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친정아버지 생신이라 아침일찍 서둘러 친정으로 향했다. 언제부터인지 아들 가족 세팀은 전날 가서 준비하고, 딸 둘은 당일날 점심때 즈음해서 도착하고, 저녁까지 먹고 오는것이 불문율이었다. 어제는 넷째 동생네가  몸이 아파 오지 못하고, 새언니도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인하여 부랴부랴 아침에 출근을 했단다. 

이런 이유로 오늘은 며느리가 달랑 한명밖에 없다. 착한 막내며느리는 형님들이 준비 못하는것을 미리 알고 각종 전이랑, 불고기, 꼬막무침, 춘병등 잔치 음식들을 미리 집에서 준비해왔다. 딸은 그저 케잌하나 달랑 사들고 왔는데.... 막내는 아직 서른도 되지 않았는데.....엄마는 흐뭇해 하시면서 손녀딸 코트를 하나 사가지고 들어오신다.

며느리와 시어머니. 친정엄마를 보면 참 합리적으로 관리(?) 하신다. 명절이나 큰일때 고생하는 며느리는 몰래 더 챙겨주신다. 옷을 사주거나, 용돈이라도 지어주시고..... 그럼 더 열심히 일하게 되고.... 큰며느리야 원래 일을 못하니 그러려니 하시고...

그러고보니 아버지랑 나는 딱 30년 차이가 난다. 아버지는 이른바 명품족. 아직도 메이커를 좋아하신다. 예전엔 가끔 옷 사드를때 고가인지라 불만도 품었지만 지금은 깔끔하게 나이들어가시니 그저 고마울뿐~ 일흔이 가까운 연세에도 10년은 젊어 보이신다.

그동안 5남매 키우느라 고생하셨으니, 노후에 편안하셔야지. 다행히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자식들도 편안하니 별 걱정이 없으실듯 하다. 이대로 쭈욱 20년만 더 사세요~~ 그러면 보림이 시집가는 것도 보시겠네~~~  

아버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되요...꼬옥~~~~~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chika 2005-12-12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

세실 2005-12-12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

날개 2005-12-12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님 생신 축하드려요..^^*
그러고보니 요맘때 생일이신 분들도 꽤 되는군요.. 어제는 우리 형부 생신이었어요.. 오늘은 내 동생 생일이구요...ㅎㅎ

보물창고 2005-12-12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상만 해도.. 흐뭇하네요...

세실 2005-12-13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깡지님~ 아버지도 이글 보셨으면 좋겠네요~~ 막내딸(딸중에서)의 이 깊은 맘 아실까 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