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내내 집안에 웅크리고 있었더니, 눈물겹게 뺐던 3Kg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헉. 찌기는 쉬워도 빼기는 무진장 어려운데...결국 다시 굳은 결심을 했다. 새벽에 하는 것은 무리고 퇴근해서 오자마자 옷만 갈아입고 다시 걷는거다. 오늘 첫 시작~ 나의 다이어트를 동네방네 알리자. 도서관에서 퇴근전 1시간의 배고픔도 참고 간식을 먹지 않았다. 후배가 튀밥은 괜찮다는 유혹도 뿌리치고..... 하루종일 녹차만 한대접씩 마셨다.
"엄마 오늘부터 1시간씩 걷고 올꺼야. 둘이 있어도 괜찮지?" 이구동성으로 "네~" 물론 그시간에 하고 싶은것을 할수 있으니 즐거워 한다. 무섭지도 않은가보네. 이래서 둘은 있어야 돼~ 간단한 간식을 차려주고는 밖으로 나왔다. 작년 가을에는 친구랑 둘이서 걸었는데 장, 단점이 있다. 쉴새없이 떠들다 보면 금방 시간은 가지만 멍하다. 도서관에서도 직원들이랑 이용자랑 떠들고, 집에서는 두아이의 재잘거림을 받아줘야 하고...정작 나 혼자만의 시간은 없다. 아이들이랑 같이 잠이 드니.......
혼자 걷기로 결심했다. 그냥 오로지 나를 위해 투자하는 거다. 오늘은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걸었다. 나의 현재 상황, 경제력, 비젼...... 아이들 교육.... 조금씩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연금술사를 읽으면서 "강하게 원하기만 하면 온 우주가 나를 도와준다는 말" 나는 믿는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올해 계획 몸무게 10킬로그램 감량, 한달에 2킬로씩만 빼면 헉..... 5달이면 목표도달.... 1시간 걷고 집에 와서 아이들 밥 먹이며 반찬을 이것저것 먹긴 했지만 탄수화물은 섭취하지 않았다. 앗 김치찌게에 든 떡은 먹었는데..... 다시 훌라후프 시작...... 시작이다..... 올해 목표 꼭 달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