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월요일. 첫 출발은 산뜻했다. 새벽에 내린 눈으로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단풍잎과, 충주댐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물안개를 보며 마지막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꼭 1년여만의 도내 전체 사서직의 모임이고고, 대부분의 사서직이 참석 했기에 9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모인것이다.



(충주댐이 바라다 보이는 콘도 전경)

(좋아하는 선배와 사랑하는 친구)



(갈대와 어우러진 풍경~~~~)

전체 세미나와 12명으로 나누어 분임토의를 하는등 저녁을 먹기 전까지는 굉장히 학구적인 컨셉으로 진행되었다.  저녁은 녹차잎을 먹고 자란 돼지고기로 만든 '녹돈 불고기' 돼지고기를 마치 소고기처럼 불고기를 한지라 끝까지 소고기인줄 알았다는 후배들도 있을만큼 육질이 부드러웠다.


(술이 한잔씩 들어갔다~~~)

충주 외곽이고 댐 근처라 2차로 갈만한 시설이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것이 '수다카페' 강당 한곳을 카페로만들었다. 조명까지 직접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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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분위기가 좋았었다. 점점 술들을 과하게 마시게 되고......결국 약간의 고성방가가 오고 가면서 그렇게 씁쓸하게 우리의 연찬회는 서서히 무르익어 갔다. 

카페를 정리하고 방에 들어온 시간은 새벽 1시. 씻고 잠자리에 누우니 1시 30분. 곤하게 잠을 자다 벨소리에 깼다. 새벽 2시경. 후배가 어쩜 그렇게 잠을 잘수가 있냐고.... 당장 건너오란다. 후배가 감히..하면서도 쌩하고 달려갔다. 온라인상의 모임인지라 오프모임을 하기로 했음을 깜빡 잊어버렸기에.... 모임을 하는 몇명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결국 5시가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그래도 7시 30분에 일어나는 대단한 의지....

아침은 올갱이 해장국을 먹으면서 속을 풀어주고, 충주댐을 뒤로 한채, 그렇게 1박2일의 짧고도 긴, 아주 길다고도 말할수 있는 연찬회는 끝이 났다.......

직장생활하면서 가장 꼴불견 상사는 누구일까??? '아주 아주 아주 심한 왕자병' 오로지 칭찬 받기만을 원하고, 모든 사람의 시선이 고정되길 바라며, 자신이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 과연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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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5-11-23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5시까지 나눈 이런저런 이야기가 궁금해져요.
피곤하시지요?

하늘바람 2005-11-23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대밭 멋있네요.

세실 2005-11-23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호호호~ 굉장히 건설적인 대화했습니다. 사서들 몇이서 온라인 모임 만들었거든요~ 공사모라구.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서들의 모임입니다. 도서관 정리표준안 만들고, 1일독서교실 교안 만들고....하자구..내년엔 이곳저곳에 공모도 해서 상금도 받고 하려구요~~ 아자 아자~
하늘바람님. 호수와 어우러진 갈대밭이 환상이죠~~~ 날씨도 춥지 않고 참 좋았습니다. 풍경이~~~

마태우스 2005-11-23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다섯시까지 버티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외모와는 달리 님도 이제 40이 내일 모레신데, 그 체력의 비결은 혹시 미모에서 비롯된 것인가요

세실 2005-11-23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마태님이랑 술 마실땐 졸린데 이날은 어찌나 초롱초롱하던지...저도 깜짝 놀랬어요. 다시 회춘하는건가??
음..낼 모레 40...맞습니다.맞고요...
체력의 비결은 뭐랄까....평소에 충분한 잠을 자주고, 금주를 하는거지요~~~ 푸하하. 뭔 미스코리아대회 소감 이야기하는것 같네...

호요 2005-11-28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그 왕자가 누군지 알지용~~~ 근데.. 맞추면.. 상품 있어요??? 그럼.. 맞출 수 있는데.. 쩝쩝!!!

세실 2005-11-28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상품을 줄까 말까? 내년 6월까지 봐야 한단다~~ 에이...비...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