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차세트
상해 갔을 때 소주로 1일투어를 떠났다. 현지 상해주민들이 가는 투어에 나와 일행이 낀 것이었다. 근데 패키지 투어가 다 그렇듯이 소주에서 실크 상점과 찻잔/찻주전자 세트를 파는 상점에 들렀다. 거기서 사온 거. 그때가 중국 국경절이라 특별 세일을 해준다고 가게 사람들은 PR을 해댔고, 같은 관광버스로 간 상해의 아줌마, 아저씨들은 제법 큼직한 찻주전자와 찻잔6개인가를 묶어 70위안쯤 하는 기획상품을 보고 있었다. 근처에서 나는 자석(?)이 섞인 특별한 흙으로 만든 도기란다. 나는 그냥 가게 안 진열대를 둘러보고 있었는데 눈에 띈 게 이 주전자였다. 정식으로는 찻주전자가 아니라, 차호라고 해야 맞나보다. 저 귀엽고 토실토실 생동감 넘치는 붕어에 어떻게 안반하고 넘어갈 수 있는가. 가격은 50%세일을 하고도 기획상품세트 2개는 살 수 있는 가격이었다. 으..보는 눈은 있어서. 더이상 깎어준다고도 안하지, 결국 같이 있는 찻잔 2개를 덤으로 받기로 하고 50%할인 가격에 구입했다. 비싼 거라서 감히 여기에 차를 넣어 마실 생각은 못하고, 보다시피 장식장에 진열되어 있다. 소주에서 본 그림같은 정원들에서 이런 차호로 차를 따라 홀짝거리며 경치를 감상하면 딱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