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1. 이후 일상.
출근길은 1시간 30분에서 15분으로 단축.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 6시에 눈을 뜬다.
주방에 나와 온수와 정수 같은 비율로 물을 마신다.
따뜻한 물 한 컵은 몸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체중계에 올라 몸무게를 확인한다.
어제 먹은 고기와 맥주 한병은 1킬로의 무게를 안겨준다.
기쁨과 슬픔은 공존한다.
굿모닝 커피.
오늘은 어떤 커피를 마실까?
동네 카페에서 구입한 신맛이 좋은 예가체프 드립백.
아침부터 얼음 넣은 커피가 끌린다.
드립백을 열고 뜨거운 물을 부어 30초 뜸 들이기.
한번, 두번, 세번 물을 붓고 기다리기.
멍하니 커피향을 즐기는 기다림도 좋다.
뜨거운 커피에 녹는 얼음 소리도 정겹다.
이른 아침 커피 한 잔은 복잡한 머리를 잠시 멈춤 해준다.
커피 볶느라 애쓴 수고로움에 감사하며
한번 쭉 마시면 사라질 아이스커피의 아쉬움으로
내일은 따뜻한 커피 오래 마셔야지.
오늘도 다정하게.
굿모닝 책.
세상에나 아침에 책 읽는 여유가 생기다니.
7월 책모임 토론도서는 '에마 / 제인 오스틴 저'
주인공 에마의 성격을 따라가며 읽으면 덜 지루할듯. 700페이지를 한달내내 읽고 있다.
주인공으로 에마의 매력이 무엇인가 생각하는 일은 어디까지나 독자들 몫일 테지만, 몇가지 일반적인 관점을 제시해 볼수는 있을 법하다.
뛰어난 중매쟁이를 자처하고 해리엇을 주변 남자들과 맺어 주려 하다 엄청난 오해와 판단 착오로 오히려 힘들게만 하거나, 경제적으로 무척 약자이지만 교양 있고 현명한 동갑내기 제인 페어팩스에 대한 경쟁의식 때문에 제대로 대접을 하지 않거나, 가문이 몰락하여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 아주머니 베이츠 양에게 모욕을 준다거나 하는 에마의 행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에마에게는 이같은 잘못과 착오를 반성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인간성과 용기가 있다. 그렇게 잘나고 부족한 것 없는 젊은 여성이 스스로를 수치스러워하고 깨달음을 얻는 장면을 보면, 오스틴이 자신의 여주인공에게 속물적인 성향을 넘어서 변모하고자 하는 자기 성찰의 능력과 순수한 마음을 부여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p.710
에마의 성격이 처음엔 사랑스럽고 귀여웠지만
중반으로 갈수록 변덕스럽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으로 얄밉기도 하다.
영화로 보긴 했지만,
소설 속 상상하며 읽는 재미도 있다. 여전히 400페이지를 더 읽어야한다.
독서모임은 이번주인데...
여우꼬리)
다시 알라딘 시작해 보려 합니다.
사랑하는 라로언니의 러브콜이 넘 죄송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