이 판이하다. 파생실재는 가장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실재가 가지고 있는 사실성에 의해서 규제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파생실재는 예전의 실재 이상으로 우리의 곁에 있으며 과거 실재가 담당하였던 역할을 갈취하고 있기에 실재로서, 실재가 아닌 다른 실재로서 취급하여야 한다. (역주)-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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