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육식에 도덕적으로는 반대했지만 행동으로는 반대하지 않았다." 채식주의자 입장에서 이런 사람들은 위선자이거나 의지가 약한 거짓말쟁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을 매정하고 이기적인 사람들로 보기 전에, 먼저 윤리적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와 두려움을 극복해야 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기를 먹는 교수들은 인지 부조화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인지 부조화란 신념(‘동물의 안녕에 대한 고민’)과 행동(‘육식’)이 서로 모순되는 것이다. (생각, 신념, 가치관끼리의 모순도 포함된다.) 이는 말 그대로 조화롭지 못한 상태를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가능한 이 상태를 피하려고 한다. 부조화를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은 이렇다. 소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신념과 일치시켜 부조화를 줄인다. 즉 신념에 따라 채식주의자가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상당한 불편함이 뒤따를 것 같은 행동 변화를 경계한다. 그리고 그들은 정반대의 방법으로 부조화를 해결하려 한다. 즉 자신의 신념을 고기를 먹는 행동과 일치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합리화를 위해 반쪽 진실과 거짓을 믿으려 하고 때로는 성공한다. ‘동물은 고통 없이 죽어’, ‘먹기 위해 키우는 거야’, ‘우리와 다르게 느낄 거야’, ‘고기를 먹어야 살 수 있어’ 등의 정당화를 되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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