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찻잔

잎차나 꽃차를 걸름망에 걸러서 마시기도 하지만, 걸름망없이 그냥 주전자에서 잔에 따랐을 때는 찻잔에 찻잎이나 꽃잎이 섞이기도 한다. 그런 때는 이런 찻잔의 뚜껑으로 찻입이나 꽃잎이 입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찻잔 입구를 누르듯 하며 마시면 된다. 상해에서는 가는 곳마다 국화차를 줬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 이런식으로 뚜껑 달린 찻잔을 썼다. 이런 찻잔 하나도 명품은 상상도 못하게 비싸지만(중국이라고 모든 물가가 다 싸고 모든 물건은 다 싸구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엄청난 오해다), 이건 그냥 제일 싼거다. 이 잔에 국화차를 부어 호호 불며 마시면 기분은 상하이~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4-04-19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이 중국 여행 갔다 국화차를 사왔지요. 그게 99년입니다. 아직까지 국화차 집에 있습니다. 아무도 안 먹습니다. 맛 없어서요. 우리는 낭만없이 코피만 마시는, 그것도 인스턴트 믹스 집안이랍니다. 우아가 안 되니 참... 다기가 있으면 뭐합니까.사용을 안 하는 것을... 목련꽃잎 따서 차 마시겠다 생각한 것이 십여년 우리 아파트 목련꽃 또 지고... 게으름은 병입니다...

BRINY 2004-04-19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9년에 구입하신 국화차요...그냥 버리고 찬장 정리 하세요. 기호식품에 대한 싫고 좋음은 사람마다 다 독특한 거 같습니다. 국화차는 황산이란 곳이 원산지로 유명하다던데, 얼마나 많은 국화꽃이 피는 동네이면 그 많은 국화차를 생산해 내는지, 언젠가 황산으로 국화꽃밭을 보러가고 싶습니다. 영화 [해바라기]에 나오는 러시아의 해바라기꽃밭처럼 국화꽃밭이 한없이 펼쳐져있을까하고 상상하면서 말입니다.

물만두 2004-04-20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터키에서 사온 사과차도 있습니다. 그것도 버려야 할지... 고민이네요...

BRINY 2004-04-2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터키 애플티도 꽤 달죠. 여름에 물에 타서 얼음틀에 얼리면 애들 잘 먹긴 하던데..오래되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거라면 과감하게 버리세요.

물만두 2004-04-22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에 있는 아는 나이가 계란 한판입니다. 그 아를 먹일까요???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