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날. 성묘 다녀와서 점심 먹고 친정으로 왔다.  친정엔 오빠네가 처갓집을 가지 않고 남아 있었고, 언니네가 와 있었다. 저녁식사후 선물로 들어온 바다가재랑 대하로 소주 한잔씩 하고 개그 콘서트를 보고 있다. 조카들이 있는 지라 인터넷이 되니 이렇게 막간을 이용해서 알라딘 이용도 할 수 있다. 이게 바로 알라딘 폐인~

친정에 오면 웬지 마음이 편하다. 전혀 일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설겆이도 하는데 힘들지 않다. 심적 부담이 덜해서 그런가? 시댁이 아무리 편해도 역시 시댁은 시댁인가보다.

지나가는 말로 "혹시 안쓰는 디카 있는 사람" 했는데 오빠가 고장난 거 같은 디카 있다고 이야기 한다. 신랑이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쓸만한데" 한다. 내가 쓰던 기종보다는 한단계 아래지만 쓸만하다. 와 이런걸 보고 호사다마라고 하던가? 화소는 다소 떨어지지만 기존것 보다 후속모델인가 보다. 졸지에 디카가 생겼다.

올해 규환이 입학한다고 다들 금일봉을 준다. 흑 형님은 학용품 사라구 달랑 몇만원 주더만..... 역시 친정이 좋다.  

 2. 설날 다음날. 점심 먹기전 가볍게 고스톱(거의 2년만에 했다?) 쳐서 3천원 땄다. 외상을 한 엄마의 받을 돈까지 하면 5천원은 딴듯.왜이리 뒤(?)가 잘 되는지 앗싸~~~

 점심으로 뽀얀 사골국물에 끓여주신 떡국 먹고, 썬 가래떡이랑, 고추가루, 찹쌀, 마늘 빻은것, 볶은깨까정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 사실은 저녁까지 먹고 오고 싶었지만 엄마의 지친 모습과 형부의 채근으로 아쉬움을 뒤로 하고 3일간의 설날 연휴는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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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6-01-30 0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이런 게 속마음이라는 건가요? 재미있어요. 즐거우시군요.

하늘바람 2006-01-30 0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죠

mong 2006-01-30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절 보람있게 보내셨네요 ^^

세실 2006-01-30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하루님. 제가 원래 한 솔직합니다. 명절 잘 보내셨죠?
하늘바람님. 그러게요. 친정에만 오면 마음도 편안하고, 쉬기도 편하고~~ 역시 좋아요.
몽님. 짧은 기간에 시댁으로 친정으로 열심히 다니다 지금에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