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로 듣는 클래식 - 유재후의 음악이야기
유재후 지음 / 등(도서출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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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우선 개인사 외에도 풍부한 음악사적 지식이 유려한 문체로 펼쳐진다는 점, 둘째, 나만 안다는 식의 ‘신박한‘ 음악을 꺼내기 일쑤인 현학자들과는 달리 정말 중요한 작품들만 선곡했다는 점, 셋째는 양질의 사진 삽화가 많아 눈이 즐겁다는 점, 넷째 추천 음반 목록이 본문 관련 페이지에 함께 있어 편리하다는 점 등일 것이다. 아직 근래 LP의 디스코그래피가 새로 나오는 좋은 연주를 망라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강제적 ‘집콕‘에 살을 에는 한파 속에서도, ‘와인 한잔과 함께‘ 이 책에 나오는 음반에 빠져볼 수 있다면, 이 어려운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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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수능 시험이 어제 있었다. 대학 진학을 생각도 못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또한 학생들이라고 해서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대학 진학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인생의 큰 고비를 넘겼다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공부한 사람은 한 만큼 또 아니면 아닌 만큼 돌려받게 될 것이지만, 우선 수험을 치른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뒷바라지하신 선생님들이나 학부형님들께도 경의를 표한다. 먼저 조금 마음을 편히 가지기 위해 딴 이야기로 시작해 보자.

수능 시험이 어른들에게도 장난이 아닌 것이, 필자가 좋아하는 미국 드라마 "웨스트 윙(West Wing)"에 보면, 마틴 쉰(Martin Sheen)이 분(粉)한 주인공 바틀렛(Bartlet) 대통령이 자신을 상담해 주던 정신과 의사 스탠리(Stanley)와 미국 교육 문제를 이야기하다가, 자신의 SAT, 즉 미국 수능 점수에 관해 논하는 장면이 나온다(Season 4 Episode 11 "Holy Night"). 영화에서 바틀렛은 노틀담(Notre Dame) 대학교에 진학했고, 런던정경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아, 다트머스(Dartmouth)대학교의 경제학 교수를 했으며,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가방끈이 긴 사람으로 나온다.

STANLEY: What'd you get?
BARTLET: On the SATs?
STANLEY: Yeah.
BARTLET: You don't want to know.
STANLEY: You got double-800, didn't you?
(* 그 당시는 지금과 달라 언어인 Verbal이 800점, Math가 800점 두 과목으로 되어 있었다. 현재는 Verbal의 문제 형태를 조금 바꾼 Critical Reading이 800점, 영어 문법과 작문인 Writing이 추가되어 800점, Math가 800점 세 과목에 2,400점 만점이다.)
BARTLET: I got 800/790. For the life of me, I can't imagine what I got wrong. Then I took them again, and got 800/790. I mean, is it possible there was some sort of number-two pencil anomaly that could've...?
(* SAT 시험은 일 년에 7회씩 실시되며, 학생들이 시험을 보는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대개의 학생들이 2번 아니면 3번 본다고 한다. 점수 순서로 보아 바틀렛은 수학에서 한 문제를 틀린 것으로 보인다.)
STANLEY: Excuse me. I-I'm sorry to interrupt, uh... You got a 800/790 and took the test again?
BARTLET: Yeah, I know, it's a little... something.
STANLEY: It's a little something. Yeah.

또 백악관 비서실 차장 조쉬(Josh)가 'polyglot ( = multilingual speaker)'이라 단어를 아는 것에 밑의 직원이 놀라자, 조쉬가 이렇게 대답하는 장면도 있다(Season 1 Episode 21 “Lies, Damn Lies, and Statistics”). 조쉬는 극 중에서 하바드 대학 및 하바드 법대를 나온 것으로 되어 있다. 

JOEY [KENNY]: I was impressed that you knew what 'polyglot' meant.
JOSH: "760 SAT word, baby."
 

- 우리에게 영어는 수능 시험에서 난리를 칠 정도로 꼭 필요한가?

이에 대한 필자의 답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그렇다(NO, but YES)"이다. 무슨 말장난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현실이 그렇다. 우리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다 해야 하고 다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렇지 않지만, 다음의 이유로 영어는 필요하기도 하다.
(1) 적어도 대학교에 가서 공부를 잘 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한다.
(2) 외국 문물에 많이 접하려면 영어는 필요하다. 영어를 알 때 비로소 정보의 보고(寶庫. treasure-trove)에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번역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3) 좁은 땅에 갇힌 우리 입장에서는 세계 진출이 필수적이며, 이미 세계어(lingua franca)가 되어 버린 영어의 습득은 불가피하다.


- 수능 영어의 수준은 적당한가?

무슨 헛소리냐고 발끈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아직 멀었다. 지금도 전체 시험 시간이 너무 길어 학생들을 고문(拷問)하고 있는 만큼, 분량을 늘이는 것이 아니라 일부를 좀더 어려운 문제로 교체하여 변별력을 높여야 한다. 도토리 키 재기 같은 비슷비슷한 문제로 수험생들의 실수를 기다리는 방법으로는 영어가 늘겠는가? 어차피 상대 평가로 가는데 등급별 커트 라인은 아무 의미가 없다. 다른 과목과의 난이도, 특히 수학과의 난이도를 비교해 볼 때 더 높여도 된다. 영어는 더 많은 사람이 공부하고 필요성을 느끼지만, 수학은 살아 갈수록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점점 더 줄어드는데, 모두 수학에 목을 매다는 시험 형태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 이번 시험의 수준은?

필자는 매년 수능 영어를 풀어 보고 난이도를 검토하고 있지만, 단순히 개인의 경험에 의한 평가를 하자면(안 그런 평가가 어디 있는가?), 이번 시험은 예년에 비해서 좀더 어렵다. 리스닝 부분도 예년에 비해 어려우며, 단어 수준이 높아지고, 문장 길이가 길어졌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문의 내용이 명석하지 못한 것이 있는 점이다. 좋은 문장은 읽어서 이해가 잘 되야 하고, 어렵더라도 몇 번 읽어 보면 아! 깨닫는 점이 있어야지, 잘 몰라 두세 번 읽고는 "뭐 이런 내용을 이렇게 썼나?" 이런 반응이 나오면 잘못된 것이다. 27번, 28번, 34번, 38번, 39번 문제의 지문들이 그런 것이다. 46-48번의 가장 긴 지문 역시 그런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아래 참조).


- 단어

아래의 것들이 그래도 약간 어려운 것들이다.

abandon, abundance, accessible, admirable, alienation, alter, ambition, annoy, aquarium, auditory, avoid, , biased, boredom, compensation, complimentary, contemporary, consequence, conventional, convince, desperate, derives (from), drainage, duration, elaborate, encyclopedia, enforceable, evident, exotic, festive, flattering, frustrate, furnish, incredible, indifferent, infected, integral, intently, irrelevant, magnificent, manipulative, measure up to, modesty, norm, overwhelming, paddle, perceptual, potential, prevalent, relevance, relieve, remote, reputation, resolve, reunion, solitary, specificity, superior, swift, symptom, tension, therapy, ultimately, uninterrupted, unsuitable, vagueness

43번 지문의 'batter'은 '타자(打者)'라는 흔히 아는 뜻이 아니라, '밀가루 등의 반죽'을 말한다. 물론 앞뒤 문맥으로 짐작은 가겠지만, 차라리 잘 아는 'dough'를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46-48번 지문에 나오는 'homely'도 만만치 않다. 단어 모양만 보고 '가정적인'으로 해석하기 쉽지만 '수수한, 별 볼 일 없는, 추레한, 못 생긴' 이런 뜻이다. 힌트는 같은 지문에서 나온 아래의 표현들을 보면, 'homely = bumpy, imperfect, unattractive, crooked, odd-looking' 이란 것이 저절로 알 수 있을 것이다.
homely fruits and vegetables
bumpy vegetables
imperfect’ produce
unattractive produce such as crooked carrots and odd-looking tomatoes

여기서 나오는 'produce'도 동사가 아닌 명사로 쓰이면 '(집합적) 농산물(agricultural products)'이란 뜻이다.


- 몇 가지 문법 사항

21. For example, a study recommends that babies be moved into their own room by three months of age.
⇒ 여기의 that절에서 쓰인 'be'가 강제적 가정법이란 것으로 항상 동사의 원형을 쓰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마이 페이퍼의 "Mandative Subjunctive and Putative Should"란 글 참조.

22. But a human is much more capable of operating those instruments correctly and ③ to place them in appropriate and useful positions.
⇒ 이 문제는 병렬 구조에 의한 문장의 접속을 묻는 것이다. 따라서 3번을 'placing'으로 고쳐야 앞의 'operating'과 대구(對句)가 된다.

그런데 같은 지문 마지막의 아래 문장은 어색하다.
Robots are also not equipped with capabilities like humans to solve problems as they arise, and they often collect data that are unhelpful or irrelevant.
그 이유는 'like humans'의 위치 때문이다(word order). 비교하는 대상끼리는 서로 가까이 있어야 알기 쉬운데, 'Robots'와 너무 떨어져서 마치 앞의 'capabilities'와 비교하는 것처럼 보이며, 또 'like'가 앞의 'not'을 포함하느냐 헷갈리기 때문에 좋지 못하다. 아래처럼 고치는 것이 좋다.
Unlike humans, robots are also not equipped with capabilities to solve problems as they arise, and they often collect data that are unhelpful or irrelevant.

23. Most of you experience urges when trying to break a habit and these can be hard to resist unless you find something else to do instead…
⇒ 이 문장에서 'these'는 선행사(antecedent)가 없는 애매한 대명사이다. 앞에 있는 것은 'a habit'으로 단수이다. 따라서 'it'으로 고쳐야 한다. "어디 습관이 하나뿐이랴 여러 습관이다," 라고 하고 싶으면 앞을 'habits"로 고치든지.

24. We want answers faster than they can be delivered. There is twenty-four-hour repair and round-the-clock shopping.
⇒ 'A and B'를 복합 주어(compound subject)라고 하며 통상 복수로 취급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앞뒤가 하나의 연결된 실체(a single entity)로 보는 경우에는 단수로 쓸 수 있고, 그 대표적인 것이 다음과 같은 문장이다.
Drinking and driving is a crime.
여기서 drinking is a crime, driving is a crime 이런 다른 문장은 성립할 수 없고 drinking after driving is a crime 이런 문장의 뜻이기 때문에 단수로 쓰는 것이다. 그런데 'repair'와 'shopping'을 하나의 연결된 실체로 볼 수 있는 근거를 필자는 알지 못하겠다. 따라서
There are twenty-four-hour repair and round-the-clock shopping.
이렇게 복수로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 독해  

⇒ 제일 어려웠다고들 하는 문제를 한번 검토해 보기로 하자. 사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시험 마지막 집중력이 떨어질 때 나왔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될 수는 있다.

[46~48]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A)
On the wall of our dining room was a framed quotation: “Let me live in a house by the side of the road and be a friend to man.” It inspired in me countless childhood daydreams about meeting new people from exotic places. I was a child who desperately wanted to connect with others. We did live ‘by the side of the road’ ― on Route 9 between Keene and Portsmouth ― but in a place so remote it was extremely difficult to be a ‘friend to man.’

(B)
Why couldn’t others also benefit from that value? I could save people the trouble of going into the store by making my produce accessible at the side of the road, and that would provide value, too. Surely I could convince people to pay half of what the grocery store charged and to feel lucky about the bargain. Suddenly, I saw a connection between those bumpy vegetables on our table and the quotation on the wall; I found a way to satisfy my longing for . These homely fruits and vegetables would become my golden apples.

(C)
One day when our family drove into town, I focused intently on the big, paper, grocery store signs advertising the same type of produce that we grew: ‘carrots, 50 cents a bunch,’ ‘tomatoes, 99 cents a pound.’ Meanwhile, I thought of how the type of ‘imperfect’ produce we ate for dinner, just as healthy as that sold at the store, was often tossed on the compost heap or left in the ground.
* compost heap: 퇴비 더미

(D)
The unattractive produce such as crooked carrots and odd-looking tomatoes was not valuable to the grocery store, where only ‘perfect’ produce was sold. But I knew they would have value to people who would chop them into salads or soups, can them, or use them to make pies, because that is what our family did with them. They were fresh and clean and came straight from the good earth. 


46. 위 글 (A)에 이어질 내용을 순서에 맞게 배열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이런 형식의 문제에서 반드시 순서 배열이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저 주어진 차례대로 전부 해석을 해 봐서 찾는 방법도 있겠지만, 힌트를 먼저 찾아서 어떤 가설(hypothesis)을 세우고 그 순서대로 읽는 것이 요령이다.
(B)에서 'that value'가 나왔다. 그냥 'value'가 아닌 'that value'이니 반드시 그 앞에 그 'value'가 있어야 한다. 빨리 'skip'을 하니 (D)에 보인다. 즉 (D) – (B)로 연결되는 것이다. 또 'grocery store'와 'imperfect produce'가 (C) – (D)에 보인다. 가설을 (C) – (D) – (B)로 세우고 그 순서대로 읽어 보면 딱 맞는다! 물론 (D) –(C) – (B)일 수도 있지만 이것이 정답이라면 (C) – (D) – (B)로 읽어 가는 순간 알게 된다. 즉 아무 생각 없이 (B) – (C) – (D) 차례로 읽을 때보다는 훨씬 쉽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힌트는 (C) 앞의 'One day'이다. 보통 이야기를 꺼낼 때 쓰는 수법.

47. 위 글의 빈칸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 (A)의 마지막이 중요하다. 제일 앞에 제시된 표어의 후반부를 못 지키고 있다니, 이를 염두에 두고 왜 못 생겼지만 신선한 과일을 사람들에게 제공하려고 할까 생각하며 답이 보일 것이다. (A) 마지막에 친절하게 작은 따옴표를 해 둔 'friend to a man(사람에게 친구가 되기)'에 가장 가까운 '① new friends'가 정답. 아래 선택지를 보면 다른 것은 전혀 문장의 뜻과 무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① new friends ② family reunions(가족간 재회) ③ mass production (대량 생산)  ④ farm reconstruction (농장의 재건) ⑤ complete independence (완전한 독립) 

Critical Reading은 항상 작가의 의도를 추측하며 앞으로 어떤 글이 나오리라 예측하며 읽는 것이 요령이다. 다른 말로 하면 글 속의 내용인 what뿐만이 아니라, 작가의 의도인 왜(why), 또 그 의도를 어떤 방식으로(how) 표현했나까지도 보야야 하는 것. 왜 글의 서론에서 벽에 걸어 둔 가훈 비슷한 표어를 소개하고, 그 표어의 전반부는 이뤘지만 후반부는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했을까,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다. 아, 앞으로 이 후반부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이 글의 내용이 되리라 예측을 하며 읽어야 하고, 글의 구조로 보아 서론에서 문제를 제시했으니, 앞으로 어떤 예증(example, supporting evidence)를 통해 그걸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읽는다. 이런 생각이 없이 글을 읽으면, 내가 글을 읽는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48. 위 글의 ‘I’에 관한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Keene과 Portsmouth 사이의 9번 도로변에 살았다.
② 식료품점에 가는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③ 식료품점의 당근과 토마토 광고를 주의깊게 보았다.
④ 토마토를 파운드당 99센트에 팔았다.
⑤ 모양이 이상해 식료품점에서 팔지 않는 야채도 가치있다고 생각했다.
⇒ '④ 토마토를 파운드당 99센트에 팔았다'는 것은 (C)에 보면 'grocery stor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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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의 hycharlie님의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실제 작문을 해 보면 문법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좋은 질문에 감사드립니다.)


1. 외치(extraposition)란?

주어나 목적어 자리에 긴 명사절(부정사와 동명사 포함)이 왔을 때, 그 자리에 preparatory it을 남겨 두고 긴 명사절을 문장 끝으로 옮기는 것을 외치(外置)라 하며, 통상 말하는 '가주어-진주어', '가목적어-진목적어' 구문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외치를 하는 목적은 문장 구성요소 간의 관계를 명확히 하여 뜻을 명백하고 쉽게 이해하기 위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He made that he was interested in the peaceful use of atomic energy clear.
이렇게 써 놓으면 읽는 사람이 짜증이 나겠지요.
He made (that he was interested in the peaceful use of atomic energy) clear.
그렇다고 괄호의 용법이 따로 있는 영어에서 문장을 이렇게는 쓸 수 없는 것이고, 이때 외치를 하면,
He made it clear that he was interested in the peaceful use of atomic energy.
이렇게 되어 이해하기 쉽습니다.


2. 구문별 외치의 가능 여부

           types                   extraposed subject      extraposed object
(1) that/whether 명사절         O (optional)               O (obligatory)
(2) 의문사절                         O (optional)               O (obligatory)
(3) 복합관계사절(= 명사절)   X (controversial)        X (controversial)
(4) to-부정사구                     O (optional)               O (obligatory)
(5) ~ing구(동명사구)         O (informal, optional)   O (informal, optional)

- 문장 앞에 *(asterisk. 별표) 표시가 있는 것은 비문(ungrammatical)이란 뜻입니다.

(1) that/whether 명사절

That he hasn't phoned worries me.
It worries me that he hasn't phoned.
* I find that he hasn't phoned worrisome.
I find it worrisome that he hasn't phoned.

Whether he'll be able to come is doubtful.
It's doubtful whether he'll be able to come.
* I find whether he'll be able to come doubtful.
I find it doubtful whether he'll be able to come.

(참고) 이때 동사 종류에 따라서는 외치만 가능한 것이 있다(appear, happen, seem, turn out, etc.)
* That she is happy seems.
It seems that she is happy.


(2) 의문사절

How the burglars got in was a mystery
It was a mystery how the burglars got in.
* I find how the burglars got in a mystery.
I find it a mystery how the burglars got in.

Why she told him is unclear.
It is unclear why she told him.
* I find why she told him unclear.
I find it unclear why she told him.


(3) 복합관계사절 (아래 3에서 추가 설명)

- 보통 명사구와 마찬가지로 복합관계사절은 외치가 일어나지 않는다.
What she suggests is unreasonable.
* It is unreasonable what she suggests.
cf. That we should have to do it ourselves is unreasonable.
It is unreasonable that we should have to do it ourselves.

위의 설명은 『Huddleston & Pullum, The Cambridg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2, p. 1069』에서 나왔습니다. 왜 안 된다는 이유는 없고 그냥 간략하게 이렇게만 되어 있습니다. 이 외의 다른 문법서에서는, 복합관계사절은 외치가 된다 안 된다 하는 설명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아래 3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논란거리가 됩니다.


(4) 부정사구

To teach her is a pleasure.
It is a pleasure to teach her.
* I found to teach her a pleasure.
I found it a pleasure to teach her.


(5) 동명사구 (외치하면 informal)

Getting the equipment loaded was easy. (동명사는 이것이 정상적)
It was easy getting the equipment loaded. (외치. informal)
You must find working here exciting. (동명사는 오히려 이것이 정상적)
You must find it exciting working here. (외치. informal)


3. What-clause, confusing between (2) & (3)

what-clause는 앞에 (2)번 설명에 의하면 의문사절일 때는 외치가 가능하지만, (3)번 설명에 의하면 복합관계사절일 때는 외치는 불가능합니다. 이 둘의 구분은 여기 마이 페이퍼에 보면 '의문사 what과 관계대명사 what의 구분'이란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앞의 (3)번에 대한 설명은 이렇습니다. 분명히 복합관계사절입니다. 그래서 외치할 수 없다는 겁니다.
What she suggests is unreasonable. (= That which she suggest is unreasonable.)
* It is unreasonable what she suggests.

그런데 이 Huddleston 책의 다른 곳에 의하자면 위 문장을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역시 위 마이 페이퍼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What she suggests is unreasonable. 이 문장은
That which she suggests is unreasonable. (복합관계사절)
The answer to the question 'What did she suggest?' is unreasonable. (의문사절)
이 두 가지로 중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면 이 what은 의문사일 수도 있고 관계대명사일 수도 있어, 경우에 따라 외치를 할 수도 있고, 하면 틀리기도 한다는 꼴이 됩니다. 어쨌든 조금 이상합니다.

그러나, 『Quirk et. al., The Comprehensiv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 Longman, 1985, p.1392』에 보면 아래 예문을 가능한 것으로 설명합니다.
It doesn't matter what you do.
이 문장은 분명히
It doesn't matter that which you do 로서 복합관계사절입니다.

『Michael Swan, Practical English Usage, 3rd edition, Oxford University Press, 2005, pp. 423-4』에서도 아래 예문을 들고 있습니다.
It doesn't interest me what you think. (= that which you think. 복합관계사절)
George made it clear what he wanted. (= that which he wanted. 복합관계사절)

『In-Seok Yang, Grammatical Rules of English, Hankook Publishing, 2001, p. 101』에도 보면 아래 예문이 나옵니다.
What John claims is unclear.
It is unclear what John claims.

따라서 (3)번 설명은 분명히 논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Huddleston의 책과 Quirk의 책 두 권은 영문법 책 중에서는 가장 권위가 있는 것들이나, Quirk의 책이 좀더 전통 문법에 가깝고 오래되었습니다. Huddleston의 책은 언어학의 성과를 반영하여 비교적 새로 나온 것입니다.


4. 명사절이 아닌 명사구(부정사와 동명사가 아닌)가 외치되는 특별한 경우가 있지만 이는 사실 암묵적인 의문사절이라 합니다.

The amount of beer he drinks is extraordinary.
It's extraordinary the amount of beer he drinks. (외치)
= It's extraordinary how much beer he drinks. (의문사절)



- 이쯤 설명했으니, 방명록에 언급하신 세 문장의 경우를 봅시다.

It does not matter what each individual does every day.
We found it important what he said to us.
She made it clear what she wanted.

모두 what절이 의문사절보다는 복합관계사절(명사절) 쪽으로 보입니다. 바로 Quirk 등에 따르면 적법한 문장들이고, Huddleston에 따르면 비문들입니다. 즉,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 필자 개인 의견을 말씀드리면 쓸 수 있다는 쪽에 한 표를 던지겠습니다.
Language is alive. It's what people say!


* 위에서 언급한 책들 외에도 『A. S. Hornby, Guide to Patterns and Usage in English, Oxford University Press, 1976』도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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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fficial SAT Study Guide (Paperback, 2)
The College Board 지음 / College Board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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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미국 수능시험)를 출제하고 관리하는 기관이 미국의 College Entrance Examination Board(대학입학시험위원회. 약칭 College Board)로 한국의 대학교육협의회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꽤 많은 차이가 있다. 비영리법인인 칼리지 보드는 결코 미국 대학 입시의 기본 사항을 결정하지 않는다. 누굴 언제 어떻게 뽑는지는 미국에서는 모조리 개별 대학의 권한이다. 다만,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을 공통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이 필요한지라, 칼리지 보드는 회원인 5,600여 개 대학의 수요에 맞춰 SAT, AP(Advanced Placement Program) 등의 시험을 제공하고 관리할 뿐이며, 이 시험의 과목이나 수준 등도 역시 회원들의 요구에 따라 결정된다. 이 시험의 관리 부분은 오히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더 비슷한 것 같다.

덧붙여 학생들의 시험 대비를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The Official SAT Study Guide라는 참고서의 발행이다. 2005년 3월부터 시행된 현재 형태의 SAT(New SAT)를 반영하여 2004년에 이 책의 초판이 나온 지도 벌써 5년이 흘렀으며, 아직 시험 형태나 내용의 변경은 없지만, 그동안의 경과를 반영하여 제2판이 금년 여름에 나왔다. 간략하게 이 2판을 소개하려는 것이 이 서평의 목적이다.

우선 말해 둘 것은, SAT를 준비하는 사람은 이 책을 바이블로 여기고 공부를 하라는 것이다. 단, 바이블은 특정 종교와의 관련이 아니라 일반적인 은유로 생각하시기 바란다. 이 책 외에도 SAT 시험에 관한 숱한 참고서들이 있지만 그런 책들은 모두 이 책으로 통한다. 따라서 이 책을 공부하지 않고 SAT 시험을 보려는 것은 무지 아니면 오만에서 나온 어리석은 생각이라고나 할까. 이처럼 시험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from the straight source, from the test maker'인 책에만 'Official Guide(공식 지침서)'라는 제목을 붙일 수 있는 것. 가장 중요한 뒤편의 Practice Test(1판은 8개, 2판은 10개)의 해설이 없고 답만 있는 것이 답답하기는 하지만, 다시 비유를 들면 바이블 내에도 해설은 없다. 바이블을 해설한 다른 책은 수없이 많지만 말이다. (www.collegeboard.com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Book Owner's Corner란 페이지를 통해 이 책의 소유자에게는 정답에 대한 해설 및 에세이 문제에 대한 모범답안을 제공하니, 바이블의 해설쯤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1,000페이지 분량으로 두둑하지만, 미국에서는 상위권 20개가 채 못 되는 사립 대학을 가려는 일부 학생들에게나 필요한 SAT Subject Tests(SAT II: 2~3과목 필수) 또는 AP(좋은 학교일수록 the more, the better이지만 이 시험은 순전히 개인적 선택)의 별도 교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 책 한 권으로 시험 공부를 끝낼 수 있다. University of California가 2012년부터 SAT II를 입시 과목에서 제외키로 했으므로, 외국 학생들이 가기에는 하버드(Harvard)만큼 어려운 버클리(UC Berkeley. 미국에서 공립 대학 중 가장 랭킹이 높아 매년 21위 근처를 맴돈다)  역시 이 책만으로 가능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이들 시험 외에도 입학 사정을 위해 학교 성적(GPA 즉 내신), 특별활동, 봉사활동, 특기, 지원 에세이, 추천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므로 가능한 일이기는 하다. 어쨌든 그만큼 이 책이 다루는 SAT Reasoning Test(SAT I)가 중요한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그 과목은 영어(미국 학생들에게는 국어, 즉 언어 과목이다) 2 과목(독해 800점, 문법과 작문 800점, 계 1,600점), 수학 1 과목(800점) 합쳐서 3과목(사실은 국어와 수학 2과목)에 불과하니,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언어, 수리, 외국어, 사탐, 과탐 등과 비교하면 얼마나 간단한가? 또 얼핏 보면 한 과목으로 위장했지만 사탐(사회 탐구), 과탐(과학 탐구) 안에 들어 있는 과목이 다 몇 개인지 정확히 아는 학부형들은 있을는지 모르겠다. (4개씩 선택토록 되어 있지만 사탐은 총 11 과목, 과탐은 8과목이다.)  

이 책의 수학 과목을 읽다 보면 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정말 기본 개념만을 묻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수능에서 수리 가형(이과형)보다 쉬운 수리 나형(문과형)과 비교해도 놀랄 수밖에 없다. 실지로 우리나라의 중3~고1 수준이면 이 책의 모든 문제를 풀 수 있을 정도이다. 게다가 계산기를 써도 된다. SAT II의 수학 역시 범위는 조금 더 넓지만 난이도로 치면 SAT I과 별로 다르지 않다. 이 수학에 관한 미국 입시 방식이 다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우리나라처럼 전체 학생들이 수능 수준의 수학을 반드시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대학의 이과나 일부 문과(예를 들어 경제학)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수학은 필요하겠지만 그것도 학교나 학과에 따라 차이가 많을 것인데(평자의 의문 중 하나는 왜 의과대학생이 수학을 잘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생물학이나 화학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물며 나머지 학과나 대학 졸업 이후 평생을 살면서 그런 것들이 과연 꼭 필요한지는 매우 의문스럽다. 우리나라 대학 시험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철밥통 전문가로 보이기도 하고 심지어 사디스트(sadist)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이제 이 서평의 진짜 목적인 책 내용을 소개하기로 하는데, 초판과 달라진 점만을 중심으로 설명하여, 기존의 책을 가진 사람들의 뭐가 달라졌을까 하는 의문, 또 사야 하나 하는 걱정에 대해 답을 드리고자 한다.


Part I Getting Started (시험 및 공부 방법 소개)
- 초판에서 New SAT 도입에 따른 설명이 많았는데 그게 대충 없어졌으며, 몇몇 문구의 삽입과 변경은 있지만 전혀 중요하지 않다.

Part II The Critical Reading Section (독해)
- 초판과 동일하다

Part III The Writing Section (문법 및 작문)

1. 종전 Chapter 10 Identifying Sentence Errors, Chapter 11 Improving Sentences의 순서에서, Chapter 10 Improving Sentences, Chapter 11 Identifying Sentence Errors로 순서가 바뀌었다. 시험 문제 순서가 그러니 바꾸는 게 당연하다.

2. Chapter 10 Improving Sentences
(1) Rewriting Sentences Using Parallelism의 총 10문제에서 3번 6번 두 문제가 빠져 8 문제로 되었으며, 남은 내용은 동일하다.
(2) Recap에서 7, 8 두 개 항목이 빠져 8개로 줄었는데, 남은 내용은 동일하다
(3) Practice Questions의 2, 5번 문제가 새로운 걸로 바뀌었지만 난이도나 중요성은 대동소이.

3. Chapter 11 Identifying Sentence Errors
- 초판과 동일하다

4. Chapter 12 Improving Paragraphs
(1) Rewriting Sentences to Avoid Wordiness의 2, 10번 두 문제가 빠져 8문제로 줄었는데, 남은 내용은 동일하다.
(2) Sample Questions(1 지문, 6문제)가 바뀌었으나 난이도는 전과 비슷하다.
(3) Recap의 8번이 빠져 9개 항목으로 되었지만, 남은 내용 동일하다.
(4) Practice Questions의 3번, 13번 두 문제 빠짐. 지문이나 나머지 11문제는 동일하다.

5. Chapter 13 Practice for the Writing Section
(1) Practice for the Essay 2번 문제 빠지고 1번 문제만 남았다.
(2) Practice Questions: Improving Sentences의 10번, 18번 두 문제 변경되었으며, Identifying Sentence Errors와 순서가 바뀌었다. 순서 변경 후는 1번, 9번 문제가 새로운 것이며, 난이도나 중요성은 역시 이전과 비슷하다. Identifying Sentence Errors 문제는 번호만 바뀌었고 동일하다.
(3) Practice Questions: Improving Paragraphs
종전 19번 한 문제가 빠짐으로써 한 문제가 줄었으나 나머지 문제는 동일(19~23)하다.

Part IV Mathematics (수학)
- 초판과 동일하다

Part V Practice Tests (모의 시험)
- 8개에서 10개로 2개 늘었다.
- Test 1, 2, 3 ⇒ 이 3회 테스트는 2006년과 2007년에 실제 시행된 시험을 갖고 온 것이라고 되어 있다. 이게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다. 나머지는,
Test 4 ⇒ 초판 Test 2
Test 5 ⇒ 초판 Test 3
Test 6 ⇒ 초판 Test 4
Test 7 ⇒ 초판 Test 5
Test 8 ⇒ 초판 Test 6
Test 9 ⇒ 초판 Test 7
Test 10 ⇒ 초판 Test 8
이렇게 번호만 바뀌었을 뿐 내용은 완전히 동일하며, 종전 Test 1은 없어졌다. 테스트 수가 늘어남에 따라 페이지 수도 초판 889페이지에서 2판 997페이지로 늘어났다.

책 표지와 속표지 사이에 보면 정오표(Errata)와 Updated Conversion Table이 들어 있으니 빼먹지 말고 고쳐 두기 바란다.


결론은, Practice Test 1, 2, 3의 3개를 제외하면 99% 이상 초판과 같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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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 toto님의 질의에 대한 답변입니다.)

- 선행사를 포함하여 명사절을 만드는 관계대명사 what은, 선행사를 수식하는 형용사절이 되는 보통 관계대명사와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선행사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복합관계대명사로 볼 수 있습니다.

I've eaten what you gave me.
= I've eaten that which you gave me. (여기서 that은 대명사로 관계사절의 선행사)
= I've eaten the thing(s)/the food which you gave me.
Whoever comes first is the winner.
= Anyone who comes first is the winner.

- 그런데 이 what은 물론 의문사로 더 많이 쓰입니다.

What do you like?
이런 직접 의문문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what이 의문대명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문문에는 직접 의문문 외에도 간접 의문문(indirect question)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Who is she?
I don't know her.
이런 두 문장을 합치면 I don't know who she is 라는 간접 의문문이 되며, 이때 어순에 주의하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즉 간접의문문에서는 서술문의 어순에 따르게 되는 것이지요. 뜻을 풀어 쓰면 I don't know the answer to the question 'Who is she?'가 됩니다.

- 그런데, 두 가지 경우의 what이 항상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i) I really liked what she wrote. (이 경우는 확실히 복합관계대명사입니다.)
= I really liked that which she wrote.
I really liked the answer to the question 'What did she write?'. (? 이게 아니지요?)
(ii) I wonder what she wrote. (이 경우는 확실히 의문사입니다.)
= I wonder about the answer to the question 'What did she write?'.
I wonder that which she wrote. (? 이상하지요?)
(iii) What she wrote is unclear. (이 경우는 애매합니다.)

이 what의 역할은 그 관계사절에 의해 성격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문장의 주절 내용에 의해서 정해지며 그걸 위에서는 이탤릭 체로 표시했습니다. 즉 like, wonder, unclear 이런 것이 결정을 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것을 언어학자들은 어떤 것이 어떤 것을 '허용(license)'한다고 합니다.)

like는 아무리 생각해도 의문하고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냥 사실의 서술입니다. 반면 wonder는 분명히 의심한다는 뜻이니 간접의문문에 해당하지요. 그런데 마지막 unclear 같은 것은 아래와 같이 양쪽으로 다 해석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That which she wrote is unclear.
The answer to the question 'What did she wrote?' is unclear.

- 요약하면, what이 이끄는 절의 내용이나 해석이 아니라, 문장의 주절이 복합관계대명사인지 의문사인지를 결정하며, 중의적(ambiguous)으로 애매한 문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테스트하는 방법은 이 what을 that which로 바꾸어 보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복합관계대명사이고 이상하면 의문사입니다. the answer to the question도 넣어 보아 둘 다 되면 애매한 경우이지요.

- 준문장들을 봅시다.

He asked me what she said.
⇒ He asked me that which she said. (?)
He asked me the answer to the question 'What does she say?'. (O)
(그런데 이 문장은 시제가 좀 애매합니다. 직접의문문의 현재는 어떤 의미일까요? 가능한 경우는 일반적인 습관, 즉 '항상 이렇게 말한다'는 것입니다만.)

I don't know what he has.
⇒ I don' know that which he has. (?)
⇒ I don't know the answer to the question 'What does he have?'. (O)

Tell me what you have in your mind.
Tell me that which you have in your mind. (?)
Tell me the answer to the question 'What do you have in your mind?'. (O)

그런데 아래 문장은 애매하네요. show가 단순히 보여달라는 뜻도 될 수 있고, 답을 알려달라는 뜻도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Show me what is in your pocket.
Show me that which is in your pocket. (O)
Show me the answer to the question 'What is in your pocket?'. (O)

- 중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이런 것을 가르치고 따지는 것은 난감하고 실익도 없으니, 그냥 간접의문문의 주절에 잘 쓰이는 패턴을 알려주고, 이 뒤의 what은 의문사라고 가르치는 것이 실용적이라고 하겠습니다.
I don't know what he said.
I wonder what he said.
Tell me what he said.
Can you tell me what he said? (이렇게 보면 tell이 간접의문문에 가깝다는 것이 보입니다.)
Do you know what he said?
What do you think he said?


* 위 중간의 (i), (ii), (iii) 번호가 붙은 세 문장 및 그 설명은 『Huddleston and Pullum, A Student's Introduction to English Grammar,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5, p. 192』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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