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찻잔
잎차나 꽃차를 걸름망에 걸러서 마시기도 하지만, 걸름망없이 그냥 주전자에서 잔에 따랐을 때는 찻잔에 찻잎이나 꽃잎이 섞이기도 한다. 그런 때는 이런 찻잔의 뚜껑으로 찻입이나 꽃잎이 입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찻잔 입구를 누르듯 하며 마시면 된다. 상해에서는 가는 곳마다 국화차를 줬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 이런식으로 뚜껑 달린 찻잔을 썼다. 이런 찻잔 하나도 명품은 상상도 못하게 비싸지만(중국이라고 모든 물가가 다 싸고 모든 물건은 다 싸구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엄청난 오해다), 이건 그냥 제일 싼거다. 이 잔에 국화차를 부어 호호 불며 마시면 기분은 상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