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즉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문화비평이 한없이 단순하거나 복잡해지는 상황에 긴급히 응답해야 할 필요를 느끼며 기획됐다. 과연 ‘페미니스트 시각‘을 기입한다는 건 무슨 뜻일까.
(중략) ‘문화’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지적·정서적 자원을 총동원해 우리의 욕망을 새롭게 발명하려는 모든 시도와 관련된다. 즉 문화‘는, 현실을 반영하며 그로 인해 촉발되지만 동시에 그 자체로 현실을 구성하는 강력한 요인인 ‘환상‘fantasy, 그것의 적절한 형식을 만들고자 하는 모든 의지와 실천의 이름이다. - P8

무엇보다 김수얼과 김순애는 ‘여성의 경제적 독립’이라는 새로운 조건이 학창 시절에 제한되지 않는, 장기적 관계의 가능성을 확대한다는 점을 증명했다. - P38

이미 연극학이나 의상학, 젠더 연구 등에서 논의되어 온 것처럼 크로스드레싱cross-dressing은 기호로서 의복의 특이성과 의복과 신체 사이의 유연성을 이용해, 자명하게 여겨지는 사회문화적 범주와 체계를 교란하는 행위이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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