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에 일어나 원고랑 씨름하고 11시쯤 늦은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 신랑은 그때까지 쿨쿨~ 그래 잠이나 자이소~ 친구가 비즈목걸이랑 팔찌 선물한다고 해서 근무하는 학생회관으로 갔다. 한 8년전에 근무하던 곳이고 가끔 가던 곳이어서 낯이 익다. 이 친구는 같은 사서직인데 손재주가 참 많다. 퀼트, 십자수, 비즈까지 생일선물은 주로 작품을 만들어서 준다. 정년퇴직하고 공예방을 내도 손님이 많을듯~
처음에는 목걸이랑 귀고리만 해준다고 했는데, 팔찌랑 반지까지 해달라고 했다. 나 같으면 펄쩍 뛰면서 힘들어서 안된다고 할텐데 별로 싫은 내색도 없이 해준단다. 참 이쁜 친구~~~

친구는 작품 만드느라 정신이 없고, 보림이랑 규환이는 각자 컴퓨터 한대씩 예약해서 노느라 정신없고, 난 뭐할까 고민하다가 다른 친구를 불러냈다. 다행히 집에 있네~
학생회관 지하에는 커다란 강당이 있는데 오늘은 행사가 없단다. 강당문을 열고 친구랑 배드민턴을 쳤다. 처음 친 관계(?)임에도 게임이 된다. 난 명색이 6개월 레슨을 받았는데, 전혀 레슨 받지않은 그 친구나 나나 별반 다를것이 없다. 흐
참으로 오랫만에 즐겁게 쳤다. 1시간30분 쳤나? 온몸에 땀이 흐른다. 1킬로그램은 빠졌겠지? 배드민턴은 야외에서 치면 작은 바람에도 셔틀콕이 흔들리는데 강당에서 치니 참 잘된다. 역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이렇게 자유롭게 치는 것이 좋은것이리라. 폼 좀 어색하면 어떤가. 살 빠지고 스트레스 해소하면 그만이지.
강습받으면서 스트레스 받은것을 생각하면 정말...."**씨 뭐 뭐야..그그그 그렇게 치면 안된다고 했잖아요. (열받으니 말도 더듬는다), 왜 이렇게 둔해요?" 흑... 그 코치땜시 그만뒀다.
비즈친구가 근무할 때마다 강당에서 배드민턴 치기로 했다. 집에서도 가깝고 아이들은 영화봐서 좋고, 일석 삼조는 되겠다.~~
참 친구야 고마워~ 이번에는 절대 다른 사람 안주고 내가 할께... (선물한거 다른사람 준다고 투덜거린다. 매일 없다고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