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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않는 인어
이마 이치코 지음 / CloverBooks(현대지능개발사)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관심 작가의 신간 정보에 이 책이 떴을 때 나의 반응은 이랬다.
[아니, 내가 모르는 이마 이치코의 단행본이 있단말야?]
혹시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단편이 포함된 책이 아닐까? 기존에 있던 책이 다른 출판사에서 표지만 다르게 해서 나온 건 아닐까?
그러나. [이마 이치코]라는 이름에는 2번 생각할 거 없이 구매 버튼을 클릭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다행히도 이 책은 일본에서 올 2월에 새로 나온 단행본이었다.
그런데, 책을 받아들어 펴보니 나만 그런 의문을 품었던 게 아니었다.
작가의 아는 사람도 [너, 단행본으로 안낸 만화가 아직도 있었어?!]하고 깜짝 놀라더란다.
이 책은 4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소위 말하는 BL계 취향이 기존의 이마 작품들보다 강하고 분명히 나타나있다. 그러나 주인공들은 사회인으로 떳떳이 활약하는 어른들.
[웃지않는 인어] [푸른 수염의 친구][한여름의 성][회유어의 고독] .
그 중 [웃지 않는 인어]와 [회유어의 고독]은 스토리가 이어져 있다. 그리고 [한여름의 성] 은 [낙원까지 조금만 더]의 훗날을 그리고 있는데, 이 단편을 바탕으로 [낙원까지 조금만 더]가 탄생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당연히 [낙원까지 조금만 더]가 먼저고 [한여름의 성]은 외전 단편격으로 나왔겠지하고 생각하며 읽었기 때문에 작가 후기를 보고 매우 놀랐다. 그냥 단편 하나를 내기 위해서 그 정도 시리즈물이 나올 정도의 캐릭터와 배경과 복선을 창조한단 말인가. 놀랍다. 역시 이마 이치코...
참, [낙원까지 조금만 더 3]이 이번 여름에 일본에서 나왔다고 한다. 국내 번역본도 곧 나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