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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EPS RC ㅣ The TEPS 시리즈
서울대 언어교육원 외국어교육센터 지음 / 다락원 / 2008년 6월
평점 :
(* 이 서평은 원래 2008년 9월에 올린 것이었는데, 평자가 서재를 정리하다가 잘못하여 날아가 버렸다. 이에 다시 올린다. 추천해 주신 분도 있었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
평자는 이전에 TEPS의 개발처(test maker)인 서울대 언어교육원이 지은 문법책에 대한 서평에서 TEPS 문법을 “죽은 왜색(倭色) 영문법의 재판”이라고 혹평한 적이 있다. (“TEPS 문법 이대로 좋은가”, http://blog.aladin.co.kr/bryantkwon/654204)
금년 6월에 나온 또 다른 공식가이드(Official Guide: test maker가 직접 낸 책을 이렇게 부른다)인 이 책은 문법만은 아니고 어휘, 독해 등 Listening을 제외한 전 부분을 다루고 있으며(Listening은 다른 한 권의 책으로 나와 있다), 저자는 “서울대 언어교육원 외국어교육센터”이고, “서울대 언어교육원 지정 TEPS 가이드북”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문법 부분을 보면 지난 번과 비교할 때 분명히 발전한 점이 있으니, 죽은 문법놀음인 왜색 영문법 냄새가 없어지고 실제 용례에 근거한 문법으로 바뀌었으며, 영미권의 전통적인 문법체계에 맞춘 설명이 풍부해졌다는 점은 우선 반갑다. (왜색 영문법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은 ‘엣센스영한사전’ 뒤편의 부록 문법설명이나 성문영어를 보면 된다.)
우선 말해둘 것은 이 책은 앞의 서평과의 일관성을 기하기 위해 주로 문법 부분만을 검토한다는 점이다. 어휘와 독해 부분에 대해서는 TEPS 시험 전체의 구성과 같이 묶어서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언급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TEPS라는 시험 자체가 원래 TOEFL 같은 Academic English도 아니고, TOEIC 같은 Non-academic English도 아닌 어중간한 특색을 갖고 있는지라, 어휘나 독해 부분이 이 양 부분의 짬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고, 또 어떤 면에서 살아 있는 영어란 어느 한쪽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골고루 잘해야 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시험관리위원회가 TEPS 953점을 TOEFL 만점(iBT 120점)과 비교한 표를 자신 있게 제시하는 것은, 평자가 보는 현재 시험의 수준으로는 만용으로 생각되니, 시험의 질과 난이도를 지금보다 훨씬 높여야 할 것이다. 즉 학문에 필요한 다양한 고급 단어와 좀 더 장문의 어려운 지문해독(독해 및 청해 양쪽 모두)을 포함하는 대신, 점수 깎는 것을 목표로 하는듯한 애매한 문제, 까다로운 문법, 어휘 부분에서 slang 또는 informal한 idiom 문제는 줄여야 할 것이다. 900점 이상을 ‘1+급’이라 하여 “외국인으로서 최상급 수준의 의사 소통 능력. 교양 있는 원어민에 버금가는 정도로 의사 소통이 가능하고 전문분야 업무에 대처할 수 있음”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데, 과연 현재 TEPS ‘1+급’ 수준에 맞춘 공부로 “교양 있는 원어민에 버금”가는 영어가 가능할까? 이 점에 대해서 평자는 매우 회의적이며, “교양 있는 외국어 화자(educated foreign speaker)” 수준에서 그친다고 본다. TOEFL보다 TEPS 점수 따기가 어떤 면에서는 어렵다는 일부의 평은 TEPS에 대한 찬사가 아니라, 그 수준에 대한 비판으로 들어야 할 것이다.
더구나 시험 구성이 언어의 4가지 기능 중에서 수동적(소극적) 이해 기능인 듣기와 읽기로만 구성되어 있고, 현재 TPES에서는 더 중요한 능동적(적극적) 표현 기능인 Speaking & Writing은 별도 시험으로 시행되므로 사실상 피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4가지 기능을 진작에 전부 도입한 IELTS, 최근에 도입한 iBT TOEFL과는 많이 대조가 된다. 이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했다고 우리끼리는 이해할 수 있지만, 냉혹한 국제 경쟁사회가 이를 봐줄 리 만무하니, 하루 빨리 도입을 서둘러야 진정한 영어시험으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필자가 이 TEPS의 공식지침서에 대해서 가지는 의문은, 시험에서는 이를 구분한다고 하는데 지침서의 설명에는 ‘label(용법, 체, 라벨)’ 구분이 왜 전무(全無)한지 하는 점이다. 예를 들어 문법의 Part I은 대화문으로 구성되어 있고 구어체 문법을 다룬다고 하며, Part II는 담화문이며 전통문법을 다룬다고 한다. 어휘에서도 Part I은 구어체 어휘, Part II는 문어체 어휘를 테스트한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지침서 어디의 설명에도 이를 구분해서 설명한 곳은 없으니, 이 부분은 독자가 알아서 하라는 걸까? 물론 이 점은 이 책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영문법서들이 공통으로 가지는 문제점 중의 하나이지만, 시험에서 Part 별로 구분이 될 정도라면 설명도 구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이 전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는 점은 앞서 말했지만 다음에 검토할 오류를 보면 역시 아직도 멀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0년간 지켜온 TEPS의 시크릿 봉인이 열린다”고 호들갑을 떨 일이 아니라, 공식지침서에 이렇게 많은 오류가 있다는 데 책임을 통감하고, 빨리 개정판이나 다음에 나올 책을 통해 이런 오류를 정리함으로써, 이 시험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더구나 여러 종류의 공식 지침서, 기출 문제집이 서로 다른 출판사(이 책의 출판사인 다락원 외에도 서울대 출판부, 에듀조선에서 해설서나 기출문제집이 나온다)를 통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사정은, 독자의 혼란을 불러오고 시험 자체와 지침서의 권위를 떨어트릴 우려가 있으므로, TEPS위원회는 이를 정리해서 독자들에게 고지해야 마땅할 것이다.
이제부터 이 책의 오류를 검토하기로 하자.
p.37 목적어가 둘이면 수동문도 둘이다.
The company offered me a job.
⇒ I was offered a job from the company. / A job was offered to me from the company.
- 끈질지게 국내 영문법서에 등장하는 4형식 수여동사의 수동문 문제이다. 위 설명 바로 밑에서 수동문이 될 때 나머지 문장 요소는 변함이 없다고 했는데, 두 번째 수동문(간접목적어인 ‘a job’을 주어로 하는 1차 수동문)에서 원래 없던 전치사 ‘to’는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이는 원래 능동문을 3형식으로 전환한 후(The company offered a job to me.) 수동문으로 바꾼 것에 불과하며, 실제 이 ‘to’는 때로 생략되어 ‘A job was offered me from the company’라는 문장도 쓰이므로, 엄격하게 4형식 동사가 수동문이 둘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자면 이 경우를 말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뒤 페이지인 p.38, 1번 문제(An award was given Mr. Brown)는 틀린 곳이 없다고 해도 되는 것이다. 물론 ‘to’가 있는 쪽을 ‘more formal’로 봐야 할 것이며, 이 문제가 Part I에 나오느냐, Part II에 나오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할 것이다. 4형식 문장의 수동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평자의 다음 마이페이퍼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영어공부에 대한 단상 (11) (http://blog.aladin.co.kr/bryantkwon/443368)
성문영어의 진화 (http://blog.aladin.co.kr/bryantkwon/1081944)
p.41 함께 쓰이는 동사와 형용사
go mad 화나다
- ‘화나다’는 ‘get mad’이고, ‘go mad’는 ‘go insane’, 즉, ‘돌아버리다’는 의미이다.
p.56 would와 used to
used to는 과거의 상태나 (지금은 그렇지 않은 습관)을 표현할 때 would는 과거의 고집이나 불규칙적인 습관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We used to go to the beach every week, but now we don’t. (매주 해변에 갔지만)
I would often get up late on weekends. (종종 늦잠을 자곤)
- 예전 성문영어에서나 보던 이상한 설명인 규칙적 습관(used to), 불규칙한 습관(would) 구분이 다시 나오는데, 이는 아무 의미 없는 구분이다. 같은 뜻을 가진 이 둘 사이의 차이점은
(1) used to는 상태, 동작(행위) 양쪽 동사에 다 쓸 수 있지만, would는 동작에만 쓰인다.
(2) used to는 동사 형태상 과거임이 명백하므로 과거 부사구의 도움 없이도 쓸 수 있지만, would는 다양한 용법을 가지므로 과거 부사구와 함께 써야 과거 습관임을 오해 없이 알 수 있다는 두 가지 점이다.
몇 페이지 뒤(p.65)를 보면, When I was a child, I would visit my grandma every weekend라고 저자 자신이 앞에서 한 설명을 스스로 부정하는 예문이 나온다.
p.56, 4번 문제
I (worked, have worked) all day. 답: have worked.
- What did you do yesterday? 라고 물으면 I worked all day라고 답할 수 있고, What did you do today? 또는 What have you done today? 라고 물으면 I have worked all day라고 답할 수 있으므로 둘 다 답이다.
p.57 미래 표현 be going to, be V~ing
I’m going to see a doctor tomorrow. ⇒ 이미 결정되어 있는 미래. 예약했음
I’m meeting John on Friday night. ⇒ 계획되어 있는 미래. 약속했음
⇒ 예약은 약속이 아닌가? Be going to와 be V~ing는 의미상 거의 차이가 없지만, 위처럼 굳이 구분하자면, 마음 속으로 이미 결정을 한 상태를 be going to로, 예약이든 약속이든 그 결심이 어떤 외부대상과의 사전조율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일정으로 정해지면 be V~ing으로 쓰는 것이다. 따라서 ‘예약’했다면 I’m seeing a doctor tomorrow로 쓰는 편이 나을 것이다.
p.63, 8번 문제
Kathy Hammond is known to be an authority on sociology for a long time.
- ‘~라고 알려져 있다’는 표현은 ‘be known as 명사구’이지, ‘be known to be 명사구’가 아니다. ‘be known to’ 뒤에는 동사가 와서 ‘~한다/하다고 알려져 있다’는 의미가 된다.
Bears are known to hibernate. (곰은 동면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He is known to be healthy for his age. (그는 나이에 비해 건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p.68 조동사의 과거형은 아니다. 과거의 의미를 나타날 때는 ‘조동사+have p.p.’를 쓴다.
p.74 유일하게 과거형으로 과거를 나타내는 조동사는 ‘능력’의 의미를 나타내는 ‘can’이다.
- 앞뒤가 말이 달라진 것보다는 과장이 심한 것이 문제이다. 조동사의 과거형인 ‘could, would, should, might’은 현대영어에 와서 다양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지만 그 기본 의미는 해당 조동사의 과거이다. 이는 화법전환을 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는데, 아래의 이런 would를 각각 ‘backshift’, ‘future in the past(과거 속의 미래)’라고 한다.
He said, “I will do it.” (직접화법) ⇒ He said (that) he would do it. (간접화법)
In 1508, the Spanish explorer Juan Ponce de Leon—the same Ponce de Leon who later would seek the fountain of youth—landed on Puerto Rico. (후일 찾게 되는)
p.72, A: if 생략구문
가정법 문장에서 if가 생략되면 주어와 동사의 어순이 도치되는데, 이 때 동사는 be, had, should에 한한다.
- 영어책이 그 대상수준이나 집필의도에 따라 일정한 생략과 단순화가 필요한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이 책의 도치 설명은 그 중요한 두 가지 구분인 주어-동사도치와 주어-조동사도치를 한데 버무려놓음으로써 이상해졌다. If 생략 시의 도치는 주어-조동사도치이며, 이때 도치되는 조동사는 were(be동사는 원래 본동사와 조동사를 겸한다. 부정문과 의문문으로 바꿀 때를 생각해 보라), had, should에 한한다. 따라서 아래 문장들은 도치할 수 없으므로 위의 설명은 불충분한 것이다.
If I had a book, I could read it now. (이 문장은 Had I a book으로 도치할 수 없다. 여기서 had는 조동사가 아닌 본동사이기 때문이다.)
If he was rich, he could lend you some. (가정법에서 were의, 특히 영국식 informal인 was는 도치할 수 없다.)
p.72, C: as if 가정법
He says as if he didn’t know about it at all.
- say(아무 말이나 하다)와 talk(의사소통을 하다, 대화하다)의 차이를 깜박한 문장. He talks as if he didn’t know about it at all라야 덜 어색할 것이다. 다음 페이지(p.73) 2번 문제를 보라.
p.73, 4번 문제와 답
It was quite an exciting party. I wish you had been[gone] with us.
- ‘with us’에서 이 화자가 참석한 파티임을 알 수 있다. 이럴 때 ‘gone’을 쓰면 틀린다. ‘come’을 써야 할 자리이다. Come과 go에 대해서는 아래 마이 페이퍼 참고.
http://blog.aladin.co.kr/bryantkwon/630892
p.82, 1번 문제 해설
주어로는 완료형 동명사가 오지 않음을 유의해야 한다.
- 단순형 동명사(~ing)나 완료형 동명사(having p.p.) 둘 다 주어 자리에 올 수 있지만 그 시제 차이가 있으므로 문맥에 맞는 것을 골라 쓰는 것이다. 다음 예문은 L. G. Alexander, Longman English Grammar, Pearson Education Ltd., 초판 12쇄, 2003, p.314에서 나온 것이다.
Jenny’s not having been trained as a dancer is her one regret. (무용수로서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
p.85, 분사의 위치
It’s not so easy to cure broken heart. (다친 마음을 치료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다.)
- heart는 가산(Countable), 불가산(Uncountable) 양쪽으로 쓰이지만 마음이라는 뜻일 때는 가산명사이고 따라서 a broken heart가 맞는 표현이다.
p.88, Teacher’s Advice
분사구문에서 being/having been은 뒤에 오는 어구가 너무 짧을 때에는 생략되지 않는다.
Being the only daughter, Sally is the treated like a princess by her brothers. (외동딸이라서)
- 분사구문이나 축약 관계사절에서 being/having been은 생략하는 것이 원칙이며, 분사구문에서 이를 굳이 남겨둘 때는 이 분사구문이 이유(cause, reason)를 나타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뒤에 오는 어구의 길이는 being/having been을 남겨두는 사정과는 무관하다.
As she is the only daughter, Sally is treated like a princess by her brothers. (외동딸이라서 샐리는)
바로 위 문장을 분사구문으로 고친 것임을 보이기 위해 앞에 being을 남겨두는 것이며, 아래 문장과 대조해 보라. 아래에서 the only daughter은 주어와 동격구이다.
The only daughter, Sally is treated like a princess by her brothers. (외동딸인 샐리는)
Born in the country, I know farming pretty well. (시골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이 경우 아래 분사구문의 뜻과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앞에 Having born을 쓸 수 있다.)
Born in the country, I later moved to this city. (시골에서 태어난 후/시골에서 태어난 나는)
p.89, 시험에 이렇게 나와요 1번 문제
Missing the last bus of the evening, Alex waited by the curb for a taxi.
(알렉스는 마지막 버스를 놓쳐서 길 모퉁이에서 택시를 기다렸다.)
- 위 문제의 답은 (c) Missing이 아니라 (d) Having missed이다. 알렉스가 버스를 놓친 사건과 길가(curb는 ‘모퉁이corner’가 아니라 차도와 인도 또는 차도와 가로수 사이의 경계가 되는 돌. ‘갓돌’ 또는 ‘연석緣石’을 말한다)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사건 사이의 선후는 분사구문에서 완료형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단순형 분사구문은 버스를 놓친 사건과 택시를 기다린 사건이 동시에 일어났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바로 아래의 감각 익히기 1번 문제의 답은 Having found a nice motel to stay in, they proceed to the beach라고 되어 있으니 이를 참고하시라. 문장의 접속(coordination and subordination)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시제(tense)를 쓰는 방법은 달라지니 아래 문장의 시제와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Alex missed the last bus of the evening, and/so he waited by the curb for a taxi.
(순접의 사건전개를 보여주는 and/so 같은 대등접속에서는 같은 시제인 과거로 나타낸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책의 시제서술이 가관이 되고 말 것이다.)
After he (had) missed the last bus of the evening, Alex waited by the curb for a taxi.
(after라는 접속사는 그 의미상 앞뒤 사건의 순서에 관한 오해의 소지가 없기 때문에 과거완료 대신에 과거라는 단순시제만으로도 가능한데 이를 종속절에서의 시제단순화 tense simplification in subordinate clause 라고 한다.)
When he missed the last bust of the evening, Alex waited by the curb of a taxi.
(when절에서는 그 절에서 일어난 사건이 바로 뒤 주절의 사건을 유도해서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느냐, 관련성이 부족하고 시간의 단절이 있느냐에 따라 과거나 과거완료를 구분해 쓸 수 있지만, 이 경우는 마지막 버스를 놓친 사건이 기다리는 사건을 불러와서 연속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p.93, Practice Test 2번 문제 및 답 해설
A: I like studying at the library. It’s so quiet and peaceful.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아. 정말 조용하고 평화롭거든.)
B: Me, too. Studying at home, as distracting as it is, does not allow me to get much done.
(나도 그래. 집에서 공부하면 산만해져서 많은 것을 하지 못해.)
(a) distracted
(b) distracting
(c) to district
(d) being distracted
- ‘as 형용사 as it is’ 구문을 원인/이유로 해석했지만 이는 진짜 이유를 나타내는 구문인 ‘as it is distracting(정신을 산만하게 하므로)’과는 전혀 다르다. 양보를 나타내는 구문인 ‘though/as it is distracting’에서 보어가 전치(fronting)되는 현상을 ‘though attraction’이라 하는데(attracting though/as it is), 이 구문을 미국영어에서는 앞에 종종 as를 추가하여 ‘as 형용사 as it is’ 형식으로 쓴다. 따라서 as distracting as it is = distracting as/though it is = though/as it is distracting (정신을 산만하게는 하지만), 이렇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문장의 뜻이 이상해지므로 밑줄 친 자리에는 책의 선택지처럼 distract와 관계되는 단어가 와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as comfortable as it is(편안하기는 하지만)’ 이런 표현이 와야만 논리적이 되므로, 구문을 오해한 결과 잘못 출제된 문제라고 하겠다.
p.99, who: 선행사가 사람인 경우
I will invite the man (whom) I asked a favor. ⇒ 목적격
- 선행사가 사람이고 관계절에서의 역할이 목적어일 경우에는 목적격을 쓰며, 생략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whom)이라고 표시했는데, usage의 label이 빠진 설명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현대영어의 spoken English에서는 whom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가장 비격식체로 쓴 것이 생략하는 것이고, 그 다음이 목적격임에도 불구하고 주격인 who을 쓰는 것(이는 informal spoken, formal spoken, informal writing에 이르기까지 광범하게 쓰인다)이며, whom은 formal writing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현상은 영어의 가장 기본적 어순구조인 SVO(주어-동사-목적어)가 영미권 화자의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관계사절의 맨 앞자리이므로 자꾸 주어라는 기분이 들어 주격을 쓰게 되는 것이며, 이와는 반대편에서 생기는 현상이 He is taller than me 같은 문장으로, 이는 formal writing에서는 He is taller than I (am)이 되지만, 보통은 문장의 마지막 자리는 목적어로 의식하기 때문에 me를 써야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p.100, F: 선행사와 분리된 관계사
Kim is one of the best novelists in Korea who left a lot of masterpieces.
(김은 많은 걸작을 남긴 한국의 가장 훌륭한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 선행사는 one of the best novelists
- 이 ‘one of the 관계사절’ 구문은, 위 문장에서는 다행이 이를 피했지만, 관계사절의 시제가 현재일 경우 주어동사 수의 일치(SVA: subject verb agreement)까지 개입되는 골치 아픈 문제이다.
This expression is one of the controversial usage problems which have/has been debated hotly.
영국의 문법가 마이클 스완은 여기 관계사절에서의 단수 동사를 informal로 인정하면서도 엄격하게 따지면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Michael Swan, Practical English Usage, 2판 16쇄, Oxford University Press, 2003, 506.1, p.528). 평자도 이에 동의하며, 이는 문장의 논리로 해결해야 한다고 믿는다. 위의 선행사가 (the best novelists가 아니라) one of the best novelists라면, 위의 한국말 번역은 “김은 많은 걸작을 남긴, 한국의 가장 훌륭한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라는 식으로 중간에 쉼표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다시 영어로 옮길 때 관계사절 앞에 콤마가 들어간 비제한적(non-restrictive. 소위 ‘계속적’) 용법이라야 잘 대응이 되는 것이다.
Kim is one of the best novelists in Korea, who left a lot of masterpieces.
p.107, Practice Test 4번 문제 및 해설
A: Where did you spend the night during your road trip? (도로를 여행하는 동안 밤엔 어디서 묵었니?)
B: We stopped for the night ____ we happened to be. (정해놓지 않고 밤에 도착하게 되는 곳 어디에서든 묵었어.)
(a) when
(b) where
(c) wherever
(d) whenever 정답 (c)
- 책의 답이나 해설대로라면 A의 대사에서 ‘밤’이 단수인 ‘the night’이 아니고, 복수인 ‘the nights’가 되어야 한다. 이를 문제에서 단수로 표시한 이상 ‘하룻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상이고, 화자들끼리는 이 여행이 ‘1박2일’이라는 사실 또는 2박 이상일 경우에는 그 중 어느 하룻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상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러면 답이 (b)라야 맞다. 단복수 차이로 답이 뒤바뀔 수도 있는 것.
p.113, A: 기본 대명사의 사용
We[You/One] should obey our[your/his] parents.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 ⇒ 일반인칭: 보통 사람
- 보통 사람(generic/general people)을 말할 때 ‘one’을 ‘he’로 받는 것은 feminism이 힘을 얻은 이래 금기시되는 용법이다. 더구나 ‘one’은 소유격으로 ‘one’s’, 재귀대명사로 ‘oneself’, 복수형으로 ‘ones’까지 있다. 이를 일일이 ‘he or she’, ‘him or her’, ‘his or her’ 등으로 받는 것도 귀찮고, 또 계속 ‘one’과 그 비슷한 이형(異形)이 글에 등장하는 것은 style상 매우 보기 싫으니, 글을 쓸 때 현명한 방법은 we나 you를 써서 이를 피해가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Michael Swan의 Practical English Usage의 2판에는 “미국영어에서는 보통 one을 he, him, his로 받지만 영국영어는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 나오지만(392.6, p.394), 사실 영국이 더 문명화(civilized)가 일찍 된 것이 아니라 미국영어 역시 이 책 이전부터 이미 ‘one’을 ‘he’로 받는 사조는 없어졌고, 스완의 책에서도 최신판인 3판에서는 이 설명이 사라졌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의 다음 문장은 시대에 뒤떨어진 영어이다.
Each student has homework do all by himself. (p.115) (him or herself)
Each of them has his own potential. (p.117) (his or her)
이 문제가 귀찮아서 단수 부정대명사 또는 단수총칭을 성(gender)이 없는 복수인 they로 받는 문장이 사전 예문에 나올 정도로 일반화되었다.
A teacher must be impartial to his or her/their students.
p.115,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표현
a number of –의 수, the number of 많은
- 오타로 보이지만 이는 중요한 사항이니 언급을 해둔다. 설명이 바뀌었다는 것은 금방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혼동하지 않아야 할 표현을 혼동한 것.
p.125, 6번 문제
Growing children need a balancing diet.
- 동명사 주어는 단수이므로 need가 needs가 되어야 한다. 오타인지 학생들이 잘 틀리듯이 주어를 children으로 착각한 건지 불분명하다.
p.126, 정도를 나타내는 부사
quite/rather 위치: 관사앞뒤, 형용사 앞 quite an old book
p.128, 감각 익히기 3번 문제
This is a quite difficult test (X) ⇒ This is quite a difficult task. (O)
- 설명과 예문, 문제가 일치하지 않으면 독자는 매우 혼란스럽다. 일반적 용례에 따라 위치 설명을 ‘관사 앞’으로 바로잡는 것이 좋겠다.
p.128, A: 원급 비교: as(so) ~ as
- 긍정문에서는 as ~ as만 쓰이고, 부정문에서만 not so ~ as도 가능하다.
p.129, 관용 비교 구문
no longer/no more 더 이상 ~하지 않는다
- no more는 현대영어에서는 양이나 정도에 쓰여도 기간에는 더 이상 쓰지 않는다. 이 표현이 나오는 문장은 대개 옛날 것이다. no longer는 not any longer, not any more와는 바꿔 쓸 수 있다.
He no longer works here.
He doesn’t work here any longer.
He doesn’t work here any more.
p.130, Teacher’s advice
둘 John studies hardest in his class. ⇒ 부사의 최상급은 the 없이 사용된다.
p.132, 5 동일 대상이나 부사를 제외하고 최상급의 표현에는 언제나 the가 붙는다.
- 부사에도 최상급에는 ‘the’를 붙이는 것이 ‘격식체(formal)’이고 informal에 정관사가 붙지 않는 것인데, label 구분 없는 설명은 부사 최상급에 정관사를 붙이면 틀리는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부사의 최상급에 정관사를 붙인 문장을 실제 잘 보기 어려운 것은 우리가 보는 대개의 글이 informal이기 때문이지 문법적으로 그렇기 때문은 아니다.
p.132, 3 much, too 등의 어순
It is a much too dangerous job.
- much가 too를 수식하는 것은 맞지만 그 이전에 a too dangerous job이란 표현은 영어어순에는 맞지 않는다. 잘 알다시피 too dangerous a job이라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위 문장은 It is much too dangerous a job이라야 한다.
p.137, 이어동사와 목적어
pick up Mary / give up the job ⇒ 명사가 목적어일 때는 뒤
p.142, 4번도 위와 대동소이한 설명
- 이어(二語)동사란 ‘two-word verb’란 비문법적 속명의 번역어이지만 가능하면 그 일반적 문법적 명칭인 ‘구동사(phrasal verb)’란 표현을 쓰는 것이 낫다. 안 그러면 put up with 같은 것은 ‘삼어동사(three word verb)’로 불러야 하니까. 이 구동사에서 대명사가 목적어일 때는 마지막에 오지만 명사가 목적어일 때는 중간에(동사와 파티클 사이) 와도 된다. 물론 이 명사구가 길어지며 맨 마지막에 오는 것이 보통이며. 이는 영어문장의 정보전달구조상 ‘end weight’라는 다른 현상일 뿐이다. 그런데 위의 불완전한 설명은 다음과 같은 이상한 문제를 낳는다.
p.139, 감각 익히기 4번 문제
When will you pick (up Mary / Mary up)? 정답: up Mary
- 당연히 둘 다 맞는 것이다. 구동사에 대해서는 평자의 다음 마이 페이퍼를 참고하시라.
동사숙어의 두 가지 형태: 구동사와 전치사적 동사 (http://blog.aladin.co.kr/bryantkwon/805330)
p.138, B: 도치구문
-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책은 주어-조동사도치(SAI: subject auxiliary inversion)과 주어-동사도치(SVI: subject verb inversion)을 구분하지 않고 뭉뚱그림으로써 이해에 혼란을 준다. 이를 구분 설명하지 않으면 왜 Never did I dream that this was possible에서는 did란 조동사가 나오고, Down went the bus over the cliff(앞 문장과 같은 문법현상이라면 Down did the bus go over the cliff가 되어야 마땅하리라)에서는 그렇지 않은지 궁금하겠지만, 부정어구 전치에 의한 도치인 전자는 주어-조동사도치이고, 장소부사구 전치에 의한 도치인 후자는 주어-동사도치인 것이다. 게다가 p.142, 1 부정어구가 문장 앞에 있으면 주절 주어와 동사는 반드시 도치된다는 설명에 only를 포함하고, Only at dawn can he fall asleep을 예를 들었다. Only는 ‘어느 하나만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부정’하는 의미가 있으므로 부정어 문두 전치에 의한 도치가 일어날 수는 있지만 다른 부정어(negative words)를 앞세운 도치가 필수적(mandatory)인 것과는 달리, 임의적(optional)이다. 즉 only가 문장 앞에 나온 경우는 도치를 해도 되고, 그냥 이동이 비교적 자유스러운 부사구 전치로 보아 도치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물론 미국영어에서는 도치를 해서 쓰는 경우가 많지만 도치하지 않은 문장을 틀렸다고는 하지 않는다. 따라서 p.145의 다음 5번 문제의 답은 3개이다.
Only by looking into your own heart ____ clear.
(a) your vision becomes
(b) becomes your vision
(c) your vision can become
(d) can your vision become
- 앞의 평자 설명에 따르면 (b)만 틀렸음을 알 수 있다. 책의 답인 (d) 설명은 이렇다. “only가 있는 어구가 문장 앞에 있으면 주절 주어와 동사를 도치하지만, 이 때 도치될 수 있는 동사는 조동사, be동사, 대동사 do, have이다.” 또 뒤의 p.155, 9 어순 출제 예시에도 Only in this area hunting is allowed는 틀린 문장이고, 이를 Only in this area is hunting allowed로 해야 맞다고 하는데 역시 이상한 문제이다. 도치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평자의 다음 마이 페이퍼를 참고하시라.
도치구문(Inversion) (http://blog.aladin.co.kr/bryantkwon/541161)
p.141, 감각 익히기 4번 문제 및 답
There sat a boy I thought was a beggar. (X)
⇒ There sat a boy who I thought was a beggar. (O)
- I thought는 삽입구이므로 관계사절에서 주어가 빠졌다. 따라서 who를 보충하는 것이 당연하며, 특히 이 문제는 thought의 목적어로 착각하여 whom이 빠졌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유명한 오류유형에 속한다. 하지만, informal로 주격 관계사도 생략이 가능하며, 이 문장에서처럼 관계사 바로 뒷 자리에 삽입절이 있을 때 자주 일어나는데 아마도 ‘I’가 관계사절의 주어처럼 보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착각에서 오는 것 같다. 왜 평자가 label 구분이 필요하다고 자주 강조하는지 이해가 가리라. 공시적 지침서의 해설자가 이럴진대, 실제 시험이 이렇게 진행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는지?
p.143, Practice Test 2번 문제, 답 및 해설
A: I don’t think I’ll be able to enjoy this vacation. I have so many deadlines to meet.
B: ____. I wish I could just forget about them.
(a) So do I.
(b) So I do.
(c) Neither do I.
(d) Neither I do.
답 (c). 여기서는 주절이 부정문이므로 neither을 써야 한다.
- A의 대사는 한 문장이 아니라 두 문장으로 되어 있으므로 주절이 어느 것(I don’t think or I have)을 가리키는지 헷갈리기는 하지만, 바로 뒤 B의 대사 뒷 부분을 보라 them(deadlines)에 대해서 잊고 싶다는 말이 나오므로, 앞 부분은 So do I ( = I have so many deadlines to meet, too.)라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에 맞으리라. 그러면 답은 (a)이다.
p.152, Practice Test 10번 문제, 답 및 해설
Rescuers are in search ____ passengers of a plane that crashed into the ocean on Tuesday.
(a) by (b) to (c) for (d) after
정답 (c). 어구 in search for ~을 찾아서
- 동사일 때와 다른 품사일 때 뒤에 오는 전치사가 같은 것도 많지만(예를 들어 occupy with, occupation with), 다른 것들도 있어 애를 먹이는데(예를 들어 sympathize with, be sympathetic to, feel sympathy for 또는 independent of, independence from), 이 search도 그런 넘 중의 하나이다. Search가 자동사로 쓰일 때는 search for/through가 되지만, 명사일 때는 in search of = searching for가 되는 것. 착각에 의해 잘못 출제된 문제다.
p.157, 10번 문제, 답 및 해설
(a) A: I’m having a hard time writing this paper.
(b) B: What exactly is about your paper?
(c) A: It concerns the Native American tribe called the Cherokees.
(d) B: It sounds like you need to narrow your subject a bit.
정답: (b)를 What exactly your paper is about? 로 고친다. B문장의 평서문 어순은 Your paper is about what exactly이다. what exactly가 문장 앞으로 나가고 나머지는 그대로 있어야 간접의문문 어순이 된다.
- 출제나 편집과정에서 B의 대사 앞에 있던 Can you tell me 같은 것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위 문제에서 (b)는 의문사가 있긴 해도 그냥 직접의문문이지 간접의문문이 아니다. (b)가 틀린 것은 사실이지만 What exactly is your paper about? 이라고 해야 할 것을 about의 위치를 임의로 your paper 앞으로 옮겨 틀린 것이다.
p.159, 1번 문제
(a) The greatest challenge to interstellar travel a reality is speed.
- 한 단어가 빠짐으로써 말이 통하지 않게 되었다.
The greatest challenge to make/render interstellar travel a reality is speed.
p.160, 6번 문제
(b) Convenience products are those that a consumer needs but that he or she is not willing to spend very much time or effort shopping for.
- 이 문장은 but 뒤에 that이 들어감으로써 이상해졌다. Those를 수식하는 관계사절이 하나이면서 그관계사절 자체가 but이 들어간 대등절로 보든지, 아니면 those that과 병렬을 맞추어 but those that으로 쓰든지 둘 중의 하나로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Convenience products are those that a consumer needs but he or she is not willing to spend very much time or effort shopping for.
Convenience products are those that a consumer needs but those that he or she is not willing to spend very much time or effort shopping f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