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생 북스타트 '책날개 운동' 을 추진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의 안찬수 사무처장님을 비롯한 직원들,
「책 읽는 교실, 토론하는 교실」의 저자인 여희숙선생님,
「영국의 독서교육」 저자인 김은하 선생님,
오로지 우리나라의 독서운동을 위해서 거의 자원봉사로 열심히 뛰시는 분들.
적은 강사료와 15시간의 강행군속에 교사연수를 하면서도 
오히려 선생님들의 열정이 고맙다고 하셨던 두 선생님.
 참으로 감사하다.

도서관 담당자, 독서에 관심있는 선생님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

 

 

 

 


그리고 우리 지역에서 개인 도서관을 운영하는 '초롱이네 도서관' 오혜자 관장님.
처음에는 책이 좋아 아파트 거실을 지역 주민들에게 내어 주다가,
책이 많아지고,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공간이 비좁아,
마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 연상되는 일본 느낌의 통나무 건물을 전세로 얻어
1, 2층을 모두 도서관으로 꾸며 알차게 운영하고 계신다.
운영은 후원 회원들이 내는 1천원-1만원의 월회비와, 자원활동가의 봉사로 꾸려간단다. 


도저히 생활이 되지 않아 남편은 만두가게를 냈는데 가게 이름이 '손큰 할머니 만두 가게'
할머니 10여분을 아르바이트로 채용하여 오전, 오후에 만두를 만들고, 전국으로 배달도 한단다.
만두맛은 꿀맛^*^

 

두 부부의 살아가는 모습 보니 참으로 그림같더라.
살고 있는 동네를 책을 모티브로 한 책마을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두 분은
옆집 가게 간판과 인테리어도 책을 이용한 것으로 하도록 조언을 해준다고......

그저 내 가족, 내 직장, 내 주위에 연연해한 자신이 부끄러웠다.
말로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도서관이라고 하지만
정작 내 주변에서 자발적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을 외면했다.
기회가 되면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

순오기님이 꿈꾸시는 도서관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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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4-03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멋진 일을 하시는 부부로군요.
예~ 맞아요, 세실님. 제가 꿈꾸는 마을도서관이죠~ ^^

세실 2010-04-01 23:04   좋아요 0 | URL
네 그렇습니다. 남편분이 사회학을 전공하셨고, 지역사회 활동에 관심이 많으시다고 합니다.
청주오시면 이곳도 다녀가면 좋을듯. 아쉽게도 평일에만 운영을 한다고 합니다.

순오기 2010-04-04 12:34   좋아요 0 | URL
평일이면 나는 월요일에 쉬니까 좋은데, 세실님이 출근하는구낭~ ㅜㅜ

세실 2010-04-04 12:44   좋아요 0 | URL
아 님 월요일에 쉬세요? 저두 공공도서관에 있을땐 가끔 쉬었는데...ㅠㅠ
음..평일에 오시면 외출을 달죠 뭐. 조퇴를 할까? ㅎㅎ
점심시간 포함 최대 3시간 정도는 어케 만들어 보겠습니다.


kimji 2010-04-01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문 많이 들어 알고 있었는데(주변에 그 도서관 이용하는 엄마들이 많아요. 거기 소모임 활동 하는 엄마도 몇 봤는데), 택시 타고 다니기에는 부담되는 곳이어서,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면허 없는 제가 문제였던 거지요--;

그런 속사정(?!)이 있는 도서관인줄은 몰랐네요. 올 봄에는 어떻게든 한 번 다녀와봐야겠어요^^

세실 2010-04-01 23:06   좋아요 0 | URL
그렇구나. 전 개인이 운영하는 도서관이라고 해서 별 기대없이 갔다가,
큰 규모에 놀라고, 알차게 꾸며놓은 내부공간에 또한번 놀랐답니다.
다락방도 있고, 소모임 할수 있는 공간도 몇군데나 있어요. 참 예뻐요.
전국적으로 유명해서 많은 분들이 다녀가신다고 합니다.
대단한 분이죠.
택시타고라도 꼭 다녀오세요. 평일 오전에는 모임 위주로, 아이들과 일반인들은 오후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울보 2010-04-01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세실 2010-04-01 23:38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표정이 참 한없이 맑은 분이세요^*^

마노아 2010-04-03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근사한 부부네요. 멋져요. 감탄!!

세실 2010-04-04 08:02   좋아요 0 | URL
그쵸. 남편분이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기에 대한 고민을 참 많이하세요. 도서관에 애착도 더 많으신듯 하고...친구이자, 동료, 사회사업가....참 멋진 부부였습니다.

희망찬샘 2010-04-04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멋지네요. 영국의 독서교육은 가슴에 품고 있던 책인데, 꼭 읽어 봐야겠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

세실 2010-04-04 08:03   좋아요 0 | URL
네. 유아들 대상의 북스타트, 초등 대상의 북 트러스트(맞나?)등 독서운동이 모두 영국에서 시작되었고요, 영국은 정말 독서강국을 실감합니다. 그래서 유명한 작가들이 많이 탄생했죠. 책을 통한 마케팅 산업이 참 부러웠습니다.

같은하늘 2010-04-08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부부시네요. 언젠가 순오기라는 이름을 내건 도서관이 광주에도 생기겠지요? ㅎㅎ

세실 2010-04-08 08:37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두 분이 함께 가꾸어가는 도서관이예요.
그때 우리 함께 놀러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