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커피 안마시는 주제에 겨울이면 네스카페 아도르 시리즈를 꼬박꼬박 사댄다. 커피맛이 약해지고, 단 맛과 거품맛(?)이 강해지기 때문일까. 커피를 마신 후의 쓴 맛과 텁텁함은 참기 힘들기 때문이다. 일반 커피보다 비싸기는 하지만, 커피 좋아하는 엄마와 직장 동료들도 다 맛있다는 평이다. 1회용 카푸치노 커피 시리즈가 요즘엔 여러 회사에서 나오지만, 난 그래도 네스카페 게 젤 낫다고 생각한다.

그 네스카페 아도르에서 신제품이 나왔다. 이름하여 [화이트 초컬릿]! 정말로 연한 커피맛 우유 색깔이 난다. 커피 표면에 떠 있는 거품만큼이나 부드러운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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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찻잔

잎차나 꽃차를 걸름망에 걸러서 마시기도 하지만, 걸름망없이 그냥 주전자에서 잔에 따랐을 때는 찻잔에 찻잎이나 꽃잎이 섞이기도 한다. 그런 때는 이런 찻잔의 뚜껑으로 찻입이나 꽃잎이 입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찻잔 입구를 누르듯 하며 마시면 된다. 상해에서는 가는 곳마다 국화차를 줬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 이런식으로 뚜껑 달린 찻잔을 썼다. 이런 찻잔 하나도 명품은 상상도 못하게 비싸지만(중국이라고 모든 물가가 다 싸고 모든 물건은 다 싸구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엄청난 오해다), 이건 그냥 제일 싼거다. 이 잔에 국화차를 부어 호호 불며 마시면 기분은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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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4-19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이 중국 여행 갔다 국화차를 사왔지요. 그게 99년입니다. 아직까지 국화차 집에 있습니다. 아무도 안 먹습니다. 맛 없어서요. 우리는 낭만없이 코피만 마시는, 그것도 인스턴트 믹스 집안이랍니다. 우아가 안 되니 참... 다기가 있으면 뭐합니까.사용을 안 하는 것을... 목련꽃잎 따서 차 마시겠다 생각한 것이 십여년 우리 아파트 목련꽃 또 지고... 게으름은 병입니다...

BRINY 2004-04-19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9년에 구입하신 국화차요...그냥 버리고 찬장 정리 하세요. 기호식품에 대한 싫고 좋음은 사람마다 다 독특한 거 같습니다. 국화차는 황산이란 곳이 원산지로 유명하다던데, 얼마나 많은 국화꽃이 피는 동네이면 그 많은 국화차를 생산해 내는지, 언젠가 황산으로 국화꽃밭을 보러가고 싶습니다. 영화 [해바라기]에 나오는 러시아의 해바라기꽃밭처럼 국화꽃밭이 한없이 펼쳐져있을까하고 상상하면서 말입니다.

물만두 2004-04-20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터키에서 사온 사과차도 있습니다. 그것도 버려야 할지... 고민이네요...

BRINY 2004-04-2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터키 애플티도 꽤 달죠. 여름에 물에 타서 얼음틀에 얼리면 애들 잘 먹긴 하던데..오래되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거라면 과감하게 버리세요.

물만두 2004-04-22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에 있는 아는 나이가 계란 한판입니다. 그 아를 먹일까요??? 흐흐흐...
 


너구리 술잔

옛날 동아시아 설화에 보면 너구리는 술을 잘 마시는 동물로 나온다. 그래서그런지 일본에선 술집이나 여관 앞에 술병을 든 배불뚝이 너구리상이 잘 서있다. 이 잔은 술잔인데, 너구리 모양의 청주병과 세트다. 그 청주병은 지금 엄마가 보관중. 일본 유학 시절에 산 건데, 마트에서 이 술병 세트를 발견하고 매번 손가락만 물고 있다가 드디어 어느날 할인표시가 붙은 걸 보며 기뻐하며 산 기억이 있다. 근데 왜 엄마가 잔만 나를 주고 병은 엄마가 가지고 있는 거지? 전에는 가족들과 술 한잘 할 때 여기다 잘 따라 마셨는데 요즘은 다들 몸생각해서 그럴 일도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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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gool 2004-04-22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저로군요..너구리... ^^ 너구리가 술 잘 마시는 동물인가요? 몰랐는데.. 그러고 보니 제 별명이 괜히 너굴이 아니었군요. 물론 그로 인해 생긴 별명은 아니지만.. 자주 가는 플라시보님 서재에서 뵙고 들어와 봤어요. 선생님이신 거 같군요.. 첫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낸 학부모라서... 선생님들 만나면 괜히 반가워요.^^ 선생님들이 궁금해서.. 이렇게 인사를 드리네요. 또 올께요... ^^

BRINY 2004-08-05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너굴님~
 


파란 꽃무늬 티세트

이건 타이페이시 사범대학 앞 잡화점에서 싸게 사온 찻주전자와 찻잔 세트. 무지 싸게 산 물건이니만큼 찻잔 밑 마무리는 깨끗하지 않다. 그러나 나름대로 귀여운 디자인. 찻주전자 안에는 금속 걸름망이 들어있어서 잎차를 마시기에 좋다. 찻잔을 받치는 나무 쟁반은 국내 차 전문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건데 잘 어울려서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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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차세트

상해 갔을 때 소주로 1일투어를 떠났다. 현지 상해주민들이 가는 투어에 나와 일행이 낀 것이었다. 근데 패키지 투어가 다 그렇듯이 소주에서 실크 상점과 찻잔/찻주전자 세트를 파는 상점에 들렀다. 거기서 사온 거. 그때가 중국 국경절이라 특별 세일을 해준다고 가게 사람들은 PR을 해댔고, 같은 관광버스로 간 상해의 아줌마, 아저씨들은 제법 큼직한 찻주전자와 찻잔6개인가를 묶어  70위안쯤 하는 기획상품을 보고 있었다. 근처에서 나는 자석(?)이 섞인 특별한 흙으로 만든 도기란다. 나는 그냥 가게 안 진열대를 둘러보고 있었는데 눈에 띈 게 이 주전자였다. 정식으로는 찻주전자가 아니라, 차호라고 해야 맞나보다. 저 귀엽고 토실토실 생동감 넘치는 붕어에 어떻게 안반하고 넘어갈 수 있는가. 가격은 50%세일을 하고도 기획상품세트 2개는 살 수 있는 가격이었다. 으..보는 눈은 있어서. 더이상 깎어준다고도 안하지, 결국 같이 있는 찻잔 2개를 덤으로 받기로 하고 50%할인 가격에 구입했다. 비싼 거라서 감히 여기에 차를 넣어 마실 생각은 못하고, 보다시피 장식장에 진열되어 있다. 소주에서 본 그림같은 정원들에서 이런 차호로 차를 따라 홀짝거리며 경치를 감상하면 딱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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