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아이들] 서평단 알림
거울 속의 아이들 - 인권을 빼앗긴 채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 이야기
김정연 외 지음, 김준영 그림, MBC W 제작진 / 아롬주니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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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책을 받고 나서야 알았던 일. 어이쿠, 아동용 도서였네. 하지만 오랜만에 큼직큼직한 활자와 곱게 그려진 그림까지 보자니 이것도 괜찮네 싶다. 무엇보다도, 기존에 읽던 책보다 빨리빨리 읽혔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장점. 

W는 방송초기에 자주 챙겨보던 프로그램이었기에, 방송에 나왔던 해외토픽감의 악습들을 동화 형식으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일단은 쌍수 들어 환영. 그런데, 내용을 훑어보자니 그다시 '해외토픽'감의 아이템들을 소재로 삼진 않았다. 할례나 조혼, 거리의 꽃파는 아이들 같은 경우는 이미 꽤 오래 전부터 알려졌던 내용이고, 이마저도 "동화"의 형식을 빌려고 노력해서인지 너무나 행복하게, 그리고 급하게 이야기가 마무리지어진 느낌이 강하다. 꼭 행복하게 끝나지 않고, 그냥 해외 여러곳의 악습을 더 자세하게, 그리고 얼마나 더 많은 아이들이 그 악습에 빠져 있는지까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것이 '동화'가 아닌 '책'으로서의 기능에 더 부합하는 게 아닐까.

좋은 기획의도가 '동화'형식 때문에 조금 묻힌 듯해 아쉽다.

하지만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책꽂이에 한번쯤 꽂아두어도 좋겠다. 시사정보 프로그램을 자주 접하지 않는 어린이, 청소년에게는 '우물 안 개구리'를 방지해 줄 좋은 지침서가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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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 서평단 알림
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
릭 게코스키 지음, 차익종 옮김 / 르네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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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당첨 도서입니다.>

직업과 취미가 같다는 건 꽤나 이상적인 일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 과연 몇 퍼센트나 그런 이상적인 삶을 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의 저자 릭 게코스키는 그런 이상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 중 상위 1%의 소득을 갖지 않았을까 싶다.

나도 가끔 헌책방에 들어가 한두시간 먼지 잔뜩 뒤집어쓰고 책을 골라들긴 하지만, 그건 순전히 '소비'일 뿐이지 릭 게코스키처럼 '소득'은 아니다. 그것도 아주 어마어마한 소득. 직업이 부러운 건 둘째 치고, 그의 방대한 독서량과 지식량도 부럽다.

다시 한 번, 부러운 건 둘째 치고.

휘귀본 수집가라는 특이한 직업 세계를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특히나 대작가들의 소소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건 이 책의 최대 백미. 그 중에서도 꽤나 흥미가 동했던 작가들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윌리엄 골딩, J.D. 샐린저, 잭 케루엑, 조지 오웰, J.K.롤링.. '되게 대단하구나'가 아닌 '꽤나 꼬장꼬장하네.' 느낌이어서 한층 인간미가 느껴지기 때문인데... 그 중 잭 케루엑은 몰랐던 작가의 대발견 수준. 뉴욕 여행 갔을 때 뉴욕 공공도서관에서 잭 케루엑 특별 전시를 했었는데, 그 때는 누구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그 사람이 남긴 만년필이며 회중시계(이것들은 원래 좋아하는 아이템이니까)를 몰래 찰카찰칵 해대고, 미국 젊은이들이 무지 좋아하는 작가인가보다, 온 더 로드가 뭐다냐 했었는데.. 역시나 무지의 소산이었구나. 잭 케루엑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도서관에서의 전시가 마음에 팍팍 와닿았었을 텐데. 이 책이 좀 더 일찍 출판되지 않았다는 게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 부분. 본인의 무식함을 출판 시기 탓으로 돌리는 게 죄송스럽지만 말입니다.

각 챕터의 앞장엔 작가들의 사진과 함께 친필 사인이나 친필 헌사 등이 함께 인쇄돼 있는데, 평소 좋아하던 작가의 필체를 감상하는 것도 잔재미 중 하나다.

하지만 굳이 별 하나를 뺀 건, 이 책이 마냥 재미있게만은 읽히지는 않는다는 점 때문. 작가별로 호불호가 다르기 때문이겠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작가 부분은 그냥 훌렁훌렁 넘기게 된다.  그러니까, 딱 절반만 재미있었다는 얘기. 이 책을 구매하기 전에 목차를 훑어보고 각자의 호불호를 먼저 따져보는 것도 좋을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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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 서평단 알림
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
릭 게코스키 지음, 차익종 옮김 / 르네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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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 책 읽는 기쁨은 차츰 변해 예전에 읽은 것을 다시 읽는 데에서 생겨난다.-16쪽

케루엑은 쓴 커피로 6주 동안 버틴 끝에 1951년 이 원고를 완성했고, 이것이 '길 위에서'라는 제목의 책으로 발간되는 데에는 6년의 세월이 걸렸다.-140쪽

미심쩍은 전설이지만, 스파르타 사람들은 훈련과 명예를 생명으로 여겼기 때문에 여우를 훔쳐 뱃속에 감춘 스파르타 소년은 여우가 배를 물어뜯어도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고 한다.-215쪽

"여러 가지가 얽혀 있다고 보여. 첫째, 처녀성을 소유하려는 욕망이지. 수집가란 수집 대상품을 순결한 상태로 획득해서 혼자서만 희롱한다는 특별한 성적 쾌락을 얻지. 그는-수집가는 일단 남자라고 하자고-수집대상과 자기만의 내밀한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지."-2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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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의 바다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9월
절판


"옛날에는 인공적인 색이 전혀 없었잖아? 자연에 있는 색밖에 몰랐으니까 꽃이라든지 초록의 색이 훨씬 선명하게 느껴졌겠지. 다쳤을 때 흘리는 피도 지금보다 훨씬 강렬하게 느껴졌을 거야..."-10쪽

진짜로 보이기만 하면 돼. 진짜가 진짜로 보이느냐 하면 그건 그렇지 않거든. 가부키에서 쓰는 칼이나 기모노도 과장되어 있지. 무대에서 봤을 때 진짜처럼 보이면 되는 거야. 그러고 보니 친구 중에 모형을 제작하는 녀석이 있는데, 프라모델도 데포르메된 거랃라. 진짜 차를 정확하게 축소해서 만들어도 차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거야. 우리가 보는 차는 앞이나 옆에서 보는 차잖니? 그런데 프라모델을 만들 때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형태가 되지. 실제로 하늘에서 차를 내려다보면, 우리가 평소에 보고 차라고 생각하는 모습하고 다르게 보이거든.그래서 평소에 보는 이미지에 가깝게 차체 높이와 길이 비율을 바꾼다더라.-103쪽

여행의 좋은 점은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 하루가 평소의 어수선하고 분주한 그 하루와 같은 24시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게다가 예전에 살던 동네에는 또 독특한 시간이 흐르게 마련이다. 기억 속에 있는 시간의 흐름으로 차츰 끌려들어간다.-2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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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 집 나간 '탄산 고양이'가 그린 뉴욕 스케치
전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10월
절판


뉴욕에서 살거나 혹은 뉴욕을 방문한 사람들이 대개 그렇듯, 오스터도 뉴욕을 무작정 걷는 것에 대해 애정어린 감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소설에서 그는 "뉴욕은 무궁무진한 공간, 끝없이 발길을 옮겨야 하는 미로다"라고 표현한다.-48쪽

그러나 바야흐로 시간은 흘렀다. 이제는 일생일대의 운명적인 사랑이 배신을 당한다 해도, 일단 먹을 거 다 먹고 잘 거 다 자야 하는 그런 무기력의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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