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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노블레스 키드 - 우등생보다 행복한 부자로 키워라!
박승안 외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8월
평점 :
시골에서 태어났고 중학교까지 시골에서 자랐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적은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은 5남매를 키우시느라 늘 힘드셨을텐데 자식에게만은 힘든 내색 하지 않으시고 원하는 것은 최대한 해주려고 부단히 노력하셨다. 결혼하고 난 뒤에도 시부모님이 알아서 챙겨주시고 도와주시니 별 어려움없이 살아왔다.
그런데 내 나이 마흔이 되고 보니 갑자기 섬뜩한 느낌이 든다. 언제까지 부모님 도움을 받으며 살 것인가? 내 아이들에게도 부모님이 나에게 해주신 것처럼 그렇게 베풀며 살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아이가 장난감 사달라고 조르면 마트로 함께 달려가고, 아이가 옷 사달라고 하기 전에 먼저 사주었다. 그러기에 아이들은 부족함 없이, 아쉬움 없이 그렇게 자라고 있다. 엄마가 가끔 돈 없다고 하면 '카드 있잖아요. 은행가면 돈 있잖아요' 하는 말을 들을때면 내심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노블레스의 의미를 아이에게 접목하여 '노블레스 키드란 따뜻한 품성에 부를 겸비한 미래의 부자를 가리키는 말로, 돈(Money)에 대한 현명함과 세련된 매너(Manner), 그리고 높은 도덕심(Moral)의 3M을 갖춘 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어릴때부터 아이에게 돈에 대한 건전하고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르쳐 주고, 예의바르고, 인사 잘하는 아이, 매너 좋은 아이로 키우라는 점을 강조한다.
자산관리 전문가와 매너전문가인 부부이자 공저자의 약력 답게 우등생보다는 부자로 키워라, 정직, 성실, 신용, 노력, 겸손, 유머등의 인품을 갖추고, 인사매너, 스피치 매너, 자기 관리의 매너등 성공하는 아이가 꼭 갖추어야 할 글로벌 매너도 소개한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니 모든 관심은 '공부'에 집중이 된다. 초등학생임에도 공부를 위해 예능도 끊으려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아직은 늦지 않았다는 것, 엄마의 바램으로 요즘 작은 아이는 한창 존댓말을 쓰고 있고, 엄마가 먼저 만나는 사람에게 반갑게 인사하니 아이도 따라 하고, 용돈도 스스로 벌게 하고 있으니 조금은 다가선 느낌이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경제관념이 부족한 엄마, 아빠가 읽어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좋은 매너와 인품을 갖춘 멋진 아이로 성장하게 하는 것, 부모 몫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