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하우스에서 로네펠트 허브티를 살 때 샘플로 받은 버번 바닐라 홍차. 샘플 봉지를 열어보니, 달콤한 바닐라향이 퍼지며 홍차 잎 속에 노란 오렌지 껍질같은 게 들어 있는 게 보인다. 유리포트에 티스푼으로 하나만 넣고 펄펄 끓는 물을 부어서 우려냈다. 2분을 기다렸다 첫잔을 따랐다. 홍차의 쓴 맛이 바닐라의 달콤함을 중화시켰는지 쓴 맛과 달콤한 맛이 잘 섞여있다. 루이보스 바닐라 허브티보다 훨씬 당기는 맛. 오렌지 껍질이 들어간 덕분인가? 왜 홍차 이름에 버본이 들어갔는 지는 모르겠지만, 버본 하니까 위스키 생각이 나는데, 우러난 홍차 색이 딱 위스키 색이다. 진한 황금색. 그렇게 홀짝 첫잔을 비우고 두잔째를 따르려고 보니까, 색이 좀더 깊은 갈색 가깝게 되어있다. 흠~ 지저분한 주위 환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디카를 들이댔다. 두잔째는 바닐라맛보다 홍차 본래의 맛이 더 강해졌다. 그래도 한모금 마신 뒤에 남는 것은 여전히 바닐라의 달콤함이다. 오랫만에 맛난 티타임을 즐겼다. 역시 홍차는 포트랑 컵도 한번 덥혀놓고, 펄펄 끓는 수도물을 부어 한번에 마실 양만 알맞게 우러내야 제맛인 것을!  


버본바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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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11-07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차 색이 이뻐요...^^
 

이 야심한 시각에 귀가하여, 해태 가루비 포테이토칩을 개봉했다.


calbee

저녁을 많이 먹어 배가 고픈 것도 아니었는데, 왜 이걸 다 먹었을까. 집에 오면서 아파트 단지 옆에 있는 마트에 들리지 말았어야 했다. 신상품이라고 집어들지 말었어야 했다. 63그램에 355칼로리. 프렌치 프라이드 포테이토보단 칼로리 낮지만, 그래도 앞으로 2시간동안은 자지 말고 집안일이라도 해서 에너지를 소모시켜야겠다. 가격은 무려 1,000원! 언제부터 포테이토칩 한봉지 사는데 지폐 한장이 필요하게 되었나?

그런데, 마이 페이퍼 이름을 마실 것->먹고 마실 것으로 바꾸게 할 정도로 고소하고 바삭하고 가벼웠다. 지금까지 먹어본 가루비 포테이토칩 시리즈 중에서 제일 맛났다. 이 가벼움과 바삭함, 고소함은 한동안 내 입맛을 사로잡을 듯하다. 이걸로 그동안 심심하면 몇개씩 집어먹던 나초칩은 안녕이다~ (그 전에는 뻥튀기에 사로잡혀 있었지) 

불만인 것은, 왜 브랜드명을 가루비라고 했는지 모르겠다는 것. 일본어를 우리말로 표기할 때의 법칙(ㅋ 이던 ㄱ이던 단어 앞에 오면 ㄱ으로 표시한다)을 충실히 지켰기는 하지만, [카루비~]라는 로고송에 익숙해져 있고, [카루비]라고 회사명을 짓게 된 이유가 칼슘+비타민이라는데 납득하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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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11-04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맥주랑 같이 먹으면 좋겠네요..^^

BRINY 2004-11-04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맥주! 그러고보니 냉장고에 맥주캔이 있는데, 주말에 동생하고 포테이토칩 또 한봉 비워야겠네요.
 


루이보스바닐라

루이보스차는 마트 진열대에서 본 적이 있지만, 루이보스 바닐라티는 처음이다. 루이보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생하는 식물은데, 항산화 효과가 있단다.

차를 우리면, 패키지와 비슷한 투명한 주황색이 된다. 바닐라의 달콤한 향기와 맛이 난다.  바닐라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예상보다 진한 달콤함이다. 이런 차도 있구나 싶었다. 맑은 차니까, 뒷맛이 텁텁하다거나 하지는 않다. 그러나 이런 달콤함은 내 취향이 아닌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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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10-29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 님, Tea는 주로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BRINY 2004-10-29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ww.teahouse.co.kr이라는 인터넷쇼핑몰에서 구입하고 있는데, 배송 빠르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상품을 구할 수 있어서 좋아요.

nugool 2004-10-29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취향이 아닐거 같아요. 바닐라향이 나는 티는 더욱더.. ^^;;; 앗! 라이카님을 여기서 뵈니 반가워요.. ^^
 


peppermint

로네펠트의 페퍼민트 허브티를 샘플로 받아 시음해 보았다. 페퍼민트는 몇년전에 포트넘 메이슨인가에서 나온 거 한상자 샀다가 실패한 적이 있어서 다시 마시기 꺼려졌지만,  그래도 다시 시도. 그리고 결과는? 역시나 참패. 민트 아이스크림은 무척 좋아하고, 페퍼민트 껌에도 거부감 없고, 박하향 감기약도 잘 마시지만, 뜨거운 페퍼민트 차는 삼키기가 너무 힘들다. 마시면 입안이 개운해져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거 같지만, 난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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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10-27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화- 한 것이 상쾌해서 페퍼민트 차 참 좋아합니다. 커피빈에서도 진셍 페퍼민트를 주로 마시거든요. 음.. 페퍼민트 차는 없지만 생각난 김에 차 한잔 마셔야겠군요. ^^

nugool 2004-10-29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워낙 민트가 좀 어려워서.. 설명만 읽어도... 저도 안되겠는데요? ㅎㅎ
 


Lemon Sky

Teahouse에서 로네펠트 레몬스카이 허브티를 구입했다.
커피는 물론이고 녹차와 홍차도 몸을 차갑게하므로 안좋다고 해서, 지난 여름 심한 냉방병에 시달렸던 난 뭘마시나 하던 참에, Teahouse에 허브티로 로네펠트가 여러 종류 새로이 들어왔길래, 이거랑 카모마일이랑 또 한 종류...지금 기억이 안나네. 하여간 이렇게 3상자 샀다.
레몬스카이라고 해서 레몬향이 강하게 나거나 하지는 않는다.
전에 로네펠트 레드베리 마실 땐, 타 놓기만 해도 근처에 향기가 확 퍼졌는데.
그런데, 막상 마셔보면 레드베리보다 레몬스카이가 훨씬 느낌이 좋다.
레드베리는 향과 색깔에 끌려 마셔본 주위 사람들이 대부분 신맛에 인상을 찡그렸는데, 레몬스카이는 첨엔 별로네?하다가 마셔보면 바로 깔끔한 레몬맛을 느끼고 감탄을 한다. 투명 유리잔에 우러나오는 레몬홍차 빛깔도 은은하다. 티백 하나로 상큼한 레몬티 기분을 즐길 수 있어서 참 좋다.
어디서 얼마에 샀냐는 사람들은 13,000원에 25팩이랬더니, 티백 하나에 500원꼴? 비싸다~라고 하지만, 이 정도 기호품 사치는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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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4-10-17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Kel님 서재에 다녀온 사이에 다녀오셨군요. 저는 잎차보다 티백파라서, 정통으로 차를 즐긴다고 하긴 어렵지만...제가 정해놓고 마시는 건 아마드랑 딜마랑 로네펠트입니다. 포트넘 앤 메이슨은 유명하지만 너무 강한 향과 맛이 부담스럽구, 한내 홍차는 그냥 평범한 거 같구, 허브차 전문 브랜드는 때론 너무 밍밍한 맛에 쉽게 실증나구요...아마드, 딜마, 로네펠트는 다 다양한 향차와 허브차를 내놓고 있죠. 딜마랑 아마드는 10개들이 포장도 파니까, 조금씩 사서 시음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얼 그레이는 베르가못 향이 화장품같다고 해서 개인마다 취향이 틀린 거 같구, 브렉퍼스트 티는 가볍고 무거운 정도가 브랜드마다 틀린 거 같구요. 과일향 홍차가 달콤하고 마시기 쉬워요.

Laika 2004-10-23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잇...이 글 읽고 차를 살껄...저 오늘 백화점 갔다가 차를 샀거든요... 잘 몰라서 아무거나 샀는데...차가 몸을 차게 한다는 사실도 몰랐으니...쩝...
BRINY님, 좋은 차 있으면 또 글 올려주세요...따라 마실께요..^^

nugool 2004-10-29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커피도 녹차도 몸을 차갑게 하는군요. 티하우스 저도 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