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세상이 좁은 이 지방 특성상, 일부러 학교에서 가까우면서도 교통이 불편한 아파트촌 구석배기(직통 버스가 1시간에 3대밖에 안다님. 그러나 15분 걸어나간 쇼핑센터 앞에는 버스가 자주 있음) 를 찾아 이사왔는데, 여기 산지 몇년 지나면서 점점 동네에서 마주치는 아는 얼굴들이 늘어난다. 그래도 내가 사는 아파트는 소형이라 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별로 없는데, 그래도 자녀가 하나 뿐인 집안들이 있다보니...

어제 아파트 입구 근처 도서대여점에 가는데, 우리학교 교복을 입은 아이 둘이 싹싹하게 소리높여 인사를 하더니 '이 동네 사세요?'하고 물어본다. 아직 낯이 익은 얼굴이 아니라 이름표 색을 확인해보니 1학년이다. '그래, 너희들도 여기 사는구나'. 아...빙 돌아서 도서 대여점 문을 열어야했다. 금요일 야간자율시간에 만화책 2권 압수한 반 애일까봐, 혹시나... 그랬더니, 가게 안에 1학년때 담임했던 3학년 아이가! '앗, 너는 학교 건너편 아파트에 살지 않았니?' 이 동네로 이사왔단다. 그 녀석도 자주 마주칠 듯. 이거 큰일이다. 전에는 졸업생이 여름방학 중에 여기서 단기 알바를 하질 않았던가. 그러나 이 근처에서는 여기가 유일무이한 도서/DVD대여점인 것이다. 규모가 큰 것도 아닌데...어휴...

어쨋든 만화책 신간 3권을 빌려왔다.

    이제 전개가 좀 시시해지려고 한다. 
   본편보다는 뒤에 딸려있는 'B급 와인정보'가 더 재미있었다.
    와인 이름은 아무리 읽어도 뭐가 뭔지 머릿속에 안들어 오지만말이다.

 

 

 

  어쩜 매 권이 끝날 때마다 새로운 중요 등장 인물(인물? 로봇? )들이 '짠!'하고 등장하는지!!!
  다음 권이 더 기다려진다. 근데, 20세기 소년단은 어떻게??

 

 

 

'궁' 신간 이미지를 불러오려고 했는데, 계속 에러가 나네. 흠... 하여간 '궁'은 옛 정으로 봐주고 있다고나 할까. 어떻게 십몇권이 넘도록 그림이 안 는단 말이냐...앞으로 어덯게 될 지는 작가 머릿속에서 구상완료인 거 같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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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4-08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당히 빌리셔요. 아이들이 친숙하게 여기지 않을까요? 수업 시간에 몰래 보는 게 아니잖아요^^
그나저나 궁은 정말 옛 정으로 보고 있어요.ㅠ.ㅠ 전 그림보다도 내용 전개에 불만이 더 많아요.
이미지 에러나는 것은 시간 지나면 다시 뜨더라구요. '알아서'요^^;;;;

비로그인 2007-04-17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집의 꼬맹이가 슬슬 저의 만화 콜렉션을 넘보려 해서 걱정입니다 (2학년이 됐지요) 저는 지난 주말에도 신나게 빌려다 봤으면서 애가 만화보는 모습은 왜 그리 보기가 싫은건지.. 이 심리는 뭐랍니까??

2007-04-24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텔 기념품가게랑 공항 면세점에서 산 향료단지입니다.
낡은 듯한 왼쪽 것들은 골동품 이미테이션, 밑에 청나라 순치라고 쓰여 있구요.
어느걸 할까하고 계속 들었다 놨다 하다가 결국 2개 다 집어왔습니다.

맨 오른쪽 것은 마지막 남은 돈을 탈탈 털어서 공항 면세점에서 산 허브가 들어있던 단지.

저런 파란색이 참 좋아요~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그 옆에는 푸른수레국화가 그려진 이마리 도자기 소품도 있고(나가사키에서 거금 주고 산!), 괴레메에서 뽁뽁이로 잘 싸서 공수해온 터키 블루 장식의 작은 단지도 있어요~  정말은 괴레메의 아바노스 도자기 마을 방문했을 때 큰 접시를 하나 사오고 싶었지만, 그걸 어떻게 들고 가냐...포도주도 샀는데...하고 작은 단지 2개로 만족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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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4-01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향료단지들이군요. 모두 다 넘 예뻐요. 정말 한가지 고르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책장에 보이는 내이름은 빨강도 눈에 띄네요.

홍수맘 2007-04-01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왼쪽 초록색 단지가 끌리는데요? 호호. 이 향료단지를 볼 때마다 새록새록 생각이 나겠어요.^ ^. 부러워서......

2007-04-07 0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4-08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중단원을 하나 끝내고 심화과정을 하고 있던 중에.

[삼국지 위서 동이전]이란 중국 역사책이 있는데....예의 풍속은 산천을 중요시하여 산과 내마다 구분이 있어 함부로 들어가지 않는다...라고 쓰여져 있대. 이 부분은 동예의 무슨 풍속을 설명하고 있는 걸까?

"......"

다른 부족의 생활권을 침범하지 않는다~ 두 글자로?

"매너~"

 

*동예의 이러한 풍속은 '책화'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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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3-28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풉~ 즐겁긴 합니다만.. 애고 이런것도 다 알아야 됐었나요?

홍수맘 2007-03-28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화' 국사시간에 뜻은 모른채 그냥 외우기만 했었던 것 같아요. 사지선다형 세대라!!! ^ ^.

moonnight 2007-03-28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매너~ 라니. ^^; 와, 그런데 '책화'요?;; 어두운 시절 졸업하길 잘 했단 생각이 드는군요. 험험.;;;

하루(春) 2007-03-28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운 기억은 어렴풋이 나지만, 뜻을 알고 배운 것 같진 않아요. 책화. 알아둬야 겠어요.

마노아 2007-03-28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ㅋㅋㅋ 웃으면 안 되는 걸까요? ^^;;;

마늘빵 2007-03-28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화 처음 들어요. ^^ 매너. ㅋㅋㅋㅋ

깐따삐야 2007-03-29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창의적인 아이들을 교실에 묶어둬야 한다니요. ㅋㅋ
 
북다트(50pcs-Tin) 책에 손상을 주지 않는 얇은 책갈피
미국
평점 :
절판


처음 나왔을 때는 뭐 이런 호사품이 다 있냐하는 생각도 했지만, 수많은 리뷰와 할인에 끌려서 저도 사봤습니다. 게다가 알라딘 직배송이라기에.

그런데, 이거 생각외로 쓸모 있습니다. 책에 줄을 쳐가면서 보는 편은 아니지만, 교재나 참고도서는 나중에 인용하거나 요약하거나 하려고 책에 표시할 일이 많은데, 보통 포스트 잇을 쓰면 포스트 잇이 없어지기도 하고, 포스트 잇 붙여놓고 또 줄을 쳐놓고 그랬는데, 이건 그럴 필요가 없네요. 아주 깔끔합니다. 받아보고난 후, 바로 독서퀴즈 낼 책 살펴보면서 사용해봤는데, 동료와 책 돌려볼 때도 좋고, 책장에 흔적이 안남으면서도 안정적으로 고정되고...여러모로 편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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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3-27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을 주문하다보면 밑쪽에 추천목록에 있길래 살까말까 그리고 지금도 망설이던 중이었답니다. 쓸모가 있으시다니 그럼 저도...^ ^.

moonnight 2007-03-27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진짜요? 전 이것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_- 싶었거든요. ;;; BRINY님 선생님께서 쓸모있다 하시니 저도 한 번. ^^

2007-03-29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4-13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샘플]랑콤 쥬이시 튜브 립글로스 2개묶음 - 7ml*2
샘플
평점 :
단종


주위에 이 제품 쓰는 사람들 많아서 그 명성은 일찍부터 듣고 있었지만, 막상 구입해서 쓰긴 망설여졌던 제품이였어요. 왜냐. 이렇게 컬러가 들어간 립글로스란 게 그렇게 양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제품도 아니고, 몇가지 색깔로 여러개를 가지고 있더보니 더욱 양이 줄지 않죠. 게다가 이 랑콤 제품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문제구요. 해외여행 갈 때면 면세점에서 일단 한번은 손에 들어보는데, 면세점 제품은 이상하게 몇개씩 세트로 묶여서, 우리나라에선 그다지 인기없는 색상이 꼭 끼어있어서 선물하기도 그렇고...

그러던 참에 이 샘플을 발견하고 바로 구입해봤습니다. 명성만큼 발림성이 참 좋아요~ 색상을 고를 수 없게 되 있어서 어떨까 했지만, 색상도 맘에 듭니다. 무엇보다 적당한 가격과 적당한 용량이 좋습니다. 샘플로 나온 화장품을 왜 돈주고 사나하는 맘이 들 때도 있지만, 이 제품은 딱 마음에 드네요. 파우치에 넣고 다니기에도 좋은 크기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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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3-11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깝다. 그저께 미*에서 립글로스 샀는데...... 조금만 일찍 알았었어도 하는 아쉬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