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pheebie님의 아래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One study showed that the children who did not receive loving care became mentally retarded and remained institutionalized all of their lives, while the others who were cared for developing/developed into normal adults living in the community. 

정답은 developed가 맞는데요. 여기서 접속사를 살려두고 의미상주어(the others who were cared for) 다음에 분사 developing을 써서 분사구문으로 표현한다면 가능한 문장인지요?] 

 

1. 분사구문에서 의미가 불명확할 때는 물론 접속사를 없애지 않고 남겨 둘 수가 있습니다. 우선 분사구문을 하나 봅시다. 

Hired as a full-time worker, she does some extra work.

그러나 위 문장의 의미는 아래의 어느 것인지 애매합니다.
Although she is hired as a full-time worker, she does some extra work. (양보)
When she is hired as a full-time worker, she does some extra work. (일반적 조건)
Because/As/Since she is hired as a full-time worker, she does some extra work. (이유)

그래서 명확하게 하기 위해 접속사를 남겨 둡니다.
Although hired as a full-time worker, she does some extra work.

그러나 이유를 나타내는 접속사는 남겨 두면 틀린 것으로 봅니다.
Because/As/Since hired as a full-time worker, she does some extra work. (X)


2. 분사구문의 주어가 주절의 주어와 달라 생략하지 않고 남겨 둔 구문을 독립 분사구문(absolute participle construction)이라고 합니다. 이때 애매해서 접속사를 꼭 남겨 둬야 하는 경우라면, 분사구문이 아니라 아예 절로 써야 합니다.

보통 이유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이럴 경우에는 앞에 접속사를 남겨 둘 여지가 없습니다.
The elevator being out of order, everyone had to walk.

이유가 아니라 시간으로 써 보지요.
When the elevator was out of order, everyone had to walk.
이걸 분사구문으로 옮기되 애매함을 없애기 위해 접속사를 남겨 두었다고 합시다.
When the elevator being out of order, everyone had to walk. (X)
이런 문장이 되는데 이것과
When the elevator was out of order, everyone had to walk.
이 문장이 같다고 하면 접속사 뒤의 주어, 동사 따위의 문법 규칙이 필요가 있겠습니까? 즉, 접속사와 주어는 있는데 동사 자리에 ing가 온 꼴이지요.

독립 분사구문에는 일부의 거의 관용화된 표현도 있습니다.
Weather permitting, we will go on a picnic this weekend.
= If weather permits, we will go on a picnic this weekend.
Strictly speaking, he is not a liar.
= If we speak strictly, he is not a liar.

문체론/문장론(style)에서는 위의 관용화된 일부 표현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독립 분사구문 대신에 절로 쓸 것을 권유합니다. 어느 것이 이해하기 쉽느냐 하는 문젭니다. 즉, 처음 문장도
As the elevator was out of order, everyone had to walk.
이렇게 쓰라는 거지요.

(With) his wife (being) sick in the hospital, he is taking care of the children alone.
이런 문장보다는
Because his wife is sick in the hospital, he is taking care of the children alone.
이렇게 쓰라는 것이 문체론/문장론의 가르침입니다. 'with 주술 구문 (with nexus)'은 보통 부대상황(accompanying circumstances)을 나타내는데, 위의 문장을 보면 부대 상황이 아니라 주된 원인(main reason)입니다. 그럴 경우 당연히 두 번째 문장과 같이 쓰는 것이 낫습니다.


3. 준문장을 developing을 써서 다시 써 봅시다.

One study showed that the children (who did not receive loving care) became mentally retarded and remained institutionalized all of their lives, while the others (who were cared for) developing into normal adults living in the community. (X)

여기서 while은 시간(time)이 아니라 대조(contrast)를 나타내는 접속사이며, 대조일 경우에도 분사구문으로 만들 수는 있지만, 위 문장은

첫째는 위에서 말한 바대로 독립 분사구문과 접속사의 병용이라는 문법적인 오류(따라서 동사가 없는 문장이 됩니다),
둘째는 'became and remained'와의 병렬(parallel) 구조상, 틀리는 문장입니다.


분사구문은 압축적/함축적 의미를 지닌 고급 구문이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formal/written English'라고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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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 igw226님의 다음 질문에 관한 답변입니다.

……. Family physical activity time results in family bonding. As each family member enjoys the activities, it should become easier to schedule the sessions. One of the most important results is [teaching / the teaching] of good health habits that can continue for a lifetime. 

답은 the teaching이며 그 해설로 다음과 같이 적혀있는데요.
"이어지는 of good health habits와 호응할 수 있는 형태는 the teaching이다.
cf.) teaching good health habits (좋은 건강습관을 가르치는 것: 동사적 동명사)
= the teaching of good health habits (좋은 건강 습관의 교육: 명사적 동명사)

그냥 teaching of good health habits라고 하면 틀리는 건가요? 

 

- 미국 여가수 페티 페이지(Patti Page)가 부른 1952년작 감미롭고 슬픈 노래 "I went to your wedding"은 지금까지 들을 수 있는 oldies but goodies의 한 곡입니다. 그 가사는 이렇게 시작되지요.

I went to your wedding
Although I was dreading the thought of losing you……

이 노래는 당시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우리나라에도 알려졌고 피난지 부산에서 작곡가 손석우 선생이 개사(改詞)해서 송민도 가수가 취입했다고 합니다. 아마 1953년경일 겁니다. 후일 현 미 가수도 취입했다고 하지요. 번안 제목은 "눈물의 왈츠"였으며, 이렇게 가사는 시작됩니다.

슬픈 가슴 안고 갔었지요 그대 결혼식에……

왜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는지 짐작이 가시지요?

이 영어문제는 관사, 어휘 문제가 합쳐진 것입니다. 뒤에 제한하는 수식어(보통 of로 시작되지요)가 있는 명사의 앞에는 정관사(definite article)을 붙인다는 것이지요. 정관사의 원래 역할이 이렇게 강력하게 한정(limit, identify, restrict)을 하는 것입니다.

The height of Mt. Everest is 8, 848 meters.

물론 He is a man of great ability같은 문장은 강력한 제한이 아니라 단순 수식이므로 부정관사를 붙이는 것이 맞습니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어디 하나뿐일까요?

freedom of speech 같은 문구에서는 앞의 명사가 불가산이고 전체가 하나의 관용 표현으로 굳어졌으므로 무관사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언어에는 상식이 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한편 다른 예외로, 유일한 직책을 의미하는 명사가 보어 또는 비슷한 의미(동격이나 as 구문)로 사용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Kennedy was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이 경우는 생략될 수 있고 원칙대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We selected him (the) chairman of the committee

As (the) chairman of the committee, I declare this meeting closed.

반면에 아래의 경우는 주어라서 정관사를 생략하면 안 됩니다

The chairman of the committee declared the meeting open.

보어는 주어나 목적어에 대한 보충설명이므로 그만큼 제한의 의미가 약해진 것으로 필자는 해석합니다.

 
명사와 달리 동명사는 동사의 성질을 일부 가졌으므로 관사도 붙이지 않고 of 없이 바로 뒤에 목적어도 취할 수 있습니다. 

Studying English is fun. 

반면에 명사를 쓰게 되면 관사도 있어야 하고 of도 필요하지요. 

The studying of English is fun. (동명사에 관사를 붙인 이상한 문장입니다.)
The study of English is fun. (약간 어깨와 목에 힘이 들어간 느낌입니다.)

- 어휘 문제를 봅시다.

teach는 동사이고, 따라서 그 동명사는 teaching이지만, teaching은 또 명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the teaching of good health habits에서 teaching은 동명사가 아니라 명사로 쓰인 것입니다. 명사에는 관사를 붙여도, 동명사에는 안 붙입니다.
think는 동사이고, 따라서 그 동명사는 thinking이지만, 그 명사는 thought와 thinking 둘입니다.
위의 노래가사에서 the thought of losing you 로 쓴 문법적 이유는 아래에 있으며, the thinking of losing you로 쓰면 어색합니다. 다른 이유는 이게 노래 가사니까 운율을 따진 것이겠지요.
study는 동사이고, 따라서 그 동명사는 studying이지만, 그 명사는 study입니다. 

of로 시작하는 구로 한정을 하려면 그 앞에는, 완전히 명사화된 단어가 있는 경우 그것을 쓰는 것이 ing 형식의 명사형보다도 낫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멀쩡한 명사를 두고 동명사와 같은 모습의 명사나 동명사를 쓰면 틀렸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 지금까지 정리가 되셨겠지만, 지금까지 이야기를 뒤집는 이야기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of 앞에 동사적 의미를 갖는 명사가 나타나고 of 뒤에는 이 동사적 명사의 목적어가 나타날 때는 of 앞의 명사가 무관사 표시될 수 있다.

He lost (the) control of his car.

이 문장에서는 관사를 붙여도 되고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만, 현재 'lose control of'는 아예 관용 표현으로 굳어져 관사 없이 더 많이 쓰입니다.

그러면 원래 주어진 문제에서는? 둘 다 가능한 것이지요.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teaching은 동명사이기도 하지만 독립된 명사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즉, teaching은 동사적 명사로 그 뒤의 good health habits를 목적어로 가지고 있으니, 생략할 수 있다는 거지요.

[teaching / the teaching] of good health habits. (Both OK) 

그러나 굳이 선택을 하라면 원칙대로 붙인다고 주장할 수도 있고, 또 배우는 것이 informal spoken이 아니라 formal written이라면 붙이는 쪽을 택해야 옳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생략할 수 있다' 고 되어 있으면 생략하는 쪽이 informal이니까요. 필자가 자주 영어 교육에서의 label(formal, informal, spoken, written, etc.) 구분이 중요하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한편 책의 해설 중 '명사적 동명사'라는 것은 틀린 말이라는 것은 이미 위에서 보았습니다. 여기서는 그냥 명사입니다. (왜 사전을 찾아보지 않을까요?) 

이 설명을 위의 study에 적용해 보면, Study of English is fun 은 가능해도, Studying of English 라 쓰는 것은 이상합니다. 여기서 study는 동사의 뜻을 가진 명사지만, studying은 동명사이기 때문이지요.

- 관사가 없는 말을 쓰는 우리 입장에서는 관사 문제는 아주 어렵습니다. 평생 연구해도 잘 모르겠다는 말도 있습니다. '눈물의 문법'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큰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특히 능동적인 표현(말하기, 쓰기)에서 이 관사는 대단히 중요한 기초 같은 것으로, 이것이 자주 틀리면 외국인들은 속으로라도 눈살을 찌푸리기 마련입니다. 영어로 논문을 쓰고 외국인에게 교정이나 지도를 받아 본 사람들은 이 문제를 뼈저리게 알고 있습니다.

위의 중요한 문법 설명이나 예문 중 일부는 「한학성, 영어관사의 문법, 태학사, 수정판 2쇄, 2003」에서 나온 것입니다. 관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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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에 올리신 igw226님의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어째 점점 깊이 들어가네요. 단지 중고급의 문법 공부가 목적이 아니라면, 역시 자주 영어를 듣고 읽음으로써 체득해 나가는 것이 영어를 사용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 설명은 글 맨 아래에 적어 둔 몇 권의 책을 요약 정리한 것으로, 몇 년 전에 정리해 두었던 수동태 관련 파일 중에서 질문과 관련 있는 부분만 발췌 요약했기 때문에, 금방 답으로 올릴 수 있는 것입니다.
 

1. 자동사는 수동태로 쓸 수 없는가? 

이는전치사적 수동태(prepositional passive)’ 또는 ‘특별 수동태(peculiar passive)’라고 하는 것으로, 문장의 (간접 또는 직접) 목적어가 아닌, 전치사의 목적어가 수동문의 주어가 되는 경우이다.

(1) 주어가 동사구의 행위로 어떤 영향을 받는 경우

Some people must have played on this field last week.

- This field must have been played on last week. (O)

Primitive men once lived in these caves.

- These caves were once lived in by primitive men. (O)

I lived in this cave for a week last summer.
≠ This cave was lived in by me for a week last summer. (X) (동굴이 내가 일주일 산 걸로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없다)

(2) 수동문의 주어가 그 동사 행위와 전형적으로 연결되는 동사이며, 동사 행위가 수동 주어의 존재 목적을 나타내는 경우

We have not eaten with this spoon for a long time.

- This spoon has not been eaten with for a long time. (O)

This cane has never been walked with. (O)

The stairs have been run up so much that the carpet is threadbare. (O) (계단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라고 있다.)

The stairs have been run up by John everyday. (X) (어디 계단이 John 혼자서 오르내리라고 존재하겠는가?) 

2. 타동사는 항상 수동태로 쓸 수 있는가?

어떤상태 타동사(stative/static transitive verbs)’들은 수동태로 쓰일 수 없다(이런 것들을 ‘middle verbs’라 한다.). 

They have a house. (O)  A house is had by them. (X)

(예) fit, have, hold, lack, possess, resemble, suit, etc. 

3. 수동문의 조건

수동문의 주어는 어떤 형태로든 어느 정도로든 동사구의 행위를 받거나 그 행위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아야 한다. 이를 수동문이 되기 위한 능동문의 조건이라고 하며 다음의 셋을 들 수 있다. 위에서 말한 수동문이 되지 못하는 ‘상태 타동사(stative or middle verbs)’은 이를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어떤 ‘자동사 + 전치사구’가 ‘특수 수동태(peculiar passives)’가 될 수 있는지의 여부도 이 조건을 만족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1) Affection(영향) 조건 - 능동문의 주어는 목적어에게 직간접으로 영향을 끼쳐야 한다.

(2) Agent subject(행위자 주어) 조건 - 능동문의 주어는 행위자여야 하는데, ‘선동 또는 교사를 하는 것(instigator)’이라야 한다.

(3) Patient object(수동자 목적어) 조건 - 능동문의 목적어는 ‘수동자(受動者: patient)’라야 한다. 

George turned the pages. The pages were turned by George. (O) (페이지는 존이 넘기면 영향을 받는다.)

I turned the street corner.  The street corner was turned by me. (X) (내가 돌아간대서 길모퉁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A stranger approached me. I was approached by a stranger. (O) (수상한 사람이 나한테 오는 건 목적이 있어서다.)  

A train approached me. I was approached by a train. (X) (기차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다가올 리 없기 때문)

When was the mountain first climbed/ascended? (O)

When was the mountain first descended? (X) (산을 처음 오르는 것과 달리 처음 내려오는 것은 무의미하다)

The army/unit was deserted by Private Ryan. (X) (이등병이 탈영한들.)
The army/unit was deserted by the commander and senior officers. (O) (지휘관쯤 되면 사정이 다르다.)

He inherited a big fortune. A big fortune was inherited by him. (X) (’유산 상속’이 그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4. 질문의 문장

He never speaks unless (he is) spoken to. (O) (그는 남이 말을 걸면 영향을 받아, 자기도 말을 한다.) 

그러나, speak to의 의미상 자주 쓰이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수동태가 되지 않을 예를 만들어 보면
I spoke to the deaf ears all day. (하루 종일 반응도 없는 사람들에게 말/연설을 했다. 능동문은 되지만)
The deaf ears were spoken to by me all day (X) (의미상 이상하다. 반응 없는 사람들이 과연 영향을 받았을까?) 
 

- Rodney Huddleston & Geoffrey K. Pullum, The Cambridg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2
- Michael Swan, Practical English Usage, Oxford University Press, 2nd ed., 2003 
- 조용남, 실용 영문법 100문 100답, 전 2권, 삼영서관, 2001. 2
- 양인석(In-Seok Yang), Grammatical Rules of English, Hankook Publishing Co.(한국문화사), 2001
- Sidney Greenbaum & Randolph Quirk, A Students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 Pearson Education Limited., 199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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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하는 분의 현재 수준과 공부하는 목적을 모르니, 답변 수위를 조절하기가 힘이 듭니다. 앞으로 처음 질문하는 분께서는 이 힌트를 주시면 답변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방명록 igw226님의 아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The city of Kathmandu, which looks out on the sparkling Himalayas, enjoys a warm climate year-round that makes [living / to live] here pleasant. 
위의 글은 2005년도 수능시험 문제인데요. 5형식 문장의 목적어로 동명사는 되나 명사적 용법으로서의 to부정사는 쓰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던데, 
Learning English is hard.   
To learn English is hard. 
바로 위 두 문장이 다 가능(?)하듯 위의 문제에서도 두 가지 다 쓸 순 없나요?

 
(다른 형식이 아닌 바로) 5형식이라고 했지요?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5형식(SVOC)에서 목적어 자리에는 명사를 사용하는 일반 명사구나 동명사는 올 수 있어도, 부정사구나 명사절은 바로 쓸 수 없으며, 이때는 가목적어 'it'을 쓰고 그 자리에 있던 부정사구나 명사절은 목적보어 뒤 문장 맨 끝으로 옮겨야 합니다. 이는 강제적인 규정이며, '외치(extraposition)' 현상의 일종입니다.

I found to solve this problem difficult. (X) (5형식 부정사 목적어)
I found it difficult to solve this problem. (O) (5형식 부정사 목적어 외치)
I found solving this problem difficult. (O) (5형식 동명사 목적어. more natural)
I found it difficult solving this problem. (O) (5형식 동명사 목적어 외치, informal, less natural)
I take that you study English very hard for granted. (X) (5형식 명사절 목적어)
I take it for granted that you study English very hard. (O) (5형식 명사절 목적어 외치)
(수험생이라면 여기까지는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선생님이든지 대학생 이상이면 아래 내용도 알아야지요.) 

목적어뿐만 아니라 주어도 외치됩니다. 목적어일 때와 다른 점은 강제적이지는 않다는 점이지요. 그렇지만 부정사구이든 절이든 주어로 쓰는 것은 formal이며, 현대영어에서 보통 쓰이는 informal한 용법에서는 주로 외치하는 형식으로 씁니다. 

To study English is fun. (formal)
It is fun to study English. (외치. informal. more natural)
That we have to study English hard is beyond question. (formal)
It is beyond question that we have to study English very hard. (외치, informal. more natural)

한편 동명사일 때는 외치하는 편보다는 그냥 그대로 주어로 쓰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Studying English is fun. (more natural)
It is fun studying English. (외치. informal이긴 하지만 덜 쓰인다.) 

예외적으로 no good, no use, worth 뒤에는 ing를 쓰게 되지요. 

It is no good talking to him.

왜 이런 차이가 있는지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만, 동명사구는 주로 명사처럼 사건(noun-like event)을 묘사하며, 부정사구는 동사처럼 행동(verb-like action)을 묘사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또 외치를 하는 목적이, 영어에서의 문장 전달구조(information packaging)상, 새롭고 중요한(또는 긴) 정보를 문장 끝(오른쪽)에 놓이도록 하는 것이라는 데서 거꾸로 유추해 보면, 동명사구는 긴 정보를 뒤에 달면 부담스럽고(즉 간단해야 하고), 정보 내용상 어쩔 수 없이 길어질 경우는 부정사구나 절을 사용하여 외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입니다.

Studying English is fun. (짧은 동명사구 주어)
To study English is fun. (formal이지만 이렇게 짧을 때는 부정사구라도 부담이 적습니다.)
Seeing others enjoy themselves at the party she threw was fun for her. (긴 동명사 주어. 부담스럽습니다. 꼭 동명사라서 그런 것은 아니고 주어가 길어졌기 때문입니다.)
To see others enjoy themselves at the party she threw was fun for her. (긴 부정사구 주어. only formal)
It was fun for her to see others enjoy themselves at the party she threw. (부정사구 주어의 외치. more natural)

또 동명사구는 전치사 뒤에 쓸 수 있어도 부정사구는 안 되지요? 결론은 동명사구와 부정사구는 마구 바꿔 쓸 수 있는 똑 같은 것이 아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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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명록에 쓰신 하얀양말님의 아래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The new unification minister, Hyun In-taek, a professor of politics, was the architect of Mr. Lee's North Korea policy, which offered the hungry, bankrupt nation aid and investment on condition it gave up its nuclear weapons." 
위의 'offered'의 시제가 좀 의문스럽습니다.  would offer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닌지 궁금합니다. 물론 이 문장은 Economist에서 발췌한 거라서 틀릴 리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만. 해석하면,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포기하는 조건하에) 북한에 원조와 투자를 제공하겠다는 정책 이렇게 되니, offered는 어떻게 봐도 들어가면 안될 거 같은데요. 궁금합니다.  

 

필자는 언어학(linguistics)을 잘 모르며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는 개론 정도만 알고 있지만 이 설명에는 언어학적 개념이 조금 필요합니다.

I hereby 뒤에 넣어 보아서 성립하는 동사를 화행동사라고 하는데 그 의미는 어떤 사실의 진술(say something)이 아니라 말로 어떤 행위(do something by saying)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I hereby declare that we are an independent nation. (나는 이에 우리가 독립국임을 선언하노라.)
라는 문장은 가능해도
(X) I hereby persuade you that we are independent nation. (나는 이에 우리가 독립국임을 너에게 설득하노라.)
같은 문장은 성립하지 않는데, 화행에는 어떤 행위를 할 수 있는 자격과 권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declare는 상대방의 동의 없어도 가능한 반면, persuade 같은 것은 상대방과 관련이 없이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약속(promise), 명령(order), 제안(suggest), 요청(ask), 명명(name), 장담(assert), 선언(declare) 등이 화행의 일반적인 내용이며, 화행문의 또 다른 특징은 진리치를 말할 수 없다는 것으로, 실현 가능성을 따질 수 있을 뿐입니다. 한편 화행문의 통사적 특징은 동사 형태는 현재형(말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행동)이며, 주어는 일인칭으로 쓴다는 것이지요.

I hereby dub you Sir Kim. (이 문장은 화행입니다. 따라서 I가 과연 작위를 줄 권한이 있는지를 따져볼 수 있지만, 이 문장 자체의 진리값 즉, 참이냐 거짓이냐를 따질 순 없습니다.)
The King dubbed him Sir Kim. (이 문장은 화행이 아닙니다. 왕이 김 공에게 작위를 주었다는 과거 사실의 기술이므로 참이냐 거짓이냐를 따질 수 있습니다.)
(X) The King dubs him Sir Kim. (이 문장은 현재시제에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습관도, 일반적인 진리도 아니니 단순현재시제를 쓸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게 dub이 화행동사라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제 질문하신 문장을 봅시다.

"The new unification minister, Hyun In-taek, a professor of politics, was the architect of Mr. Lee's North Korea policy, which offered the hungry, bankrupt nation aid and investment on condition it gave up its nuclear weapons."  

offer는 제안을 나타내는 화행동사입니다만, 우선 위의 문장을 약간 변형해 봅시다.
Mr. Hyun (or Mr. Lee) said I offer the hungry nation aid and investment if it gives up its nuclear weapons. (인용 부분은 화행문입니다.)
이를 간접화법으로 바꾸어 봅시다.
Mr. Hyun (or Mr. Lee) offered the hungry nation aid and investment if it gave up its nuclear weapons. (화행이 아니라 과거 사실의 진술입니다.)

위 양쪽 문장에서 보듯이 뒤의 on condition (that)은 if와 같지만 가정법이 아니고 직설법 조건절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를 때 쓰이는 개방 조건절(open conditional), 즉 직설법으로 써야 제대로 쓴 겁니다. 이런 제안을 할 때 아래와 같이 가정법(실현 불가능한 공상에 쓰임)을 쓴다는 것은 제안을 하지 않음만 못합니다. 

Mr. Hyun (or Mr. Lee) said I would offer the hungry nation aid and investment if it gave up its nuclear weapons. (죽었다 깨다 핵무기를 포기하진 않겠지만 그래서 공상으로나마 혹시 포기한다면 원조와 투자를 제공하겠노라. - 이런 식으로 제안을 하는 사람은 무례한 사람입니다. 핵무기를 포기하라는 이야깁니까, 말라는 이야깁니까?)

다시 원 문장으로 돌아가 봅시다.

Mr. Hyun was the architect of Mr. Lees North Korea policy, which offered the hungry, bankrupt nation aid and investment on condition it gave up its nuclear weapons.

이 문장이 가능한 이유는 현 교수가 이 정부의 대북정책을 만들었는데, 그 정책을 이미 상대방에게 제안을 한 적이 있다(이는 과거로 씁니다)는 함의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즉 그 정책을 만드는 시점 기준으로 장래에 그런 제안을 하게 된다는 뜻이 아니라,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정책을 만든 것도 과거이고, 이미 그 정책이 상대방인 북측에 제안된 적이 있기 때문에 그것도 과거로 쓴 것입니다. 과거에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있나 없나 하는 문제는 참이냐 거짓이냐를 따질 수 있기 때문에 화행이 아닌 진술이며, 따라서 3인칭 주어(policy)에 과거시제로도 쓸 수 있습니다.

만약 would offer를 쓰게 되면 which 이하가 가정법 과거인 걸로 착각하게 만들 우려도 있어, 굳이 쓰려면 아래와 같이 써야 직설법이 됩니다. offergive up은 가정법을 제외한 위의 모든 문례에서 보듯이 같은 시제라야 하니까요. 이런 wouldfuture in the past라고 하지만, 이걸 쓰게 되면 과거(was의 시점)에 초점이 맞추어지기 때문에, 이 기사 내용이 과거 회상이 아닐 때에는 우스꽝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Mr. Hyun was the architect of Mr. Lees North Korea policy, which would offer the hungry, bankrupt nation aid and investment on condition it would give up its nuclear weapons.

요약하면, 원래 문장에서 was와 실제 그 대북정책은 이미 북측에 제안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과거시제를 사용했고, 이야기는 현재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그 뒤는 가정법이 아닌 직설법 조건절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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